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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형 교회치리의 근거미리암의 저주를 받고 싶지 않거든 잠잠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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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2월 20일 (화) 00:00:00 [조회수 : 48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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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형 교회치리의 근거 - 미리암의 저주를 받고 싶지 않거든 잠잠하라?
민12:1, 8-10, 민11장 참조
미리암이
문둥병 걸린 이유에 대한 본문상의 설명
미리암이 모세를 비방했다.(1절) 그러자, 모세를 불러 그를 지도자로 세우신 하나님이 미리암에게 무시당했다고 생각하셨는지 갑자기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시고는(4절) 다시 아론과 미리암 두 사람만 따로 불러내 이들을 혼내셨다.(5절 이하) 그렇지만 화가 덜 풀리셨는지, 아니면 야단치다가 그 리듬에 화가 더 나신 것인지 아무튼 대단히 크게 성질을 부리시고는(9절, 영어성경은 하나님이 얼마나 크게 화를 내셨는지 그림이 훤히 그려진다. The anger of the Lord burned against them:NIV) 내친 김에 모세를 비방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나님이 미리암을 문둥병으로 치셨다.(10절)
하나님이 미리암에게 왜 그렇게 하신 것일까? 본문이 말하는 문자적, 표면적 이유는 분명하다. 미리암이 하나님의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이 세우신 특별한 사람 모세를 감히 비방했기 때문이다.(8절)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를 감히 네까짓 것이 무어라고 그를 비방했느냐는 분위기이다.
그러므로, 말씀에 순종하여 복받기를 바라는 교인들은 목회자 특히 담임목사의 잘못에 대해 시비를 건다거나 비방하지 말고 잠잠해야 한다. 목회자, 특히 담임목사는 주님이 세우신 각별한 지도자이므로 그의 잘못에 대해서는 그를 세운 하나님이 처리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철권형 교회치리를 위한 본문?
이런 식으로 이 본문은 목회자의, 특히 담임목사의 잘못에 대해 교인은 잠잠해야 한다는
증거본문으로 애용되고 있다.
그래서, 이 본문은 부흥회 때 어떤 부흥사들의 단골 메뉴가 되기도 한다. 부흥회 마지막 무렵에 이르면 교인들은 담임목사를 도와 하나님이 영광받으시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담임목사도 인간인지라 잘못이 없을 수는 없다고 전제한다. 그리고, 담임목사가 잘못을 하면 미리암처럼 비방하다가 저주받지 말고 오히려 더욱 열심히 그 목회자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하나님께 맡기라고 한다. 그러면, 하나님이 그 문제를 잘 처리하셔서 더욱 교회가 부흥된다는 은혜로운 말씀으로 부흥회의 마지막을 장식하곤 한다.
이렇게 이 본문은 목회자에 관한 한 목회자를 치리하는 권세는 하나님께 있으므로 미리암과 같은 저주를 받고 싶지 않거든 목회자, 특히 담임목사를 비난하지 말고 잠잠하라는 메시지의 성서적 근거로 자리매김되어 있는 형편이다.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했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말의 ‘비방’이란 단어는 매우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상대방을 깎아 내리고 인격을 무시하면서 헐뜯어 말하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리암이 모세를 비방했다고 번역된 우리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원어는 영어로 번역되면 “~에 반대하다”는 뜻의 단어이다. 그래서, 영어로는 잘못따위를 꾸짖는다는 의미를 가진 reproach나 명예에 훼손이 가해질 정도의 굴욕감을 갖게 한다는 의미를 지닌 slander로 번역되지 않고 단순히 [~에 반대하다]의 뜻인 “talk(speak) against”가 사용되었다. 그러므로, 원래의 의미는 우리말의 비방이라는 어휘가 갖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에 반대하여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지닌 어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8절에 보면 하나님이 그들 미리암과 아론에게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 아니하느냐’고 말씀하시므로 우리말의 비방에 가까운 뉘앙스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사용된 어휘도 위에서 말한 그 어휘가 그대로 사용되었다. 그렇다면, 이것은 지도자의 잘못을 꼬투리잡아 악의적으로 험담한다거나 인격적으로 수모감을 갖게 한다거나 명예를 훼손당했다는 생각을 가질 만한 굴욕감을 느낄 정도로 비하시켰다는 의미가 전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지, 모세의 처신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반대의견을 적극적으로 내세운 것이 문제였다는 뜻이 된다.
그러면, 하나님은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에 관한 한 반대의견마저도 용납하지 않으신다는 말인가? 지도자가 결정하고 행동한 것이 본문의 모세처럼 개인적이며 사적인 것이라면 그것에 대해서는 어떤 것이든 절대로 반대의견을 표명해서는 안된다는 뜻인가? 공동체와는 전혀 무관한 지극히 사적인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지도자의 행위에 대해서는 입다물고 반대하지 말고 잠잠해야 한다는 의미인가?
모든 사람이 원하는 존경받는 지도자의 요건 - 모든 탐욕(심)을 물리치라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의 구스여자를 취한 사건에 반대한 이유는
그것이 모세의 탐욕(심)에 의한 결혼이라는 인상이 짙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난다. 어떤 자들은 근거도 없는 추론을 통해 모세를
옹호하기에 여념이 없어 그의 처 십보라가 죽었기 때문에 재혼했던 것으로 본다. 심지어, 구스여자는 이방여인이었기 때문에 반대했던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그런 견해대로라면 하나님이 미리암과 아론의 반대에 화를 내신 것은 모세가 결혼하고 싶어하는 여자와의 결혼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서이거나 아니면, 하나님은 민족과 종족을 구별하지 않는 분이시기 때문에 민족적 배타주의를 못마땅하게 여기셔서 그러셨던 것이라는 뜻이 된다.
그렇다면, 미리암과 아론이 구스여인을 반대한 것은 그녀가 올케감으로 또는 제수감으로는 집안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보았거나 혹은 그 여인의 어떤
점이 못마땅했기 때문이었다는 얘기가 된다. 그리고, 하나님이 이들의 반대에 대해 역정을 내신 이유는 미리암과 아론의 민족적 배타주의가 하나님의
‘전인류의 아버지 되심’이라는 보편주의 사상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는 설명이 된다. 하지만,
본문의 내용이나 전후 문맥으로 볼 때 그렇게 볼 수 없다.
이 본문은 탐욕(심)과 관련된 본문 뒤에 바로 이어져 있다.(11:4) 이스라엘이 고기먹게 해달라고 떼를 쓰자 이에 열받으신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코에 넘쳐서 싫어하기까지 고기를 먹게 하시겠다고 하셨다(11:20) 그리고는 메추라기 떼를 보내 이스라엘 사방에 널리도록 하셨다. 이 때 탐욕(심)에 찌든 이스라엘은 자기들을 위하여 진 사면에 메추라기를 펴 두었다.(11:32) 다음에 또 먹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것을 보신 하나님은 정말 화가 나 못견딜 지경이 되셨다. 그래서, 고기가 아직 잇사이에 있어 씹히기도 전에 백성들을 치셔서 탐욕스럽기 그지없는 백성들을 그 자리에서 장사지내 버리셨다.(11:34) 본문은 이스라엘이 이런 아픔을 겪었다는 내용 바로 다음에 배치되어 있다. 이 점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미리암과 아론의 반대는 모세의 탐욕(심)에 의한 육정적 결혼을 반대한
것이었다
.
탐욕(심)은 모든 죄악의 씨앗이 된다. 그런데, 이 탐욕(심)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가 끝난 후에 이런 저런 설명도 없이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했다는 기사가 바로 연결되어 있다. 그것과 이것이 무슨 상관인가? 지도자와 연관된 여자문제이기 때문에 상관이 된다.
탐욕(심)이라는 히브리 원어는 영어로 crave(NIV), greedy(NASB), lust(KJV)로 각각 번역된다. 공통적으로 이 단어들은 매우 육욕적인 뉘앙스를 갖는다. 그런데, 이 육욕적인 갈망, 욕망에 가장 강렬한 것들로 배고픔과 돈과 권력에 대한 육욕에 정욕이라는 것도 있다. 백성들은 고기가 먹고 싶다는 배고픔의 차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재물을 쌓아 놓으려는 물질욕을 내보였다. 메추라기를 진 사면에 펼쳐놓았다(민11:32)는 것이 그것을 암시한다. 그래서, 하나님이 역정을 내시면서 죄악의 씨앗을 말려버리신 것이었는데, 바로 그 사건 직후에 하나님이 세우신 최고 지도자 모세가 여자를 취했던 것이다.(12:1) 그래서, 이런 맥락하에 KJV는 이 탐욕(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를 lust로 번역했다. lust의 영영사전의 의미는 이렇다.
Lust is a feeling of [strong sexual desire] for
someone
.
탐욕(심)이란
누군가를 향한 강한 성적 욕망의 감정이라는 뜻을 갖는 단어이기도 하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본문의 흐름을 따라 볼 때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의 결정에 반대한 것은 모세의 여자가 자기들의 집안에 어울리지 않아서 반대한 것도 아니고 그 여인이 이디오피아 이방여인이라 반대한 것도 아니다. 미리암과 아론은 최고 지도자 모세의 육욕적 탐욕에 의한 정욕에 따른 결혼을 반대했던 것이다.
본문에서
보는 참다운 지도자형
그러므로,
이 본문에서 들려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참다운 지도자는 모든 탐욕(심)을 물리쳐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반인을 인도해야 할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바로 거기서 추앙받는 지도력, 사람들을 위한 진정한 카리스마가 발휘된다. 일반인을 교화시키며 복된 길로 인도하는 힘, 지도력의 근원은
일반인과의 작은 차이에서부터 비롯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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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진
(203.232.21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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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질문이.... |
늘 시원스럽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참다운 지도자는 탐욕이 없어야 한다는 것에 충분히 공감을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미리암을 문둥병으로 치신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집사람에게 이 글을 설명하는 중에 "어쨌던 미리암이 모세의 육욕이나 정욕에 대해 반대 또는 비방하여 문둥병에 걸리지 않았느냐"고 하는 되물음에는 답을 못해 주었습니다.
이에 대한 명쾌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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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더
(61.83.254.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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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분과 같은 질문입니다. |
마지막 결론 부분이 궁금했는데....
글을 끝내시지 않은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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