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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소원이 막혀 답답할 때한책의 교회 박경은 목사 2월 18일 주일설교 (롬1: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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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2월 19일 (월) 00:00:00 [조회수 : 4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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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소원이 막혀 답답할 때
롬1:7-15
하나님도 기뻐하실 만한 마음의 간절한 소원이 막혀 답답할 때 우리는 성서를 통해 어떤 답을 얻을 수 있을까요? 오늘의 본문을 통해 세 가지로 알아 보면서 우리의 삶에 적용해 보길 원합니다.
바울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볼 때 이런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이 어떤 사람인지는 롬1장1절에 선명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로부터 각별한 사명을 감당하도록 특별히 부름받은 사람입니다. 그 사명이란 하나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뜻을 위해 이 사명에 목숨을 건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너무나 간절한 소원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롬1장11절에서 로마의 교회를 방문하여 교인들을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절절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교인들 만나 보기를 심히 원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간절함이 10절에서 이미 나타났고 13절에서 또 한 번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15절에서 다시 한 번 더 마음의 간절한 소원이 무엇인지를 표현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의 그런 간절한 소원을 이뤄주시지 않으셨습니다.
13절 끝에 보면 바울의 간절한 소원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길이 막혔다”는 말을 통해 그의 간절한 마음의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울이 자기의 그 마음의 소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에 얼마나 갑갑해 했는지 편지의 뒷부분인 15:22~23에서 또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간절한 소원이었길래 이렇게 서신 앞뒤에서 로마교회의 교인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나타낸 것일까요?
하나님이 소원을 들어주시지 않자 바울은 어떻게 했을까요?
하나님은 바울의 그런 간절한 소원을 왜 막으셨던 것일까요? 이상하게도 바울은 자신의 그 간절한 소원이 막힌 이유를 전혀 알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는 면입니다. 더군다나, 그 이유에 대해서도 본문 상에 전혀 기록이 나와 있지를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절하도록 간절히 소망하는 그 마음의 소원이 무엇 때문에 이뤄지지 않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바울 자신이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울은 마음의 간절한 소원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하나님은 무엇때문에 그 소원을 들어 주시지 않는 것인지, 그 이유에 전혀 연연해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의 간절한 소원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우리들의 입장에서 얼핏 생각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바울의 소원이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아서였을지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본문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오히려, 하나님의 일을 더욱 더 열심히 하고 싶어하는 열정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가 갖고 있는 마음의 소원이 무엇인지는 본문에 아주 잘 나와 있습니다.
사실, 바울의 소원은 하나님도 기뻐하실 만한 것이었습니다
바울의 마음의 소원이 무엇이었는지를 살펴 보면 이렇습니다. 11절에 보면 영적인 은사를 나누어 주어 교인들이 견고해지도록 하기 위하여 그들을 만나길 원했습니다. 그에 대한 이유는 12절에서 나타납니다. 서로 피차간에 믿음안에서 격려를 받고 싶어서였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13절의 표현에 따르면 믿음의 열매가 나타나길 원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바울의 이런 마음의 간절한 소원이 15절 끝에서 간결하게 표현됩니다.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그런데, 바로 이와 같은 소원이 이뤄지지 않았던 겁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하나님이 기뻐하실 만한 그의 이런 소원이 왜 이뤄지지 않았던 것인지 바울은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바울의 소원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
이에 대해 바울의 소원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하나님의 선물을 자기 것인양 자기가 나눠주려고 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할지 모릅니다. 혹은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너무나 인간적인 소원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바울은 하나님께 사로잡힌 사람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주신 것을 받아서 주는 입장을 철저히 준수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선물을 자기 것인양 자기가 나눠주려고 했기 때문이라거나 너무나 인간적인 소원이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바울의 소원을 이뤄주지 않으신 것이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의 간절한 소원이 막혀 답답할 때 바울은 어떻게 했었는지를 배워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무엇때문에 마음의 간절한 소원을 하나님이 들어 주시지 않는 것지에 대한 이유를 찾거나 물을 것이 아니라 이런 경우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교훈을 배워야 합니다. 그렇다면, 바울은 어떻게 했을까요?
1. 감사의 조건을 찾아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8절)
무엇보다도 바울은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비록, 마음의 간절한 소원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바울은 마음의 소원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섭섭해하지 않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이것은 마치 창세기의 요셉을 보는 듯한 모습입니다.
꿈대로 되어가기는 커녕 점점 더 나락으로 떨어졌던 요셉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은 기가막힌 인생역경을 만났었지만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시므로 형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꿈꾸는 자의 신나는 인생이 아니라 젊음의 때를 노예로, 감옥에서 살아야 되는 죄수 아닌 죄수로 있었을 때 그의 삶은 원망과 절망과 분한의 나날로 물들여지기에 적합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사람이었으므로 하나님을 원망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보면서 생명주심에 감사하며 감옥에서 만난 이들을 섬길 수 있었던 특별한 은혜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면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을 것입니다. 결국, 요셉은 하나님의 각별한 계획안에서 그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어렸을 때 꾸었던 놀라운 꿈을 이루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바로 그런 모습을 바울에게서도 봅니다. 그렇게 원하고 바라는 마음의 소원이 이뤄지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이유를 찾는다거나 ‘왜’를 따지지 않고 감사의 조건을 찾아 감사하였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소원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서 낙담하거나 실망하거나 부정적인 마음을 갖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께 붙잡힌 사람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중보기도를 쉬지 않았습니다.(9절, 15:30)
자신의 간절한 소원은 이뤄지지 않지만 바울은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위하여 기도하는 중보기도’를 쉬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마음의 소원이 개인적인 것이 아니었고 이기적인 것은 더 더욱 아니었기 때문에 바울은 끊임없이 중보기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바울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은 우리 마음의 소원만을 관철시키기 위해 “하나님을 움직이려는 식의 기도”가 아니라 여전히 기도해야 할 당연한 중보기도가 끊임없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내 마음의 간절한 소원이 이뤄지는 것과는 별개로 하나님께 붙잡힌 사람으로서의 중보기도의 사명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어쩌면, 내 마음의 간절한 소원이 이뤄지는 것보다 하나님이 더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와 중보기도인지도 모릅니다. 분명한 것은 바울은 자신의 간절한 소원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감사와 중보기를 계속했다는 사실입니다.
내 마음의 소원을 이루는 것과는 별개로 중보기도의 제목과 중보기를 같이 해야 할 대상자는 주변에 너무 많습니다. 사랑하는 식구들의 삶을 위한 중보기도를 간단하게만 해도 몇 십분 흘러갑니다. 그러니, 주변의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하는 것은 내 마음의 소원이 이뤄지는 것과는 상관없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모릅니다. 바울의 모습을 통해 배울 점이 바로 이런 것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처럼 내 마음의 소원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만 몰두해 있지 말고 하나님께 드리는 나의 중보기도를 통해 서로 깊은 믿음의 관계가 맺어지도록 하는 일을 쉬지 말아야 합니다.
3. 마음의 간절한 소원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10절,15절)
바울은 “여러 번 막혔다”고 말하므로 마음의 소원을 이루지 못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는 것을 분명히 표명합니다. 마음의 소원을 이룰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기회가 닿으면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을 터인데 매우 서운하게도 그의 뜻을 이루지 못했음을 봅니다. 그러나, 바울은 ‘여러 번 막혔다’고 말하면서 그와 동시에 여전히 ‘너희에게로 나아갈 좋은 길 얻기를 구한다’고 하면서(10절)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 복음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기를 원한다며 그의 마음의 간절한 소원을 결코 접지 않았습니다.(15절)
포기하지 말고 믿음이 생길 때까지 믿음에 대해서만 설교하세요.
감리교회는 영국의 존 웨슬리로부터 시작됩니다. 그 분은 “나는 한 책의 사람이 되겠다.”고 하시면서 ‘성서 한 권으로 모자람없이 넉넉하다’고 하신 분입니다. 그래서, 그 정신을 본받아 저도 교회의 이름을 [한 책의 교회]라고 했습니다. 물론, 우리말의 ‘한’에는 ‘큰’이라는 뜻이 있어서 대전을 순우리 말로 한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비록 겨자씨 한 알 같은 작디 작은 개척교회이지만, 하나님의 거대한 뜻이 담긴 이 한 권의 성서를 전하는 사명을 부족하지 않게 감당해야 한다는 의미도 염두에 두고 교회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존 웨슬레는 한 때 설교를 그만 두어야겠다고 생각할 만큼 크게 낙심하여 전도사역을 포기할 정도까지 내리막길로 치달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1738년 3월 15일의 그 분의 일기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갑자기 내 마음에 떠오른 것이 있었다. 그것은 설교를 그만 두어야 하겠다 것이었다. 믿음을 가지지 못한 자가 어떻게 남에게 믿음에 관한 설교를 할 수가 있단 말인가? 그래서 설교를 그만 두어야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 베라에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절대로 설교사역을 그만 두어서는 안된다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나는 믿음이 없는 내가 어떻게 믿음에 대해 설교를 할 수 있겠느냐며 설교를 계속해야 한다면 무엇에 대한 설교를 해야 좋겠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가 이렇게 대답했다.
“믿음을 갖게 되기까지 믿음에 대해 설교하세요. 그리고, 하나님이 믿음을 주셔서 믿음을 갖게 되거든 그 믿음으로 믿음에 대해 설교 하세요.”
마침내 갖게 된 놀라운 선물, 믿음
존 웨슬리는 설교 사역을 그만 두겠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베라를 통해 포기하려던 그 마음을 접고 베라의 권고를 하나님이 베라를 통해 자기에 주신 말씀으로 받아들인 후 더욱 열심히 믿음에 대해 설교했습니다. 마침내 존 웨슬리는 그의 영적인 열망을 보신 하나님께로부터 큰 믿음을 선물받았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존 웨슬리가 그렇게도 간절히 원했는데 그는 바울이 마음의 간절한 소원을 이루지 못했던 것처럼 설교사역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원했던 것을 얻지 못하여 그의 사역을 포기해 버려야 할까보다고 생각할 정도로 침통해 하던 때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존 웨슬리는 베라의 말을 듣고 하나님이 믿음을 주실 것을 기대하면서 설교사역을 포기하지 않았을 때 하나님으로부터 담대한 믿음을 선물받은 후 영국 성공회의 박해에도 불구하고 그에 맞서 영국을 피흘리지 않고 변화시킨 위대한 사역을 감당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의 소원이 막혀 답답할 때
본문을 통해 바울에게서 배워야 할 교훈은 분명합니다. 그렇게도 마음에 간절히 원하는 것,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실 것을 간구하면서 이루기를 원하는 소망이 뜻 밖에도 이뤄지지 않을 때에는 바울과 같은 방법에 따라 우리의 삶을 다스려야 한다는 진리를 적용해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마음의 소원이 막혀 답답할 때에는 오히려 감사할 만한 조건을 찾아 감사하는 영적인 대범함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나아가, 기분 좋을 때에만 드리게 되는 중보기도가 되지 않도록 영적인 수고를 해야 하겠습니다. 그럴 때 마음의 간절한 소원이 하나님의 인도를 받게 되는 결과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다가오는 한 주간도 감사와 중보기도와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하나님 나라의 삶을 누리시는 기쁨이 있게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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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섭
(61.41.6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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