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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성 성격장애(Histrionic Personality Disorder)
임석한  |  skygrac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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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년 05월 15일 (수) 01:01:28
최종편집 : 2024년 05월 15일 (수) 01:08:35 [조회수 : 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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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성 성격장애(Histrionic Personality Disorder)

주목받는 주인공이고 싶은 사람들

연극성 성격장애의 가장 큰 특징은 “과도한 감정 표현과 남의 관심을 끄는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아래 8가지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 중 5가지 이상 해당되는 경우 연극성 성격장애에 해당된다. 

1. 자신이 관심의 초점이 되지 못하는 상황을 불편해한다.
2. 외모나 행동에서 부적절하게 성적으로 유혹적이거나 자극적이다.
3. 감정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피상적으로 표현된다.
4. 자기한테 관심을 끌기 위해 끊임없이 외모를 사용하며, 외모를 가꾸는데 지나친 시간, 열정, 돈을 사용한다.
5. 지나치게 인상적이고 세밀함이 결여되고 모호한 언어를 사용한다. 
6. 연극하는 듯 한 태도, 과장된 감정의 표현을 보여 당황스럽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이 빨리 사그라들어 감정을 꾸며낸 듯 보인다.
7. 피암시성이 높다. 즉 타인이나 상황(유행)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
8. 타인과의 관계를 실제 이상으로 친밀한 관계로 여긴다. 

연극성 성격장애자는 심각한 애정 결핍에 시달린다. 끊임없이 애정과 관심을 갈구하고, 원하는 만큼 충족되지 않으면 불안해지고 우울해진다. 우울해지면 책임감 있게 행동하지 못하고 충동적이 된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 이들에게 있어서 타인의 시선과 평가는 아주 중요하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 함께 있든지 다른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이 어디로 향하는지 민감하게 반응하고 행여 타인의 관심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로 흘러가면 그 사람에게 분노, 질투 적대감을 느낀다. 이는 이들의 자존감이 낮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통하여 자존감을 확인하려 든다. 

이들은 자기애성 성격장애자처럼 살아 숨 쉬는 실제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그들은 마치 공상 속의 자기가 현실의 자기인 양 착각한다. 공상과 현실에는 차이가 있기에 그들은 연기나 거짓말로 그 간격을 메우려 한다. 그리고 거짓말을 하는 동안에 사실이라고 굳게 믿는 경향이 있다. 본인 역시도 거짓말에 세뇌당한 상태이다. 가스라이팅은 타인을 세뇌하는 것이지만 연극성 성격장애는 타인을 비롯한 자신까지 연극의 세계에 몰입하며 세뇌하기 때문에 타인이 이들의 거짓말을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 연극성 성격장애가 거짓말을 반복하며 가짜 자신을 만드는 이유는 진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할 내면의 힘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의 거짓말은 반사회성 성격장애자의 거짓말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 반사회성 성격장애자의 거짓말은 상대를 속이고 이용해서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이 목적인 반면 연극성 성격장애자의 거짓말은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주변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해서 주목과 관심을 얻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거나, 아니면 동경하던 주인공을 자기와 일치시켜 주인공이 된 듯 한 기분을 맛보기 위함이다. 

연극성 성격장애자들은 감정 기복이 심하다. 상대가 자신을 치켜세우면 금세 기분이 좋아졌다가, 관심이 줄어들었다 싶으면 금방 기분이 상한다. 이들은 지나치고 과장되게 감정을 표현한다. 사실과는 다르게 사소한 일이나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에도 연극하듯 요란하게 반응한다. 이들은 지나치게 예민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을 악의적으로 해석하는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 그래서 마음속에 미움이나 오해, 불신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자리잡고 악순환된다. 

연극성 성격장애자들은 남을 매료하지 못하면 자기의 존재가치가 없다고 믿는다. 같이 있는 사람을 매료하여 시선을 집중시키는 것이 자기 존재를 유지하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여긴다. 그래서 남에게 어필하기 위해 자기를 과장되게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연예인처럼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고 다른 사람들의 주의를 끌고 싶어 한다. 그래서 알고 지내는 사람은 많으나 실제로 친밀하고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들은 남들에게 매력적이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는데 특히 이성에게 관심을 끌기 위하여 외모로 어필하거나 유혹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단지 유혹하기 위한 것에 불과해 사랑과는 거리가 멀다. 상대의 넋을 뺏고 마음을 뒤흔들어 멋진 하룻밤을 보내고 나면 이로써 쇼는 끝난다. 이 유형은 새로운 관객을 끊임없이 매료해야 되고, 그것이 불가능해질 때는 완전히 기력을 잃고 만다. 

연극성 성격장애는 남의 칭찬과 관심을 구한다는 점에서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와 가깝다. 실제로 연극성 성격장애자 중에 자기애성 성격장애자가 많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연극성 성격장애자는 남을 매료하여 주의를 끄는 것이 목적이기에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거짓 쇼를 하거나 자살도 서슴지 않고 때로는 전혀 상관없는 제3자를 끌어들이기까지 한다. 강제 추행이나 강간을 당했다고 사실 무근한 주장을 하고 아무 상관도 없는 제3자를 지목해서 그 사람의 인생을 망쳐 놓고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한다. 이런 면에서는 연극성 성격장애자가 자기애성 성격장애보다 훨씬 더 불안정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연극성 성격장애가 모든 성격장애 중에서 가장 충동적이다. 자살이나 위험한 정사, 약물 남용, 범죄에 빠지기 쉽다. 

교회에서 이들은 설교를 듣고 조금이라도 은혜를 받으면 목사에게 찾아와 은혜 받았다고 지나치게 호들갑을 떤다. 실제로 은혜를 받았다는 사실보다 큰 은혜를 받았다고 과장함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관심을 끌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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