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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신학노트11-시중(時中)신학2: 둘의 세계, 인간(人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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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2월 09일 (금) 00:00:00 [조회수 : 29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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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둘의 세계, 인간(人間)
우리는 앞서 I 장에서 “하나의 세계, 하나님”을 이야기 했습니다. 하나의 세계가 하나님의 몫이라면 “둘의 세계”는 인간의 몫이 됩니다. “둘의 세계”가 인간의 몫이라 함은 최소 둘은 있어야 비로소 인간은 “어떤 것”에 대한 정의(定義) 혹은 인지(認知) 혹은 이해(理解)를 “시작”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인간 세계는 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하나는 “어떤 것”이고 다른 하나는 “어떤 것이 아닌 모든 것”이 됩니다. 여기서 인간은 “어떤 것이 아닌 모든 것”에 의존해서 “어떤 것”을 정의하고 인지하고 이해합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것이 아닌 모든 것”은 “어떤 것”에 의해서 정의되고 이해되고 인지됩니다. 이 세계가 “둘의 세계, 인간(人間)”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어떤 것”은 (꼭 인격화된 의미는 아니더라도) 자아(自我, self) 이고 “어떤 것이 아닌 모든 것”은 타자(他者, others) 가 됩니다. (임마누엘 레비나스의 말처럼) “자아”는 “타자”에 의해서 정의되고 인지되고 이해된다는 말입니다. (물론 “타자”도 “자아”에 의해서 정의되고 인지되고 이해됩니다. “타자”가 “자아”가 될 때 그 “자아”는 “타자”가 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이치는 둘의 세계일 수 밖에 없는 인간 삶의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아”와 “타자”없이 존재할 수 있는 분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출 3:14) 라고 말한 “하나의 세계, 하나님” 밖에는 안계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나"와 관련된 “님”이라면 인간은 “둘”과 관련된 “님”이 됩니다. 인간은 “둘”적 혹은 (둘 사이의) "사이"적 존재라는 뜻입니다. 인간은 "둘" 이라는 말입니다. 성(性)이 벌써 "둘"입니다. 인간은 남성과 여성, 벌써 태생부터가 "둘"'의 세계 속에 속해 있습니다. "둘"이므로 온전하지 못함이고, 주관적이고, 상대적이 됩니다. 때문에 “하나의 세계, 하나님”을 본성적으로 추구한다고 해도 우리는 “둘”의 세계에 속한 언어로(온전하지 못함.상대.주관적으로) 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둘은 특별히 상반된 경우 그 의미가 더욱 두드러지고 구체화됩니다. 예를 들면 자유(自由)는 평등(平等)이라고 하는 상반된 개념 속에서 그 이해의 깊이를 깊게 할 수 있고 평등은 자유의 개념 속에서 그렇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정의(正義)는 사랑으로 사랑은 정의로… 여자는 남자로 남자는 여자로… 이성(理性)은 감성(感性)으로 감성은 이성으로… 질서는 (cosmos) 혼돈(chaos)으로 혼돈은 질서로… 하늘은 땅으로 땅은 하늘로 인해서 이해의 깊이를 더 할 수 있습니다. 둘 가운데 하나가 없으면 다른 하나의 의미를 정의.인지.이해할 수 없게 됩니다. 남성(여성)없이 여성(남성)을 어찌 정의.인지.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이성(감성)없이 감성(이성)을… 질서(혼돈)없이 혼돈(질서)을… 하늘(땅)없이 땅(하늘)을… 어찌 정의.인지.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속한 동북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이를 음양(陰陽)으로 해석했습니다. 음으로 인해서 양이 정의.이해.인지되고 마찬가지로 음은 양으로 인해서 정의.인지.이해되는 것입니다. 음과 양이라는 “둘”의 세계가 인간의 삶의 자리인 것입니다.
1. 둘의 세계-진(眞)과 선(善)
“둘의 세계, 인간”에는 진(眞)과 선(善)의 세계가 있습니다. 진(眞)의 세계는 진위(眞僞), 곧 참됨과 거짓, 옳음과 옳지 않음, 정의와 불의를 담론으로 하는… 이성(理性)을 중심으로 하는 주지주의(主知主義)(Intellectualism)의 세계이고… “인지/아닌지”의 논리를 가지고 있는 “가름”의 세계입니다. 선(善)의 세계는 선오(善惡), 곧, 좋음과 좋지 않음, 사랑과 미움을 담론으로 하는… “의지(意志)”를 중심으로 하는 주의주의(主意主義)(Voluntarism)의 세계이고… “정도의 차이”의 논리를 가지고 있는 “통섭(統攝)”의 세계입니다. 이 두 세계는 사도 바울의 표현을 빌리면 “믿음”과 “사랑”이 될 것입니다. “믿음”은 진(眞)의 세계를 패러다임으로 하는… “이성(理性)”에서 조금 더 나아간 개념으로 “구원(救援)”에 이른다는 (이성에 의하여) “깨달음”을 얻게 하고, “사랑”은 선(善)의 세계를 패러다임으로 하는… “의지(意志)”에서 조금 더 나아간 개념으로 (Eros 에서 Agape로) “하나님의 나라”를 (의지를 통하여)“건설”하게 합니다. 학문은 참됨 혹은 옳음을 이야기하고 정치는 좋음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진(眞)의 세계는 학문의 세계이고 선(善)의 세계는 정치의 세계가 됩니다.
그런데 진(眞)의 세계, 곧 참됨을 쫓음에 있어 인간이 어떤 이치나 주장이 “참되다”고 “절대적”으로 말하는 것은 다시 “하나의 세계, 하나님”의 언어로 빠져드는 우(愚)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 스스로가 참됨 그 자체의 자리에 있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절대(絶對)”라고 하는 언어 자체가 인간이 쓸 수 없는 “하나의 세계, 하나님”께 속한 언어가 됩니다. 이러한 자각(自覺)으로 인해서 “절대적인 참됨”이라는 것은 현대 사회에 들어와 많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현대 사회를 흔히 후기-근대사회, 혹은 그냥 영어로 포스트모던 (post-modern) 사회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 시기를 일컬어 학자들은 패러다임의 전환기라고도 하고 문명의 전환기라고도 합니다. 근대 사회를 이끌어 왔던 유럽중심주의, 가부장제(家父長制), 계몽주의적 합리주의 등등의 “이성(理性)” 중심적인 사회가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는 말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진(眞)의 세계, 곧 이성적으로 체계화시킨 모든 인류의 문명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이성적으로 체계화시킨다는 말은 “인지/아닌지”하는 구분을 한다는 것입니다. 선은 옳고 악은 그르다는 “A는 선이고 안티 A는 악이다“라는 구분. 그러나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이냐는 질문은… 피카소가 대칭(對稱)의 구분을 깬 이후로 (대칭의 미에서 비대칭의 미로), 아인슈타인과 하이젠베르그가 뉴우톤식의 기계론적 세계관을 깬 이후로 (절대성에서 상대성으로), 니이체가 초인(超人)의 개념으로 기독교의 도덕을 비웃기 시작한 이후로 (노예의 도덕), 유클리드 기하학이 그 타당성을 잃은 이후로 (둥근 공에 직선을 그을 수 없듯이 둥근 지구에서는 직선을 그을 수 없기 때문에), 이미 예술에서, 과학에서, 종교에서 심지어 수학에서까지 이성적인 논의의 한계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진(眞)의 세계인 “인지/아닌지” 하는… 지혜(智慧)와 지식(知識)이 “하나의 세계, 하나님”께 속하였다는 성서의 말씀을 후기 현대 사회를 사는 이들은 마침내 깨닫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이야기 할 수 있는 진(眞)의 세계는 어떤 모습이겠습니까? 진리(眞理, Truth) 그 자체는 “하나의 세계, 하나님”의 언어이고 (인간이 보기에 절대적인 의미에서 진리는 없으니), “둘의 세계, 인간” 속에서의 언어 곧, “참되지 않겠는가"… 하는 정도의… 다시 말하면 … (용어가 딱 맞는 개념은 아닙니다 만은…) “진실”(眞實, truth-ful-ness) (내 생각에는 참되다… 하는 “인지/아닌지”에서 “정도의 차이”로 바꾼 언어) 정도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명사 truth를 형용사화 해서 (truth-ful) 다시 명사로 만든 명사 (truth-ful-ness)가 “둘의 세계, 인간” 속에서 쓸 수 있는 진(眞)의 언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즉, “인지/아닌지”의 개념인 “진리”(truth)가 아니라 “정도의 차이”의 개념인 “진실”(truth-ful-ness)이 인간이 쓰는 진(眞)의 언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인지/아닌지”의 언어 개념인 의(義, right)나 믿음(faith)도 인간의 언어인 의로움(right-eous-ness, 내 생각에 의롭지 않겠나… 하는 “정도의 차이”로 바꾼 언어)이나 신실(信實, faith-ful-ness, 내 생각에 신앙하는… “정도의 차이”로 바꾼 언어) 이라는 개념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잠언서가 보여주는 바 지식과 지혜(knowledge and wisdom)가 “하나의 세계, 하나님”의 언어라면 명철과 근신(understanding and discretion)은 “둘의 세계, 인간”의 언어가 됩니다. 인간은 그저 자신이 이해한 바 (명철, 明哲)를 가지고 행동(근신,謹愼) 할 뿐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정도의 차이”로 바꾸어 이야기 한다고 해도 진(眞)의 세계는 그 속성상 “인지/아닌지”의 논리를 피할 수 없기에, 즉 “하나의 세계, 하나님”을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는 속성이 있기에 (잘 잘못을 따져야 하기에) 사실 잘못되기 쉬운 매우 위험한 부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를 드러내는 선(善)의 세계는 그 속성 자체가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일이 아니라 “좋음과 싫음”을 드러내는 일이 되기에 “둘의 세계, 인간”이 우선적으로 쫓아야 할 덕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선(善)의 세계에서는 의지(意志)를 키우는 일이 매우 중요한 일이 됩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인간은 “아는 것”으로는 부족하며 아는 것을 “행”할 수 있는 의지가 필요한데 이는 습관(習慣)에 의해서 길러진다고 봅니다.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은 선(善)한 삶을 꾸려가는 밑거름이 됩니다.
어쨌든 이 진(眞)과 선(善)이라는 두 가치가 인간의 진(眞)과 선(善) 곧, 학문(學問)과 정치(政治)를 이끌어 가게 됩니다. 이 두 가치가 잘 어우러져서 언제나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만은 세상이 또 그렇게 단순하게 돌아가지는 않는 듯합니다. 진(실)에서는 거짓됨(위, 僞)이, 선의 세계에서는 선하지 않음 (오, 惡)이 그 반대의 자리에 위치해 있을 터인데… 진.위(眞.僞)와 선.오(善.惡)의 이 네 개념이 “둘의 세계, 인간”의 삶 속에서 묘한 관계를 연출합니다. 진(眞)이 선(善)이 되고, 위(僞)가 오(惡)로 되면 더 이상의 혼돈이 없을 것이지만 때로 진(眞)이 오(惡)로, 위(僞)가 선(善)으로 이해되는 경우를 우리는 왕왕 보는 것입니다. 포수에게 쫓긴 토끼를 숨겨주고 포수에게 토끼를 못 봤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진(眞)의 세계에 있어서는 거짓이 되고, 선(善)의 세계에 있어서는, 즉 정치의 세계에서는 좋음이 될 수도 있는… 이러한 예(例)가 우리 사회의 복잡함을 보여 줍니다.
2. 죄(罪)
인간은 행복(幸福)을 쫓는 본성(本性)에 따라 “하나됨”을 추구합니다 만은 역설적이게도 본성상 “하나됨”의 자리에 이르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하나됨”의 자리에 이르지 못하는 존재가 “하나됨”의 자리에 가 있는 모습이 곧, 죄(罪)가 됩니다. 성서가 전하는 모든 죄는 사실 이러한 “하나됨”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하나됨”은 진리(眞理, truth)입니다. “하나”인 까닭입니다. 절대적인 의미에서 진리는 인간이 알 수 없는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에 진리는 하나님의 몫이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간에게 죄(罪)라는 것은 딱 한 가지 뿐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본성인 둘적 존재 혹은 사이적 존재를 망각하고 “하나”의 자리에 가 있는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자리를 찬탈한 모습이 됩니다.
우리의 허물은 보통 “선(善)의 약함,” 곧 "의지(意志)"의 약함에서 옵니다. 중대한 범죄, 예를 들면 살인, 강간, 횡령 등등도 알고보면 대부분 탐욕을 이기지 못한 인간의 약한 의지에서 오는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 앞에 이러한 의지의 약함을 “진실되게” 고(告)할 때 "하나"...님께서는 용서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본성상) 용서하지 않으실 수 없을 것입니다. 인간은 둘적 존재로 본디 그렇게 의지가 강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했는데) "안했다"라고 하는 것은 "하나"(진리, 眞理)를 거스르는 것으로... “하나-님”도 아니면서 “하나-님”의 자리에 가 있는 모습, 곧 사탄이 됩니다. "하나"...의 논리에서, 곧 진(眞)의 세계에서 오는 허물은 "하나"...님께서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이 그가 "하나"...의 자리에 가 있기에...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이 진정 싸워야 할 죄(罪)는… 선(善)의 문제, 곧, 죄(罪)의 내용이 아니라 (죄의 내용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럴 수 있는 “정도의 차이”가 됩니다) 진(眞)의 문제, 곧 죄(罪)를 대하는 “인지/아닌지”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요즈음 인구에 회자되는 간통.횡령… 비극적이기는 하지만 인간이 범할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인데… 아니라”고 하면... "하나"...님께서 용서하실 여지는 전혀 없는 것입니다. 아닌지 그런지 먼저 확인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확인이 곧 심판(審判)이 되는 것입니다. 지혜자는 “심판은 거만한 자를 위하여 예비된 것이요”(잠 19:29a) 라고 적고 있습니다. 거만(倨慢)한 자, “하나-님”의 자리에 오른 자 아니겠습니까?
죄가 들어 오는 과정을 그리는 성서의 모습도 “하나의 세계, 하나님”의 영역을 찬탈하는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곧, 죄(罪)로 끌고 가는 사탄의 모습입니다. 뱀의 형상으로 나타난 사탄이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말로 선악과(善惡果)를 따 먹도록 첫 인간을 꼬드기는 것이나… 하나님있는 곳까지 올라가겠다던 바벨탑의 이야기나... 악을 행하고도 얼굴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예루살렘 주민에 대한 예레미야의 지적이나… 돌을 떡으로 만들어 먹으라는 이야기나, 뛰어 내리라는 말이나, 절하면 모든 것을 주겠다는 말이나… 모두가 “하나님처럼”될 수 있다는 사탄의 유혹인 것입니다. 귀신들린 자가 예수에게 “하나님의 아들이여 우리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마 8:29) 하고 묻습니다. 누구하고도 상관없이 존재할 수 있는 분은 하나님 한 분 뿐이신데… 귀신은(사탄은) “하나님 처럼” 아무 상관도 없이 존재할 수 있는 존재로 스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거짓이고 (거짓이 될 수 밖에 없고) 죄(罪)가 됩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하나"의 논리는 "인간은 (둘 사이의) 사이적 존재로서 하나의 자리에 설 수 없다"는 사실 하나 뿐입니다. 이 사실만이 우리의 싸울 적(사탄)을 알려 줍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 의 논리를 대는 사람(사탄)과 치열하게 싸워야 할 것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인정치 않고 스스로 "하나"의 자리에 가 있으려고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습니까? 이런 사람들이. 예수께서 말씀하셨듯이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마 5:22) 가만히 생각해 보면 막무가내로 성을 내는 사람으로 부터, 동네 깡패에 이르기까지... 군국주의(軍國主義)에서 제국주의(帝國主義)에 이르기까지... 모두 "하나"...의 논리에 근거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자리를 찬탈하려는 사람이며 사탄이 됩니다. 성서는 “하나의 세계, 하나님,” 곧 타락이전의 에덴동산에서 둘의 세계, 곧 선악과(善惡果)를 따먹은… 즉, 선(善)과 악(惡)을 구별하게 된, “둘의 세계, 인간”으로 내려오는 과정을 죄(罪)로 인한 “타락”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이 중심에 있는 사탄은 우리를 “하나의 세계, 하나님”… “처럼”이라는 말로… 꼬이면서 결국은 늘 “둘의 세계”에 머물게 하는 것입니다.
3. 구원(救援)과 하나님 나라
죄(罪)가 “둘의 세계, 인간”이 “하나의 세계, 하나님” “처럼”으로 자리 매김을 하는 것이라면 “구원(救援)”과 “하나님 나라”는 “둘의 세계, 인간”에게 드러난 “하나의 세계, 하나님”을 진(眞)과 선(善)으로 맛보는 (표현된) 말입니다. 진(眞)의 언어, 즉 믿음으로 “구원(救援)”을 깨닫고, 선(善)의 언어, 즉, 사랑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출 3:14)로서 절대 중심 (중, 中)이시지만, 우리의 세계 속에 들어 오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여호와”(출 3:15) 하나님이시기도 합니다. 중용(中庸)은 이를 도(道)와 교(敎)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시중(時中, 절대 중심인 하나님의 뜻에 때를 맞춤)은 (道)와 교(敎)로 드러나는데, 인간의 본성에 응(應)하는 절대중심의 중(中)을 쫓는 방법으로 본성을 쫓는도(道)가 있고 (솔성지위도, 率性之謂道) 이 도(道)를 닦는 교(敎)가 (수도지위교, 修道之謂敎)가 있습니다. 여기서 도(道)는 그 가치의 중요성에 있어서 교(敎)에 우선합니다. 이를테면 도(道)는 잘 보이지 않는 법(法) 정신(精神)과 같은 것이고 교(敎)는 잘 보이는 법(法) 조문(條文)과 같은 것인데 법 조문은 법 정신을 잘 담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잘 보이지 않는 도(道)는 그릇의 내용이고 잘 보이는 교(敎)는 그릇이 됩니다. 이 도(道)와 교(敎)가 진(眞)의 세계 속에서, 즉 이성(理性)에 의해서 온전히 합일이 되면, 깨달음, 곧 구원(救援)이 되는 것이고, 의지(意志)에 의해서 온전히 합일이 되면, 끝없이 확장해 가는 (의지에는 끝이 없기에) “하나님의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사실 언뜻 보기엡 도(道)는 선(善)의 언어처럼 보이지만 진(眞)의 언어가 되어야 하고 교(敎)는 진(眞)의 언어처럼 보이지만 선(善)의 언어가 되어야 합니다. 이 세계는 “둘의 세계,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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