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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회는 진행되어야 합니다.
양재성  |  hfmc1004@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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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년 04월 03일 (수) 06:26:59 [조회수 : 1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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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회는 진행되어야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이 연회와 연회원들의 사역에 함께 하시길 빕니다.

녹색연회 가이드북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일로 염려가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저도 당황하였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일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주장은 잘못된 것입니다. 일부 표현상 오해의 요소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나 범신론으로 규정하는 것은 억지입니다. 자연계시에 대한 생각은 로마서 1장 20절에 사도 바울의 고백을 토대로 한 것이며 시편 등 성서 여러곳에서 증언하고 있어 생태신학자들에겐 일반적인 주장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자연의 일부라고 주장한 적이 없습니다. 자연을 성육신으로 볼 수도 있다는 표현은 성육신을 "보이지 않는 말씀이 보이는 가시적 존재"로 드러난 것을 의미한다면 그리 볼 수 있다는 논거였습니다. 이는 자연이 그저 이용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성을 담고 있는 거룩한 존재로 보고자 함이었습니다. 이는 인간에게 자연을 돌보고 지킬 책임이 주어졌고 그 일이 인간에게 주어진 첫 번째 사명임을 다지고자 함입니다.(창세기 2/15) 자연신경은 통합, 기장, 성공회, 복음교회 등 한국교회 여러 교단들이 사용하는 문건입니다. 감리교회는 사회신경 그 첫 번째 항목이 창조질서 보전의 책무입니다. 그간 구설수에 올라 여러 억울한 면이 있으나 긁어 부스럼이 될까봐 일희일비하지 않았습니다. 

녹색연회 가이드북은 말 그대로 참조하라고 만든 문건입니다. 설교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약간의 문제제기가 있다고 하여 감독회의와 총회실행부위원회의 결의를 뒤집어서는 안 됩니다. 녹색연회는 그대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저는 30년 동안 환경선교에 매진하였습니다. 그 이면엔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창조신앙이 바탕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다는 창조세계가 붕괴되어 가는데도 교회가 나서지 않는 것을 보며 강한 의문을 품기도 했습니다. 본질적으로 환경문제는 신앙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녹색의 가치는 값으로 매길 수 없습니다. 공기의 값을 매길 수 있나요? 물의 가치, 바람의 가치를, 비의 가치, 흙의 가치를 값으로 매길 수 있나요? 녹색의 가치를 단순 경제적 가치로만 따져도 천문학적인 가치가 됩니다. 

세상엔 소중한 것일수록 흔하고 공짜로 주어졌습니다. 모두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니 하나님이 공짜로 주신 은총의 선물입니다. 하지만 흔한 것이 병들고 사라지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공기를 사먹고 물을 사먹어야 한다면 어떻게 살 수 있나요? 하지만 그런 시대는 이미 왔습니다. 

작금의 지구 생태계 현상은 놀라움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거대한 산불, 가뭄과 홍수, 태풍과 해일, 혹한과 폭설 등 예고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올 것이 오고 있다는 두려움으로 잠을 설치곤 합니다. 

간단히 생각해 보십시오. 기상이변으로 식량이 줄면 식량 파동으로 전쟁이 벌어지고 전쟁은 상상을 초월한 비극적 삶을 가져올 것입니다. 그 비극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참상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간 교회는 인간의 영혼과 삶에 관심을 집중한 나머지 하나님의 창조동산에 대한 소명을 잊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창조세계가 붕괴 되면 우리의 신앙적 유산도 교회도 붕괴됩니다. 이러한 때에 생태적 회심, 녹색에로의 소명은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합니다. 

녹색은총은 창조세계에 부여하신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지으신 모든 만물 안에 당신의 보이지 않는 능력과 신성을 두셨습니다.(롬1/20) 이로 보아 만물 안엔 하나님의 창조력이 있고 모든 생명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의해 운행됩니다.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 의지하며 지원하고 돌보며 생존합니다.  

녹색은총은 창조신앙의 바탕이며 생태영성의 내용입니다. 녹색은총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모든 선교를 녹색선교라 칭하며 그 거점으로 녹색교회가 있습니다. 감리교회는 2022년 총회를 통해 탄소중립로드맵을 선언했습니다.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완성해야 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각 연회마다 녹색선교에 매진하여 녹색교회 실현에 성심을 다해야 합니다. 

교회는 시대마다 시대적 과제를 분석하고 대응해 왔습니다. 오늘날 교회는 기후위기를 최대 과제로 선정하고 응답해야 합니다. 녹색선교는 그 중심에 있습니다. 한국감리교회는 모든 역량을 녹색에 투자해야 합니다. 감리교회는 모든 만물 속에 녹아 있는 녹색은총을 인식하고 모든 교회를 녹색교회로 전환하고 녹색선교를 통해 녹색영성을 키워가야 합니다. 

이번 연회를 녹색연회로 제안한 이유는 그 첫 걸음을 떼자는 의미였습니다. 바라기는 시대적 요청이며 하나님의 명령인 환경선교를 성심으로 추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는 되돌릴 수 없는 사명입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양재성 목사 / 감리교생태목회연구소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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