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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연회도 목회자 생활비 지원 시도하나?동부연회 <동부연회 지도자들의 목회인식 조사 기자회견> 가져
심자득  |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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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년 03월 29일 (금) 23:06:14
최종편집 : 2024년 04월 05일 (금) 06:42:20 [조회수 : 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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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연회 김영민 감독이 29일 감리회본부에서 개최된 <동부연회 지도자들의 목회인식 조사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옆은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지용근 대표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동부연회가 29일 오후 광화문의 감리회 본부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부연회 목회자와 장로 등 리더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부연회 소속교회가 놓인 목회적 어려움과 감리회 현안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동부연회 교회 현황은 어떤지, 코로나 이전에 비해 얼마나 회복되었는지, 교회학교는 얼마나 운영되고 있는지, 그리고 향후 교회에 대해 어떤 희망을 품고 있으며 목회는 만족하고 있는지. 특히 미자립교회 목회자가 어떻게 생계를 꾸려가고 있으며 이중직에는 얼마나 종사하고 있는지, 그리고 은퇴이후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으며 교단이나 연회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교회 리더들에게 직접적으로 물어서 작성한 통계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7일부터 3월 22일까지 16일간 동부연회의 목회자와 장로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전수조사를 실시해 총 421명(담임목사 202명, 담임전도사 8명, 부목사 35명, 장로 170명)으로부터 유효한 응답을 받아 통계를 냈다. 조사와 분석은 「한국교회 트렌드 2024」로 유명한 목회데이터연구소(지용근 대표 http://www.mhdata.or.kr/)가 맡았다.

동부연회 김영민 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동부연회 지도자들의 목회인식 조사 기자회견>은 사회평신도 사업위원장 이철희 장로의 기도, 김영민 감독의 모두발언1,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의 인사와 모두발언2, 목회데이터연구소 부대표 김진향 장로의 설문조사결과발표, 동부연회 감리사대표 박순필 목사와 평신도대표 이철희 장로의 소감, 기자 질의응답 순으로 80여 분간 진행됐다. 기자회견장에는 20여명의 언론사 기자가 참석해 교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기자외에도 일선 목회자들과 감독회장 후보로 알려진 목회자가 참석해 동부연회의 설문조사 결과를 경청하고 질문을 하기도 했다.

 

   
 

모두발언

동부연회 김영민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2022년 결산을 기준으로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교세중 미자립교회가 차지하는 비중이 46%(3,363/6,271) 임을 밝히며 이 수치에 대해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은 목양의 최전선에서 하루의 삶도 심각하게 걱정하며 목회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때로는 구조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미자립 회가 존재의 가치가 있을까 생각해 보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과연 그 목회자와 그 교회를 포기하실까? 중증장애아를 키우는 엄마가 아이를 버려야 할까?”라고 되물으며 “교단은 목회자와 자립교회, 미자립교회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시급히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한국교회의 암울한 현실 타개책으로 공교회성의 회복이 시급함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러한 감리교회의 아픔과 어려움 또 고민을 가지고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공개를 하고 앞으로 감리교회, 특별히 동부연회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함께 대화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기자회견을 연 취지를 밝혔다.

조사결과 발표는 조사를 수행한 목회데이터 연구소에서 진행했다. 먼저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지용근 대표는 “한 연회가 독자적으로 소속교회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비용을 들여 조사하는 경우는 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한국교회가 이런 절차적인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합리적이고 온전한 의사결정하는 데 많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지용근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 <동부연회 지도자들의 목회인식 조사>결과에 대해 목회데이터연구소 김진향 부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교회현황

 

조사 내용과 결과, 그리고 분석에 대한 발표는 목회데이터연구소 부대표인 김진향 장로가 맡았다. 김 부대표의 발표에 의하면 동부연회에 속한 교회의 절반인 50.9%가 30명 미만인 교회로서 실질적인 미자립교회였고 300명 이상인 교회는 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교회는 도시(42%)보다 인구증가를 기대하기 힘든 농어촌 산간(46.7%)에 위치해 있어 미자립을 벗어나기 힘든 구조임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동부연회 성도들의 절반(49.6%)이 60대 이상의 노인들로 구성되어 있고 0~18세가 8.6%밖에 되지 않아 미래도 밝지 않은 현실이었다.

 

   
 
   
 
   
 
   
 
   
 

 

 

코로나 이전에 비해 예배가 얼마나 회복되었는지를 물은 질문에 약 40%정도만이 회복되었다고 답했고 평균적으로는 88.9%(교회학교는 86.1%)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 기준 개신교 전체의 현장예배 회복률은 87%(교회학교는 81%)였다. 헌금의 회복률은 94.9%로서 한국개신교전체 평균 91%보다는 오차범위를 감안하더라도 약간 높았다.

 

   
 
   
 
   
 
   
 
   
 
   
   
 

 

 

교세전망

 

향후 교세에 대한 리더들의 전망은 ‘성장할 것 같다’는 응답이 44.6%, ‘감소할 것 같다’ 29.3%, ‘현행을 유지할 것 같다’가 22.5%였다. 동부연회 교회들은 장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을 알수 있다. 그러나 이 대답을 세부적으로 보면 30명 미만 교회는 34.7%가 성장할 것 같다고 얘기하고 있고 교회 규모가 클수록 성장할 것 같다는 응답률이 점점 높아져서 500명 이상 교회는 69.8%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교회성장에 낙관적이긴하지만 교회가 계속 유지될지 여부를 걱정한 경험은 ‘없다(26.4%)’보다 ‘있다(73.6%)’가 많아 다소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는 점이 특이했다. 김대표는 이 현상을 “앞에서 본대로 교회가 앞으로 성장할 것 같다라는 전망이 44.6%로 나온 것과 비교해 보면 일선 목회자들과 장로들은 앞으로 현실적인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아주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목회만족도

 

그럼에도 목회자의 목회만족도는 59.4%가 '높다'고 답했고 '만족 못한다'는 비율은 12.9%에 불과해 높은 목회만족도를 보이고 있었다. 교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비율이 70%가 넘어가는데도 불구하고 목회 만족도가 상당히 높게 나오는 현상에 대해 김 부대표는 ‘목회가 하나님의 소명이므로’라고 답한 비율이 75.8%라면서 “목사님들의 만족도는 내가 아무리 어렵게 산다 하더라도 내가 아무리 현실적인 어려운 환경에 있다 하더라도 이 목회가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는 인식을 자각할 때 만족도는 높아지는 것이므로 소명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도움과 자극들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우리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목회가 불만족한 이유로는 ‘목회적 자질과 능력 부족과 교인들의 영적 성숙이 나타나지 않아서’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교회 성장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김 부대표는 “목사님들은 교인들의 영적 성숙이 나타나지 않고 성장이 안 됐을 때 내가 능력이 안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며 불만족 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만족도가 생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설사 영적 성숙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교회 성장이 성장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것이 목사님의 개인 자질이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 그것과 상관없이 내가 하나님의 소명을 감당한다고 하는 소명 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중직

 

이중직 수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약 70%가 ‘이중직을 한 적이 없다’고 답했고 ‘현재 이중직을 하고 있거나(16%), 과거에 이중직을 했었다(14.6%)’고 답한 비율은 약 30%였다. 이중직 수행 직종은 단순 노무직(33.3%)에서 서비스업, 강사나 교사, 사무직, 전문직, 자영업, 농어업 등 다앙하게 종사했다.

특히 30명 미만 교회가 이중직을 많이 하고 있었고 100명 이상인 교회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다가 500명 이상의 교회 목회자중 11%가 오히려 이중직을 수행한다고 답했다. 김부대표는 500명 이상의 교회에서 이중직이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담임이 아닌 부목사나 파트타임 목회자들이 이중직을 수행하는 결과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따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교인 50명이 넘어가는 교회에서 이중직 비율이 급격하게 줄고 100명이 넘어가면 거의 없다고 덧붙여 밝혔다.

 

   
 
   
 
   
 

 

그러면 앞으로 이중직을 계속 수행하겠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 57.9%가 ‘교회의 재정 상황이 넉넉해지면 이중직을 그만두겠다’고 답했고 ‘교회 재정과 상관없이 이중적 계속하고 싶다’는 의견도 40.0%에 달했다고 한다.

김 부대표는 이중직 수행의 가장 큰 이유가 ‘생계비를 해결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미셔널 처치> 관점에서 이중직을 수행하기도 해 동부연회의 이중직 수행에 대한 의식조사는 응답 표본이 39명밖에 되지 않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목회의 유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데이터라고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렇다면 목회자의 이중직 수행에 대한 목회자와 장로들의 생각은 어떨까. 이중직 목회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체로 반대한다’가 5.22%,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는 불가피하다’ 46.6%, ‘목회의 새로운 유형으로 적극 수용한다’는 응답이 25.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반대한다’는 응답 중 담임 목사의 반대가 22.7%였고 장로들이 33.0%가 반대의견을 내 목회자와 장로의 인식에서 차이를 보였다. 또 자립교회의 31.3%가 이중직 반대의사를 표명했고 미자립교에서는 11.4%가 반대하고 있어 자립여부도 이중직에 대한 의식차이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배우자의 경제생활

동부연회 목회자의 배우자 32%가 경제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립교회(21.2%)보다는 미자립교회(47.8%)에서 배우자가 경제활동을 더 많이 하고 있었으며 교회 규모별로 봐서도 30명 미만의 교회 중 45.8%에서 배우자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고 100명 이상 교회도 18.7%나 되었다.

그러면 실제 수입은 얼마 정도나 될까?

교회에서 지급하는 사례비만 놓고 보면 동부연회 전체 교회 평균이 185.9만원인데 비해 미자립교회의 사례비는 41.3만원에 불과해 자립-미자립간 편차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이중직에 나서는 목회자들의 평균 수입은 약 40.1만원이었고 배우자가 경제활동을 해 79.3만원의 수입을 올려 미자립교회의 평균 수입은 후원금(평균 34.7만원)이나 연회 지방회 등의 지원금(평균 5.3만원)을 포함해 203.1만원 이었다. 미자립교회 목회자 가정의 수입에서 사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미자립을 포함해 동부연회 전체 목회자의 평균 수입은 284.1만원 이었다.

 

   
 
   
 

 

주거 제공 여부

교회에서 주거를 제공하는지 여부를 보면 70.7%가 ‘사택을 제공한다’ 약 9%가 ‘일부를 지원한다’고 답해 주거문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무런 지원이 없다는 답변도 20.2%에 달했다. 또 ‘몇 년 후에 자립될 것으로 예상하느냐’ 하는 질문에 78.9%가 ‘기약이 없다’고 답해 “희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목회를 할 수 없을 때 지치기 쉽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낙담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김부대표는 “이 결과로서 알수 있는 것은 목회자 본인이나 사모님이 경제적 활동을 하게 되면 목회에 힘을 쏟을 수 있는 시간들이 적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그래서 어떻게 미자립교회 목사님들의 경제적 안정을 이루어 주어 목회에 좀 더 전념할 수 있게 할 것이냐라는 부분에 대한 고민들이 있어야 될 것 같다”고 과제를 던졌다.

 

   
 

 

목회자 생활 누가 책임져야 하나

 

미자립교회 목회자 생활비를 책임질 주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하는 물음에 대해 63%에 이르는 목회자들이 ‘감리회본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연회의 지원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비율이 74.9%, 연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는 비율은 76%로 비슷하게 높았고 지원금의 적정 규모는 50~60만원 지원이 평균이었다. 100만원 이상을 적정금액으로 답변한 경우도 33%나 되었다.

미자립교회를 지원하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재원이 필요한데 ‘연회의 부담금을 추가로 부담할 의향이 있느냐’라고 물어봤을 때 ‘올릴 의향이 있다’가 59.5%, 그중에 ‘매우 있다’가 25%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현재 연회부담금 납부액이 교회 경상예산의 1.0%인데 ‘적정 인상률이 얼마나 됐으면 좋겠는지’를 묻는 질문에 1.2% 인상을 적정 인상율로 생각하는 비율이 41.1%로 가장 높았고 1.5%인상이 31.2%, 2.02% 인상이 24.9%로 나타났다. 이의 전체 평균은 약 1.5%다. 이 결과에 대해 김 부대표는 “연회부담금을 1.5% 내외 정도로 인상할 경우에 평균적으로 수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목회자 은퇴 준비

 

‘은퇴 후에 가장 걱정되는 점’을 물었을 때 63.8%가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다. 평생을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걱정하지 말라고 설교했지만 현실은 먹고 사는 것을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교회 규모별로 보면 30명 미만 교회는 74.5%가 은퇴후를 걱정했고 500명 이상 교회는 39.0%로서 교회 규모가 작을수록 은퇴 후의 경제적 어려움을 걱정하는 비율이 그만큼 높았다.

 

   
 
   
 

 

그렇다면 ‘현재 은퇴를 준비하기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라고 질문에 국민연금 가입 77.7%, 은급재단 가입 48.3%, 개인연금 저축 26.5%였고 노후 준비 수단이 없다는 응답도 14.8%로 나타났다.

미자립교회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 국민연금 가입 70%, 은급재단 가입 38.3%, 개인연금 저축 12.4%였고 노후 준비 수단이 없다는 응답은 20.2%로 목회자 평균과 차이를 보였다. 그만큼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이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은급금 수령액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기금고갈이 우려되므로 현재대로가 좋다'는 응답이 50.7%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금고갈을 우려하면서도 '현재보다 낮춰도 된다'는 응답은 16.6%였고 '생활비에 턱없이 부족하므로 은급금을 올려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2.7%로 적지 않았다.

   
 

 

현재 은급금 재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감리회가 어떤 대처를 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감리교 재산을 처분하더라도 기금을 충당해야 된다’가 44.7%였고, ‘누진율을 적용하여 큰 교회가 더 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6.1%로 가장 높았다. 모든 교회에 부담금을 올려야 한다는 비율도 30.9%로 나타났다.

   
 

 

퇴직금을 적립하고 있는 교회는 50.2%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목회자가 은퇴해도 퇴직금을 지급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은퇴후 주거대책을 생각하고 있는 교회는 10% 내외였다. 확실하게 주택을 마련해 주겠다는 교회는 4.2%에 불과했고 일부를 지원하기로 한 교회가 8.8%였으며 나머지는 대책이 없거나 ‘아직 잘모르겠다’고 대답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는 교회가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김 부대표는 ‘아직 잘모르겠다’고 답변한 결과가 높게 나온 데 대해 “은퇴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있기 때문에 교회에서 크게 논의가 되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급한 제도 개선은 무엇?

동부연회는 가장 시급하게 개선이 필요한 감리교 제도가 무엇인지도 물었다. 시급성을 기준으로 답변을 나열하면 감독제도-선거제도-은급제도-의회제도 순이었다.

   
 
   
 

 

부목사 사역

향후 사역 계획에 대해 부목사들에게만 따로 물었다. 응답한 부목사가 35명이었는데 이들중 48.6%가 ‘기존 교회 담임 목사로 부임하고 싶다’고 응답했고 ‘개척을 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부목사는 8.6%밖에 되지 않았다. 김 부대표는 “그만큼 교회 개척이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로교인인 김 부대표는 “장로교에서도 비슷한 질문 조사를 해본 바 있는데 역시 교회 개척에 대한 의향이 상당히 낮았던 걸로 나타났다”며 “개척기피 현상은 교단과 상관없이 한국교회 전체가 놓인 현실”이라고 했다.

   
 
   
 
   
 

 

요약

1. 동부연회는 강원도 지역을 관할하는 성인 출석 인원 30명 이하 교회가 59.3%나 차지하는 소형 교회가 많은 연회로서 이번 조사에서는 미자립교회가 40.2%로 조사되었는데 미자립교회의 목회자와 장로는 대부분(78.9%)이 언제 자립할지 기약이 없다고 하였다.

2.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79.9%의 목회자들의 소명의식은 흔들림이 없이 목회에 임하고 있으며 44%의 연회 지도자들은 교회 성장에 대한 기대를 아직 거두지 않고 있다. 현재 목회에 만족한다는 비율이 59.4%, 만족 못한다는 비율이 12.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소명감을 가지고 목회하고 있다.

3. 목회자 사례비를 받지 못하는 교회가 21.5%나 되고 월 사례비가 전체 평균이 183만원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경제적으로는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 미자립교회는 더 열악해서 월 평균 사례비 평균이 41.3만원에 불과하였다. 그래서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은 이중직을 수행하거나(34.3%) 배우자가 경제 생활을 하면서(47.8%) 부족한 사례비를 메꾸고 있는 실정이다.

4. 목회자의 열악한 경제 환경은 목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목회자가 목회에 전념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66.4%가 적정 생활비를 응답할 정도로 경제적 안정을 바라는 것이다.

5. 미자립교회 목회자 생활비에 대해서는 연회 지도자들 가운데 목회자 본인/배우자가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이 39.7%나 되지만 연회나 감리회본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47.3%와 62.9%나 되었다. 특히 미자립교회 지도자들은 63.2%가 본부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51.6%가 연회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어서 목회자 생활비에 대한 대책을 개교회에 맡기지 말고 연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6. 현재 미자립교회에 대해 지방회차원에서는 평균 20만원의 지원금이 나가는데 연회 차원에서 생활비 지원을 하는 것에 대해 76.6%나 찬성하고 있었다. 연회 지원을 찬성하는 지도자들은 연회에서 지원하는 적정한 금액에 대해 50만원을 응답한 경우가 35.9%, 그 이상을 응답한 경우가 47.7%로 평균은 66.6만원으로 나타났다.

7. 연회에서 미자립교회 목회자 생활비를 지원하는 재원을 마련하려면 교회가 내는 연회 부담금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데, 이 문제에 대해 찬성이 59.5%, 반대가 36.6%로 찬성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8. 추가 부담을 찬성하는 연회 지도자들은 현행 연회 부담금을 경상예산 1.0%에서1.2%로 올리는데 41.1%가 찬성하고, 1.5%로 올리는 것에는 31.2%, 2.0%에는 24.9%가 찬성하였다. 전체 평균은 연회 부담금 1.5%로 올리는 것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 연회의 목회자들은 은퇴 후에도 경제적 어려움을 가장 걱정하고 있으며 은급금고갈에 대비해서 은급금을 올리지 말고 현재대로 유지하자는 의견이 절반(50.7%)이었으며, 은급기금 감소를 대비해서 교회의 은급부담금을 모든 교회가 올리는 것(30.9%)보다 큰 교회가 더 내야 한다(46.1%)는 의견이 더 많았다.

 

   
▲ <동부연회 지도자들의 목회인식 조사>결과에 대해 목회데이터연구소 김진향 부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결론

결론적으로 김 부대표는 감리회를 향해 ①공교회로서의 의식 특히 미자립교회와의 연대 의식 ②미자립교회 목회자의 생활 안정을 위한 지원 ③연회 부담금 1.5%로 인상 ④이중직에 대한 교회법적인 문제를 해결 및 목회자에게 적합한 이중직 개발과 소개 ⑤목회자 배우자의 경제 활동에 대한 교회 지도자들의 인식 변화 등을 권고했다.

 

   
▲ 동부연회 감라사 대표로 박순필 감리사가 발언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의 발표가 있고 나서 동부연회 감리사협의회를 대표해 박순필 목사가 김영민 감독의 발언 제안을 받아 발언에 나섰다. 박 감리사는 “큰 교회들이 미자립교회를 돕기 위한 부담이 커지며 행사를 못하고 목회적 프로그램을 덜 해야 한다는 고민을 할 때 작은 교회, 미자립교회 목회자는 당장 월세를 내야 하고 당장 생활비를 벌기 위해 생활 전선에 나가야 한다. 사역을 덜해서 걱정이 아니라 존재 자체가 걱정인 교회가 많다.”는 현실을 알리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최소한 굶어 죽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기초생활 수급이라는 안전장치가 있는 것처럼 교단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교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 동부연회 평신도 대표로 이철희 장로가 발언했다.

동부연회 평신도 대표로서 발언을 해 달라는 감독의 부탁을 받은 이철희 장로(동부연회 사회평신도사업위원장)는 “목사의 신학교 입학때 부터 목사 안수받을 때까지 교단이 개입하고 관계하면서 막상 목사가 되어 목회현장에 나가면 교단은 나몰라라 하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이라고 꼬집고는 “공교회에서 이렇게 키워낸 목회자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우리 모두의 합당한 일”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 장로는 “우리 평신도들도 목회자의 생활에 대해 연회부담금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방향성은 가지고 있다”고 여론조사 결과에 공감의 뜻을 나타내고는 “개인과 집단의 이해관계를 넘어서 공교회성을 회복하는 일은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기자회견 말미에 김영민 감독은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현재 연회부담금 1%(약 7억8천만원)에 1.5%(약 11억7천만원)를 추가한다면 동부연회 276개 미자립교회에 월 40만원씩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도 동부연회의 개체교회들이 공교회성을 발휘해 미자립교회를 지원하는 총액이 6억8천만원 정도이고 동부연회 전체 교세가 줄어듬에도 전체 수입은 늘고 있어서 연회부담금 상향을 전제로 미자립교회를 지원할 여력이 있다고도 했다. 김감독은 교회 경상비의 11~12%를 부담금으로 내는 UMC를 예로 들며 KMC가 공교회성을 살리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을 간접적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마당에 감독의 임기내에 시행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김감독은 “이미 연회부담금 1%가 결의되어 시행되고 있어서 내 임기내에는 시행이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연회차원에서 논의를 끌어내 정책을 수립하는 정도까지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김영민 감독의 구상은 서울남연회가 실시하고 있는 ‘웨슬리 선교기금’프로젝트와 유사하다. 서울남연회는 김정석 감독 시절에 470개 교회가 기존 연회부담금 1%에 1.7%를 더 부담하기로 하고 매년 23억여원의 ‘웨슬리선교기금’을 마련하여 연회내 135개 비전교회 목회자에게 매월 70만원씩 생활비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 프로젝트의 시행은 후임 채성기 감독의 취임 6개월 후인 2023년 4월 28일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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