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
경청의 가치
최창균  |  onnureee@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24년 03월 16일 (토) 08:52:22
최종편집 : 2024년 03월 16일 (토) 08:56:59 [조회수 : 348]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텔레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성격이 외향적인 사람은 대인관계나 대화에 적극적이고 말수가 많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타인과의 대화를 하면서 본인의 생각이나 입장이 정리된다고 하기도 하고, 수다를 떨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하기도 합니다.

한편, 성격이 내향적 혹은 내성적인 사람은 타인과 대화를 많이 하고 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이는 경우가 있고, 속된 표현으로 기를 빨린다는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내향적인 사람은 혼자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말보다는 글을 쓰거나 읽는 걸 더 선호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SNS로 소통하는 사람들을 모두 내성적이라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말보다 글로 소통하는 걸 내향적인 성격으로 치부해 버린다면, 20, 30대의 대부분이 내성적인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마찬가지로 말을 많이 한다고 다 외향적이라고 할 수도 없겠습니다.   이때, 외향적인 사람이라도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이 먼저 말하게 하고, 자신은 더 많이 들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성격을 떠나서 미덕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귀가 둘이고 입은 하나인 이유가 더 많이 듣고 더 적게 말하라는 뜻이라고들 합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입은 더 닫고 지갑은 더 열라고 하기도 하죠.   상담학에서는 내담자의 이야기를 성실히 듣는 방식 혹은 태도에 대해 많은 기법들을 제시하는데, 컨설팅 없이 그냥 들어주기만 하는 것 자체도 많은 효과가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시편의 여러 곳에서도 잠잠히 있어 주님의 행하심을 바라보고 그분의 말씀하심을 들으라는 구절들이 나옵니다.   듣는다는 것, 경청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일입니다.   상대방의 얘기에 경청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이고 예우입니다.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보다 오히려 상대방에게 더 많이 설명하라는 유태인의 하브루타 공부방법이,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좋기만 한 방법은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하브루타가 신천지에 의해 악용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인격적인 관계의 출발점은 먼저 듣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내가 먼저 얘기하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양보하는 배려를 보일 때, 더 깊은 인격적 관계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경청은 외향적, 내향적 성격과는 다른 차원입니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경청하고, 상대방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성실하게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답변을 할 때,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사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먼저 듣고 또한 성실히 경청하는 것, 결국은 나를 위한 것입니다. 

 
최창균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16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0개)
 * 100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00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