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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족사] 어머니의 절규 2그 동안의 감추었던 이야기들
김동학  |  lovekorea0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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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2월 08일 (목) 00:00:00 [조회수 :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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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고향 속초로 바쁘게 달려 온 나는 우선 발 뻣고 편안히 자보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자비량한다고 했지만 여름에 흘린 땀들은 다 털어버리고 겨울에 베짱이가 되어 어머니에게 갔으니...

그러나 후회는 없다

참 힘들게 새해를 맞았다. 1월 첫 주는 물과 소금등으로 겨우 공복을 달래 가며 작년 농목 회원들의 몸비우기가 생각나기도 했고 몰래 먹었던 중간식사- 2일째 난 옆 기도원 가서 한 끼를 먹어버렸다- 이제 와서 고백하지만 너무 맛있었다. 물론 이유야 어찌되었든 온전한 금식을 하기란 성경처럼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8일 새벽, 주님은 나를 책망하듯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고작 이렇게 굶고 지내며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느냐" 하시며 용기를 주셨고 힘을 주셨다. 그리곤 '그래 40일 금식도 하는 주의 종이나 성도들도 많은데 이 한달(1월달)은 안먹고 견뎌보자'고 생각했다. 그러나 음식의 유혹과 힘없은 연약함 때문에 또 일주일은 어떻게 견뎠는데.... 몇몇 분들이 식사라도 하라고 동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 일찍 새벽기도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다시 믿음을 되찾기 시작했다.

집도 절도 없이

문제는 겨울내 머무는 방이었다. 그 전에 있던 가정집에서 나와 아무런 세간살이도 없이 여인숙같은 여관에 지내기 시작하면서 난 점점 돈에 대해 관리하기가 어려워졌다. 한 달 불과 10여만원의 월세를 선불하지 못하기 시작하면서 주인과의 갈등이 시작되었다. 결국 1월 하순 쯤 난 따뜻한 방에서 나와야 했고 이리갈까 저리갈까 망설이다가 어머니 품에 도달한 것이다. 그러니 어머니가 나를 바라볼 때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도착한 날 저녁, 나는 어머니와 함께 간절히 기도했고 어머니가 해 놓은 밥과 속초식 가자미식혜(반찬)로 모처럼 편안히 한 끼를 해결했다. 어머니의 걱정은 여전했다. 그다지 여유롭지 않은 살림, 이제는 일어설 힘조차 없으신 어머니와 긴 밤을 지내며 난 과거의 아픔보다 더 크게 다가선 지금 우리 모자(母子)의 삶 앞에서 울었다. 눈물로 지샌 다음 날 동호교회 채현기목사님과 만났고, 나는 한시름을 놓게 되었다.

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길

이사야 선지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길과 인간의 길이 다르며, 하나님의 생각과 인간의 생각이 다르다"고 설파했다. 난 지금 우주에 온 미아처럼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고 있는데 그 때- 그 마지막 순간에 생각난 것은 역시 어머니였다!!!. 그러니 우리 어머니의 마음이 어떠했으랴!!! 자식때문에 찢어지는 아픔을 겪고 낳아서부터 기르고 성장시켜 공부시키고 출가시키고 그러고도 계속 자식 때문에 걱정하고 염려하는 어머니!!! 난 그런 어머니에게 편안함이나 기쁨도 드리지 못한 불효자였고 천추의 한을 드릴만큼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고 살고 있다. 불행 중 다행히 어머니와 가족들이 있어서 결정적 파국은 면하고 있으며 난 역시 혼자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에 속한 '사랑받는' 사람이었다.

어머니는 사실은 무학자

어제 저녁, 어머니께 물었다. 공부는 하셨느냐고. 당시 할아버지는 여성 교육에 부정적이라 전혀 공부를 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어머니는 일제 시대에 야학을 통해 국문 정도를 해독했다니. 안동김씨의 여성차별과 당시 사회상을 들으니 요즘 여자들은 너무 편한 것 은 아닌가? 생각도 든다. 교회에 가시면서-그것도 거의 50대 후반을 넘어 다니기 시작한 교회에서 성경을 읽고 찬송가를 보면서 지혜로워 지신 것이다. 성경에 보면 우리가 '무식한 것 같지만 유식한 자'라고 바울이 말한다. 그리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고그래서 그는 그의 고학력을 배설물처럼 여긴다고 고백한다. 어머니에 비해서 형들에 비해서 많이 배웠다는 내가 과연 그들보다 더 지혜로운 삶을 살았던가 생각하니 학력과 지식은 역시 사람을 구원하지도 환난 때에 돕지도 못한다.

번번이 거절당하는 직장

왜 다른 길을 생각해 보지 않았을까? 목사를 그만두고 다양하게 다른 직장(job)을 찾아 전전해 보았지만 나이 때문에 때때로 너무 배운 분이 어떻게 이런 일을..하면서 거절당하니 정말 자신이 없어졌다. 어떤 일도 나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일은 없었다!!! 그래서 또 다시 방황, 헤메임, 그러면 주여! 전 어디로 가야 하나요? 무엇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나요? 절규하듯 외쳐보지만 하나님은 침묵하신다.
그 침묵하시는 하나님께 나는 무언의 기도를 드리기로 했다. 그 때 주님은 나직이 결국은 "네가 항복하지 않겠느냐"고.(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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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61.41.60.29)
2007-02-09 08:29:04
김동학 목사님
저도 김 목사님과 김 목사님의 노모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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