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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에서 발원한 강과 동산중앙에 나무” 창세기2장4절~17절
김명섭  |  kimsub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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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년 02월 14일 (수) 01:53:51 [조회수 :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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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에서 발원한 강과 동산중앙에 나무” 창세기2장4절~17절

 

 

1. 일곱째 날의 시작

 

① (4절) “여호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때에 천지의 창조된 대략이 이러하니라.”

▶ 2장 3절까지가 창세기의 서론이라면 2장 4절부터 창세기의 본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앞서 살핀 대로 첫째 날에서 일곱째 날은 창세기를 비롯한 성경 전체의 프롤로그(인트로)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본문은 하나님이 복 주사 거룩하게 하시는 일곱째 날의 시작을 알리는 말씀이다. 일곱째 날은 창세기를 비롯한 모든 성경의 주제는 창조주 하나님의 구속사다. 이를 가리켜 하나님의 구원역사, 또는 하나님의 구원 드라마라고 부른다. 구속사의 핵심인 성경적 세계관을 요약하면 ‘창조-타락-구속-완성’이다.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 예수그리스도의 구속과 주의 재림이다.

▶ 일곱째 날은 복 주사 거룩하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구속사가 마침내 안식으로 완성될 것을 미리 예고하는 말씀이다. 일곱째 날은 과거에 완료된 것이 아니라 복 주사 거룩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장차 완성하시고 마침내 안식하실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성경 66권이 하나님이 복 주사 거룩하게 하심으로 안식을 완성하시는 전 과정, 곧 일곱째 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 점은 오늘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하나님이 복 주사 거룩하게 하시는’ 일곱째 날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② (5절~7절)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경작할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 본론을 전개하기 위해서 창조의 핵심 과정을 간략하게 요약하는 말씀이다. 창세기 1장에서 살펴본 대로 창조의 하이라이트는 사람이다.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 창세기는 세 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사람은 창조주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이다. 둘째 사람은 흙과 생기로 지음 받은 물질적이며 동시에 영적인 존재다. 셋째 사람은 하나님께로부터 모든 만물을 돌보는 사명을 위임받은 청지기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사람을 특별한 존재로 창조하신 목적은 사람에게 하나님의 창조질서대로 세상 만물을 돌보고 다스리는 하나님의 통치권을 맡기시기 위함이다.

 

③ (8절~9절)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

▶ 에덴동산(Garden of Eden)은 무엇인가? 에덴의 어원은 희락(喜樂), 즉 기쁨과 즐거움이다. 우리말로 낙원(樂園, Paradise)이다. 라틴어 성경은 에덴동산을 일컬어 ‘기쁨의 동산(paradisus voluptatis)’이라 부른다. 에덴동산은 기쁨과 즐거움의 근원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드러내는 상징적 공간이자 의미심장한 장소다. 또한 에덴동산은 하나님의 통치가 온전히 이루어지는 천국(kingdom of God)을 예표하기도 한다. 본문은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며 사람을 거기에 두신 분도 하나님이심을 분명하게 증거 한다.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시다. 주목할 말씀은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있다는 사실이다.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는 창조주 하나님의 통치권을 가리킨다. 동산중앙에 있는 나무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하나님의 자리다. 동산중앙에 있는 나무는 에덴동산을 이루는 필수적인 조건이다. 기쁨과 행복의 근원이 창조주 하나님의 통치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곳이 바로 에덴동산이다.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이듯...

 

 

2. 에덴에서 발원한 네 강

 

① (10절~14절) “강이 에덴에서 발원하여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 첫째의 이름은 비손이라 금이 있는 하윌라 온 땅에 둘렸으며 그 땅의 금은 정금이요 그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있으며 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이라 구스 온 땅에 둘렸고 셋째 강의 이름은 힛데겔이라 앗수르 동편으로 흐르며 넷째 강은 유브라데더라”

▶ 에덴에서 발원한 강들의 이름을 유추해서 에덴동산의 위치를 추정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본문은 에덴동산의 위치에 관한 정보가 아니라 생명의 근원이 에덴동산에서 시작된다는 더 깊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힛데겔(티그리스)과 유프라테스는 실제로 메소포타미아지역에 존재하는 강들이다. 하지만 풍부하게 흐른다는 뜻의 비손과 차고 넘친다는 뜻의 기혼은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기에 인류 문명의 기원이 되었던 모든 강들을 통칭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편이 더 타당하다. 본문이 전하는 메시지는 생명의 근원이 에덴동산 곧 하나님의 통치로부터 시작된다는 뜻이다. 이렇게 해석하는 근거는 에덴에서 발원하는 생명수의 강이 에스겔서와 요한계시록에도 기록되기 때문이다. 에스겔은 거룩한 새 예루살렘 성전의 영광을 바라보면서 성소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생명의 강을 이루고 바다를 살리고, 토지와 만물에 생명을 공급하는 비전을 기술한다. 사도 요한도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에서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이 흘러나오는 장엄한 비전을 보았다.

 

② (겔 47:9~12)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 물이 흘러들어 가므로 바닷물이 소성함을 얻겠고 이 강이 이르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이며”, (계 22:1~2) “또 저가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서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 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실과를 맺히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소성하기 위하여 있더라.”

▶ 에덴동산과 에스겔과 사도요한이 이구동성으로 증언하는 공통점이 있다.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거룩한 성소(聖所, Sanctuary)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의 강이라는 점이다. 이는 생명(Life, 삶)이 하나님이 거하는 거룩한 성역으로부터 흘러나옴을 증거 한다.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우리의 지구(Our Planet)’는 오늘날 생태계의 위기가 인간의 탐욕과 오만에서 비롯되었다고 고발하면서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해양, 밀림, 극지방 등의 오지를 가리켜서 성소(聖所, Sanctuary)라고 호칭한다. 나아가서 인간이 범접해서는 안 되는 성역의 보존이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고 역설한다. 성소를 거룩하게 보존하는 것은 하나님을 위한 일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을 위한 일인 까닭이다. 생명이 성소에서 흘러나오듯 생명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에서 시작된다. 에덴동산은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으로 말씀대로 준행하면, 하나님께서 친히 동행하시고 마침내 축복하심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비전이다.

 

 

3. 동산 중앙에 두 나무

 

① (15절~17절)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사 그것을 다스리며 지키게 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

▶ 하나님께서 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만드셨을까? 은밀하게 감춰두시지 않고 하필이면 동산중앙에 두셨을까? 동산중앙에 두신 까닭은 모든 일에 중심에 하나님이 생명의 주관자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살아가라는 뜻이다. 동산중앙에 나무는 창조주 하나님과 청지기로 지음 받은 피조물 사람과의 올바른 관계를 뚜렷하게 구별하는 매개물이다. 동산중앙에 있는 나무는 창조주인 하나님과 피조물인 인간의 유일한 차이점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경외하라’, ‘사람은 피조물이다’, ‘하나님께로부터 권한을 부여받은 청지기’ 라는 사실을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아가라는 의미다. 사람에게 모든 만물을 다스리고 지키는 권한이 있지만 그 권한을 주신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표적(表蹟, sign)이다.

▶ 선악과는 선에서부터 악까지라는 말이다. 선과 악을 판단하는 최종적인 권한이 하나님께 있다는 뜻이다. 선과 악을 구별하고 멋대로 판단하고 타인을 함부로 정죄하는 권한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불행과 무질서의 원인은 하나다. 창조주이며 삶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권한을 멸시하고 하나님의 통치를 무시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회가 손가락질 받고 가정이 무너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그리스도, 가정의 주인 되신 예수님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온 세상과 열방에 전쟁과 혼란이 가득한가? 피조물 된 인간이 마치 창조주인 것처럼 행세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창설하신 온 세상이 기후위기와 경제적 불균형으로 고통 받고 있는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 만물은 모든 사람의 필요를 채우기에 충분히 넉넉하지만 누군가의 탐욕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 오늘날 수많은 인생들이 자신의 욕망과 자유를 만끽하는 파라다이스를 꿈꾸며 살아간다. 하지만 창세기는 역설적으로 에덴동산을 유지하는 원리가 하나님의 통치 곧 삶의 중심에 선악과를 두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증거 한다. 에덴의 축복을 마음껏 누리되 오직 한 가지 사실은 기억하라는 것이다. 하나님만 하나님으로 섬기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 때 비로소 인간이 에덴에서 참된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을 우리의 삶의 중심에 두는 것이 창세기가 에덴동산을 통해서 우리에게 증거 하는 행복을 위한 최우선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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