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예수

(<예수, 예수>, 팀 켈러, 두란노, 2017)

이 시대가 잃어버린 이름, 예수! 이 시대가 외면하는 예수! 소란한 세상의 소음에 눈과 귀가 가려진 인간들에게서 가장자리로 밀려나는 예수! 예수님의 오심은 빛의 등장으로 선포됩니다.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본 사건이 성육신입니다. 

사망의 그늘에 거주하던 사람들에게 사람의 몸이 되어 빛으로 오신 분이 예수님입니다. 성경은 <세상은 어둡다>고 말합니다. 어둠은 악과 무지를 나타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죄와 악으로 인해 엄청난 고통과 괴로움이 가득합니다. 흑암 중에 있는 인간은 스스로 죄와 악을 처리할 능력이 없습니다. 해결할 방법을 전혀 알지 못하는 무지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기독교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죽음의 땅에 생명의 빛이 비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내려오심은 파멸에 떨어진 온 세상을 이끌고 다시 올라가기 위함입니다. 다른 종교들은 ‘당신이 힘써 노력해서 구원을 쟁취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결코 내게로 올라올 수 없기에 내가 너희에게로 내려왔다.’

기독교는 인격 수양이 아닙니다. 삶의 감화나 지침을 얻는 곳도 아닙니다. 착한 사람은 받아들여지고, 악한 사람은 배제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정말 사람이 되셨음을 믿어야 합니다. 누구든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만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필요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반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받을 수 없는 사람도 없습니다.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도 회개하고 예수를 믿으면 됩니다. 회개는 예수님 앞에서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는 용기입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지 않고는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알 수 없습니다. 옛 사람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 사람이 되려면, 자신이 옛 사람의 모든 죄를 가지고 살아왔음을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창녀와 왕, 남자와 여자, 유대인과 이방인, 서로 다른 민족이나 인종, 도덕적인 사람과 부도덕한 사람이 모두 대등합니다. 똑같이 잃어버린 죄인이고, 똑같이 사랑받고 용서 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주장은 우리에게 최고의 희망을 줍니다. 이는 우리 사는 세상이 존재의 전부가 아니고, 죽음 후에도 삶과 사랑이 있으며, 언젠가 악과 고난이 끝난다는 뜻입니다. 끝없는 문제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희망이 있을 뿐 아니라, 끝없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당신과 내게도 희망이 있다는 뜻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은혜로만 구원을 받는다는 진리를 믿는다면, 교만에서 벗어나 겸손해지고, 인정받고 사랑받으니 불안도 점차 사라지며, 실패하더라도 용서와 회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의 오심은 큰 기쁨의 좋은 소식입니다. 예수 안에 생명 있고, 예수 안에 큰 기쁨이 있고, 예수 안에 참 사랑과 평화가 있습니다. 
                                                     
이기철(응암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