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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의 바른 이해와 적용을 위한 안내서
신동훈  |  마포 꿈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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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년 01월 28일 (일) 01:08:58
최종편집 : 2024년 01월 28일 (일) 01:10:13 [조회수 : 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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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의 바른 이해와 적용을 위한 안내서

(<우리 안에 계시며 우리 곁에 계신 말씀> 박대영 저, 성서유니온, 202)

신앙인은 “텍스트(Text)로 컨텍스트(Context)를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삶의 맥락에 끼어맞추는 사람이 아니라, 성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말씀으로 현실을 뛰어넘어야 하는 특권과 사명을 가진 존재이다. 이것은 우리가 말씀을 끊임없이 의지할 때 가능하다. 이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한 권의 책, 성경은 우리에게 너무 소중하다.

그런데 성경의 텍스트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는다. 성경과 우리의 모습에는 시간적, 공간적 간극이 존재하고,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인식도 다르다. 무엇보다 문자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묵상하고, 적용하고, 실제화하는 훈련과 노력도 필요하다. 결국, 신앙생활은 말씀과의 씨름인데, 이 씨름을 위해서 우리는 연구하고 고민하고 적용해야 한다.

오늘 소개하고 싶은 책은, 필자가 요한복음을 묵상하면서 가장 큰 도움과 도전을 받았던 책이다. 박대영 목사님이 ‘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의 LTC(Leadership Training Course)를 통해 강의한 내용을 지면으로 옮긴, “우리 안에 계시며 우리 곁에 계신 말씀”이라는 책이다. 본서는 말씀에 대한 개인적인 묵상과 적용이 아니라, 요한복음이 담고 있는 전체적인 맥락과 큰 그림을 그려준다. 이런 종류의 책들은 주석서와 신학서가 대부분인데, 이 책은 전문적이면서도 너무 어렵지 않은, 한 편의 완결된 설교처럼 쓰여 있다. 사실, 요한복음은 우리에게 익숙한 성경이지만 그 내용의 깊이와 영적 세계를 가늠하기 어렵다. 어거스틴은 요한복음을 “어린아이도 빠지지 않을 만큼 얕지만, 코끼리도 헤엄칠 수 있을 만큼 깊다.”고 소개한 바 있다.  

본서는 다른 복음서(공관복음서)와 다르게 요한복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위치와 차별화된 기독론을 소개한다. 공관복음서가 예수님의 행적에 대한 인과적이고 시간적인 전개를 펼치는 것과 달리, 요한복음에는 이 모든 것이 무시된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체이면서 그분의 아들로 초월적·신적 특징을 그대로 가지기 때문이다. 요한복음의 예수님은 자기 자신을 “나는 … 이다”(에고 에이미)라는 말로 직접 소개한다. 또, 예수님이 행하는 사역과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표적을 사용한다. 단순한 기적 너머에 더 깊은 메시지가 있다는 것이다. 

요한은 자신의 복음서에서 시적 은유와 메타포를 잘 사용하는데, 그중 가장 두드러진 것이 숫자의 사용이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이 보여주는 것은 완전을 뜻하는 숫자 7로 대표된다. 요한복음에는 7개의 자기 계시, 7개의 표적 등 숫자로 예수님의 완전함을 나타낸다. 예수님은 부족과 결핍을 드러내는 숫자 6과 끊임없이 싸우시며, 새 시대의 도래를 선포한다. 

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의 표적을 보고 믿음을 가져, 그 행적을 담대히 전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물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충분히 이해할 듯한 사람은 예수님을 인정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은 사람은 예수님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요한은 계속 이어지는 사건을 통하여 독자에게 ‘당신은 어느 편에 설 것인가?’를 묻고 있다. 

요한복음은 예수가 하나님이라는 것을 믿고, 전하는 자를 ‘증인’이라는 말로 구체화한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증인으로 이 땅에 오셨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증언했다. 요한복음에는 수많은 증인들이 나온다. 마침내 요한복음은 그 마지막 장면에서 예수를 배신한 베드로까지 다시금 증인으로 세운다. 나를 사랑하느냐 세 번 묻는 예수님의 질문은, 그를 증인으로 삼고 말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우리는 예수님의 증인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흔히 영광을 긍정적이고 좋은 의미로만 사용하지만, 요한복음은 십자가와 부활을 묶어 ‘영광의 길’이라고 설명한다. 죽음은 단순히 피하고 벗어나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십자가는 도망쳐야 할 장애물이 아니라, 통과해야 할 관문이다. 그리고 십자가를 통과한 사람만이 그 너머에 있는 부활과 영생의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 물론, 이것은 예수님이 우리를 위하여 먼저 이루신 일이다. 이를 위하여 예수님은 ‘나를 먹으라’고 말씀한다. 예수님을 먹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며, 참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일의 증인으로 부름 받았다. 

이 책에는 이외에도 요한복음이 담고 있는 신학적 의미와 메타포에 대해서 잘 풀어 줄 뿐만 아니라, 요한복음을 전체적인 숲에서 볼 수 있게 해 준다. 성경을 그 자체로 곱씹고, 되새김질하는 노력은 당연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이렇게 큰 그림과 흐름을 보여주는 안내서의 도움이 필요하다. 

서두에 신앙인은 말씀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성경에 대한 바른 이해, 바른 적용이 있을 때, 우리에게 바른 도전, 바른 변화가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경의 맥락과 흐름을 잡아주는 안내서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복음의 정수를 알고 싶은 이에게, 요한복음의 핵심을 꿰뚫는 좋은 길잡이로 이 책을 추천한다. 

신동훈 목사 (마포 꿈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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