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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죽는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하테 주어진 길을 걸어 가야겠다. 오는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친다.
나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좋아하고 사랑한다.
내가 문학에 눈을 뜨게 된것도 윤동주 시인의 시를 만나고 부터 라고 생각이 된다.
이시를 처음 읽고 시가 이렇게 아름다울수 있구나 하면서 생각과 감정을 시로 표현할수 있는 시의 예술적 가치를 동경하게 되었다.
거의 20년전에 중국을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감리교 서부연회에서 동북삼성 선교답사를 위한 일정 이었다.
선교현황겸 중요 여행지를 둘러 보는 일정으로 빡빡하게 짜여저 있었으나 내눈에 들어온것은 백두산과 용정에있는 윤동주 시인의 생가와 그가 다녔던 용정 중학을 답사하는 일정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당일이 되자 백두산은 심한 바람이 불고 안개가 자욱하여 백두산 천지를 보지못하고 아쉬움을 안고 돌아와야 했다.
윤동주시인의 생가는 공사중 이라서 출입이 제한 되었다하여 방문이 최소 되어 아쉬움속에서 문익환목사 윤동주 시인이 다녔다 하는 연길에서 가까운 용정시에 있는 용정 중학을 방문하여 둘러볼수있어 시인을 좀더 가까이 느낄수 있었다.
이곳에서 윤동주 시인의 시비를 보면서 다시 '하늘을 우러러 한점부끄럼 없기를,이란 시에 매료되었다.그가 공부했던 교실과 그의생애와 만주에서 벌어젔던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적 자료를 볼수 있었다.그렇게도 독립을 바랬으나 광복을 몆달 앞두고 세상을 떠난 윤동주 시인을 생각하며 가슴 한켠이 울컥해지는 느낌을 안고 돌아왔던 기억이 지금도 아련히 떠오른다.
그가 왜그렇게 괴로웠는지 무었이 그렇게 부끄러운지 드러내놓고 밝히지는 않지만 그가 그리스찬이었던것과 일제시대라는 상황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시인의 심정을 조금은 예측해 볼수있다.
잎새에 이는 바람처럼 작은 일에도 괴로워하는 높은 윤리적 기준과 예민한 양심을 가지고 그 시대를 살아간 젊은 시인의 언어가 맑은 아픔으로 가슴을 파고들었다
인생2막을 살아가는 필자는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기도했던 윤동주 시인이 한 없이 우러러 보인다. 펼쳐지지않은 나만이 아는 나의 이력서에는 부끄러운 항목이 군데군데 끼어 있으니 말이다. 교통위반을 눈감아 달라며 경목증을 내밀던 일, 교통위반을 하고서 교통경찰과 옥신각신 싸우던 일, 부담금을 덜 내려고 보고서를 조작하던 일 등 수많은 부끄러운 일을 그당시에는 왜 몰랐을까!
요즘정치판을 보면 부끄러워해야 하는 사람들이 부끄러움을 모르고 있는것같아 답답함을 금치 못한다. 부끄러움도 괴로움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위험하다. 자신만이 올바르다며 잘못이 있을 때에는 다른 사람의 압박에 못 이겨 반성하는 시늉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세상이 어두어간다.
나를 비롯하여 모든사람들의 기도 제목이 한점 부끄럼이 없이 살기위해 부끄러움이 무엇인지 알게 하옵소서 라고 끈임없이 자신을 돌아보며 기도하는 것만이 믿을수없는 자신을 지키는 될것이다.
자신의 행위를 끝없이 돌아보고 어긋난 것이 없는지 반성하는 거룩한 소심함이 윤동주시인의 심정이 아니었을까! . 나는 그것을 성숙이라 말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밤이면 밤마다 손바닥으로 거울을 닦아도 부족했던 윤동주처럼, 지독하리만큼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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