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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것들
최창균  |  onnure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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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년 01월 21일 (일) 19:19:08
최종편집 : 2024년 01월 21일 (일) 19:24:43 [조회수 :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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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끝에 달려 있는 작은 이슬방울들이 사라지듯이, 교회에서도 사라지는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찬양팀이 생겨나는 대신 성가대가 줄어든 게 20~30년 전부터의 일입니다.  한국에서 연립이나 단독주택에 사는 세대보다 아파트에 사는 세대가 더 많아지고, 사생활보호가 강화됨에 따라, 성탄 이브 때 새벽송 돌던 것이 거의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개인의 종교적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노방전도도 거의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주일학교 여름성경학교를 홍보하기 위해 피에로 복장을 한 사람이 북을 치며 시내를 퍼레이드하고, 그 뒤를 아이들이 따르던 진풍경도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암기보다는 검색을 하면 다 나오는 시대가 되다 보니, 이제는 성경구절을 암송하여 성경암송대회를 하던 것이 사라졌습니다.  성경퀴즈대회는 아직 남아 있는데, 이것도 점차로 오픈북 혹은 핸드폰 검색을 허용하는 퀴즈대회로 변모되는 것 같습니다.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교회에서 이들을 데려갔나요?

시대는 변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흐름을 지혜롭게 쫓아가라고 주님은 말씀해 주셨습니다.  성경의 자구에 얽매여서 무슬림이나 유대인처럼 그 맛있는 돼지고기와 순대국 선짓국을 안 먹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일입니다.

여성 크리스찬은 지금의 시대에는 굳이 예배시간에 머리에 너울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 시절에 교회에서 잠잠하라고 한 구절을 가지고 여성목사 안수를 방해하는 데 남용해서도 안 됩니다.  성경해석을 엉뚱하게 해서 지구가 평평하고 하늘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을 반성하며, 과학의 흐름을 존중할 줄도 알아야겠습니다.

성가대는 사라져 가고 있지만, 주님을 찬양하는 우리의 마음은 변치 않습니다.  새벽송은 사라지지만, 주님의 오심을 축하하는 우리의 마음은 변치 않습니다.  노방전도는 사라지지만, 땅끝까지 주님의 증인이 되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은 변치 않습니다.  성경을 암송하지는 않지만, 성경대로 살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은 변치 않습니다.

교회에서 사라지는 것들도 있지만, 우리 마음 속에서 주님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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