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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신앙으로 창조질서를 보존하라” 창세기1장6절~23절
김명섭  |  kimsub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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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년 01월 12일 (금) 22:35:54
최종편집 : 2024년 01월 12일 (금) 22:36:27 [조회수 :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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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신앙으로 창조질서를 보존하라” 창세기1장6절~23절

 

 

1. 창세기의 목적

 

① 모든 글은 저마다 고유한 목적을 가지고 기록된다. 성경의 첫 번째 책인 창세기도 예외가 아니다. 창세기는 서두에 그 목적을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세기는 우주의 기원, 지구의 기원, 만물의 기원, 현생인류의 기원이라는 풀리지 않는 의문을 통해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다. 창세기가 증거하는 하나님은 누구신가? 창조주, 세상 만물의 주관자, 생명(Life, 삶)의 주관자이시다.

② 창세기는 첫 머리에서 하나님이 최초의 빛을 창조하셨다고 증언한다. 과학자들은 최초의 빛에 관해 138억 년 전 빅뱅(우주의 팽창, 대폭발)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최초의 빅뱅이론가로 알려진 조르주 르메르트(1933)는 말한다. ‘모든 것의 최초에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불꽃놀이가 있었습니다. 그 후에 폭발이 있었고, 그 후에는 하늘이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하지만 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 최고의 과학자들에 의해 천문학적 예산을 들여 제작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2022년)’의 발명에도 불구하고, 우주는 여전히 현대과학이 설명할 수 없는 미지(Unknown)의 영역이다.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인지 몰라도, 창조는 과학이 아니라 신앙이다.

③ 창세기는 태초에 하나님이 빛을 창조하셨다고 증거한다. ‘말씀으로’라는 단어에 핵심이 있다. 하나님이 빛을 창조하신 목적이 있다는 뜻이다. 혼돈과 공허와 흑암과 깊음 가운데 있던 세상에 빛을 창조하신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누구신가?’ 세상에 빛을 주시는 분이시다. 혼돈에서 질서로, 공허에서 의미로, 흑암에서 빛으로, 절망에서 소망으로 인도하시는 분이시다. 요한복음 1장은 그 서두에서 어두운 세상에 빛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의 삶에도 빛을 창조하시는 분이라고 역설한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해 창조되었다. 그분 없이 창조된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존재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바로 생명이었으니, 그 생명은 삶을 유지하는 빛이었다. 그 생명의 빛이 어둠을 뚫고 타올랐으니, 어둠은 그 빛을 끌 수 없었다(요 1:3~5, 메시지성경).” 

 


2. 궁창을 창조하신 하나님

 

① (6절~8절) “하나님이 가라사대 물 가운데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게 하리라. 하시고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어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

▶ ‘하나님이 가라사대’ 하나님이 말씀으로 창조하셨다는 말은, 세상이 우연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섭리, 목적과 의도)대로 만물이 조성되었다는 뜻이다. 하나님이 두 번째로 창조하신 궁창(穹蒼)은 무엇인가? 히브리인들은 궁창을 땅 위에 넓게 펼쳐진 공간이라 여겼다. 메시지 성경은 궁창을 ‘창공’으로 번역한다.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칭하시니라” 궁창은 단순히 하늘(sky)이 아니라 ‘공간(space)’을 의미한다. ‘공간(空間)’의 사전적 의미는 물질이 존재하고 여러 가지 현상이 일어나는 장소를 통칭한다. 삶의 터전이나 무대를 가리킨다. 앞뒤 문맥을 살펴볼 때 궁창은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권의 넓은 공간, 즉 인류가 거주하는 물리적 공간인 ‘어스(earth, 지구)’를 의미한다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어스(the planet Earth)’는 단지 땅과 바다가 아니라 지구 위에 산소가 있는 공간인 대기권(대류권, 성층권, 중간권, 열권)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오늘날 냉장고와 에어컨에 사용되는 냉매제나 플라스틱 제조과정에서 배출되는 프레온가스에 의한 오존층 훼손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궁창을 파괴하는 행위다.

② (7절~10절) “하나님이 가라사대 천하의 물이 한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칭하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칭하시니라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 (메시지성경)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갈라져라! 하늘 아래 있는 물은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은 드러나라! 하시니 그대로 되었다’ 물은 대지와 더불어 생명의 근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말씀은 생명의 근원이 되는 물과 대지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치수(治水)를 증거 한다. 치수란 국가적으로 물을 다스리는 일을 일컫는데 인류 역사 속에서 치수는 통치자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명이었다. 인류는 강과 바다의 주변에서 번성했다. 물을 마셔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고 농사에 필수적인 까닭이다. 물이 적으면 가뭄에 흉년이 들고, 많으면 홍수가 발생한다. 이처럼 물이 삶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으로 인해 유사 이래 나라를 다스리는 왕들이 치수에 심혈을 기울였다. 치수는 통치자의 본분을 나타내는 행위다. ‘하나님은 누구신가?’ 하나님은 물과 뭍을 주관하시는 분이시다. 물과 뭍은 이를 지으신 하나님의 소유다. 성경은 끊임없이 땅은 하나님의 것임을 강조한다. 고대 제국주의 열강의 영토 확장과 같은 오늘날의 부동산 투기는 하나님의 것을 제 것처럼 여기는 행위다.

▶ 주목할 점은 하나님께서 태양과 달, 별들보다 땅과 바다를 먼저 구분하셨다는 사실이다. 이를 통해 창세기는 우리가 거주하는 ‘어스(지구, 세상)’, 곧 하늘과 땅과 바다가 온 우주의 중심임을 역설한다. 다시 말해 창조의 전 과정이 우주 만물이 아니라 땅과 바다에 거하는 사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창조의 목적이 온 우주 만물이 아니라 그 속에 거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 속에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류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증거하기 위함이다.

③ (11절~13절)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가진 열매 맺는 과목을 내라 하시매 그대로 되어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저녁이 되어 아침이 되니 이는 셋째 날이니라.”

▶ 하나님이 땅에서 나는 채소와 나무를 창조하셨다. ‘씨 맺는 채소, 씨를 가진 열매’라는 단어에 주목해야 한다. 모든 풀과 나무가 아니라 ‘씨 맺는 채소, 씨를 가진 열매’는 인류의 생존을 보장하는 곡식과 과일 같은 양식을 가리킨다. 창조의 목적과 전 과정이 여섯째 날에 창조하신 인간에게로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대목이다. 창세기는 하나님이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목적이 인류를 위해 조성하셨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강조한다. 이러한 사실은 2장에서도 드러난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경작할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창 2:5~6, 9)” 이를 통해 창세기가 전하는 본래적 메시지인 하나님은 누구신지를 뚜렷하게 전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 주시는 분이시다. 이걸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독재자나 이단 교주가 삶의 양식을 공급한다고 가르치며 그렇게 믿고 사는 경우도 있다. 국가와 가정, 심지어 교회를 자신이 먹여 살린다고 착각하는 이들도 많다. 적어도 그리스도인은 ‘날마다 우리에게 양식을 주시니, 은혜로우신 하나님 참 감사합니다!’ 고백하며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창조를 고백하는 신앙의 핵심은 나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삶이다.

 


3. 해달별, 물고기와 새를 창조하신 하나님

 

① (14절~19절) “하나님이 가라사대 하늘에 궁창에 광명이 있어 주야를 나뉘게 하라 또 그 광명으로 하여 징조와 사시와 일자와 연한을 이루라. 또 그 광명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에 비취라 하시고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두 큰 광명을 만드사 큰 광명으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에 비취게 하시며 주야를 주관하게 하시며 빛과 어두움을 나뉘게 하시니라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저녁이 되어 아침이 되니 이는 넷째 날이니라”

▶ 1장에서 반복되는 ‘저녁이 되어 아침이 되니’라는 문장은 단순히 밤과 낮에 의한 24시간 주야의 구분이 아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해와 달, 별과 같은 하늘의 광명을 넷째 날에 비로소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첫째 날에서 일곱째 날’이 단순히 일주일이나 한 주간을 뜻하는 일자와 연한이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하나님의 때와 시간을 나타낸다. ‘저녁에 되어 아침이 되니’라는 말씀은 창조의 과정과 순서를 의미하는 은유적 표현으로 읽어야 마땅하다.

② (20절~21절) “하나님이 가라사대 물들은 생물로 번성케 하라 땅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 하시고 하나님이 큰 물고기와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 바다는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귀하고 귀한 생명의 보고(寶庫)다. 풍요로운 바다는 인류의 생존과 번성을 제공하는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삶의 기반이다.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질서가 ‘그 종류대로’라는 단어에서 잘 드러난다. 이는 ‘생물의 다양성’을 의미한다. 최재천 교수에 따르면 “생물다양성이란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 전체(Life on Earth)를 의미한다. 생물체들 간의 다양성과 변이 및 그들이 살고 있는 모든 생태적 복합체들을 통틀어 일컫는다. 1989년 세계자연보호재단은 생물의 다양성이란 수백 만여 종의 동식물, 미생물, 그들이 담고 있는 유전자, 그리고 그들의 환경을 구성하는 복잡하고 다양한 생태계 등 지구상에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의 풍요로움이라고 정의했다.”

③ (22절~23절)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어 가라사대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다 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 저녁이 되어 아침이 되니 이는 다섯째 날이니라.”

▶ 하나님이 ‘복을 주어’ 바다의 물고기와 새들도 생육하고 번성하여 충만하게 하셨다. 다섯째 날에 바다와 강물에 생물로 번성케 하시고 공중에 나는 새들을 지으신 것은 창조의 목적이 여섯째 날에 창조하신 인간에게로 집중되고 있음을 거듭해서 재확인시켜준다. 하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바다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에 의해 심각한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해수면 상승이 심각해지고 씨를 말리는 남획으로 어족자원이 고갈되고 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새들이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 ‘인간 탓에 멸종한 조류 1천500여종’(연합뉴스, 2023. 12.20) 오늘날 조류 멸종을 초래하는 원인으로는 사냥은 물론 서식지 손실, 과도한 개발 등을 꼽는다. 인류의 탐욕으로 인해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파괴되고 있다. 하나님의 창조를 믿는 그리스도인의 시대적 과제는 생육하고 번성해서 한 평생 동안 잘 먹고 잘 사는 게 아니다. 창조질서의 보존이다. 진정으로 ‘잘 먹고 잘 사는 길’이 바로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창세기가 오늘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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