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선교사회가 2023년 송념모임을 갖고 선교 50주년을 맞는 2024년 준비모임 성격의 포럼도 함께 진행했다. 참석한 선교사들이 개회예배 후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 행사를 마치고 박연룡 회장이 김원만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 귤현교회(김원만 목사) 후원으로 50여 명 선교사들 참석해 힐링과 은혜 
- 감리회 필리핀 선교 50주년기념대회 준비 세미나도 함께 진행해

2023년이 기울어가는 시기에 맞춰 각 기관마다 정기총회를 통해 한 해의 정리와 새해 계획을 세우는 가운데 기독교대한감리회 필리핀선교사회(회장 박연룡 선교사)도 올해의 마지막 정기모임으로 한 해의 사역을 정리하고 새해 각오를 다졌다. 이 정기모임을 위해 귤현교회(김원만 목사/중부연회 인천북지방회)가 1천만 원을 후원했으며 김원만 목사가 강사로 참석해 귀한 말씀으로 은혜를 끼쳤다.

12월 18일(월)부터 20일(수)까지 중부 루손의 중심도시 클락(Clark)에서 열린 정기모임에 29가정 48명의 선교사들이 모여 말씀을 통한 영적인 충전과 함께 사역나눔으로 교제의 시간을 보냈다. 특별히 기감 필리핀선교 50주년이 되는 내년(2024년) 말로 예정한 ‘기감 필리핀선교 50주년기념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모임도 병행했다. 모임의 주제인 ‘새로운 시작, 새로운 마음으로’는 그런 의미를 담은 표현이다. 첫째 날 여는예배와 셋째 날 닫는예배를 제외한 시간에는 ‘선교 50주년기념’으로 발간할 예정인 〈기감 필리핀 선교역사〉(가칭)에 어떤 내용을 담아낼 것인지 조별로 토론했다.   

 
▣ 여는예배 ... 김원만 목사 “예수 만나는 체험이 중요해”

신성호 선교사(일로일로)의 재치와 은혜가 가득한 인도로 찬양하는 시간을 가진 후 회계 최숙영 선교사(바타안)의 기도, 이은주 선교사(리잘)의 플룻 특별연주가 이어졌다. 이어 김원만 목사가 ‘영생의 선물’(요 4:10)를 주제로 말씀을 선포했다. 한국교회와 성도들, 선교사들과 현지인들이 예수님을 제대로 만나야 한다는 것과 예수님을 만난 이후 사랑, 사명, 헌신, 부활신앙과 성령의 도우심으로 예수의 참된 제자가 되어 세상과 이웃을 섬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만 목사는 간단하고도 명료한 기독교의 핵심 메시지인 ‘예수 잘 믿어야 한다’는 말을 강조했다. 자신은 10대 학생 시절에 성령체험을 한 후 ‘하나님의 말씀은 진짜라는 것’과 ‘하나님의 영적 세계가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며 그 체험으로 목회자가 되기 위해 감신대에 입학했다고 간증했다. 그리고 감신대를 졸업하면서 목회를 시작해 30년 동안의 목회생활에서 경험한 에피소드를 나누며 예수를 잘 믿는 것이 기독교 신앙인에게 가장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인격적으로 예수를 만나야 하고 이론(성경)적으로도 예수를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수를 만나는 체험 없이 목회하고 신앙생활하기 때문에 기독교가 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된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처럼 예수를 확실하게 만나는 방법 중에 하나가 요한복음 공부라며 자신이 연구하여 쓴 「요한복음 제자훈련 세미나」를 소개했다. 참석한 모든 선교사들에게 책을 선물하고 요한복음 각 장의 주제와 핵심내용을 설명하면서 요한복음 공부를 통해 참된 제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선교지의 교우들을 이끌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도 귤현교회에서 요한복음 제자훈련을 통해 성도들의 변화를 이끌었고 그로 인해 지난 해 3월 부임한 이후 1년 8개월 동안 2.5배의 교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부활신앙으로 성령의 도움이 있을 때 주의 일을 감당할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선교지에서도 성령의 인도함에 따라 사역해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지 교우들에게 성령의 은혜를 선물한다는 자부심으로 선교사역에 임하길 바란다고 축복한 후 사역의 환경이 힘들더라도 주인이신 하나님이 동행하셔서 책임지고 이끄신다는 확신으로 승리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 여는예배에서 설교하는 김원만 목사

▲ 여는예배에 앞서 환영인사를 전하는 회장 박연룡 선교사

▣ 선교 50주년기념 포럼 준비모임

한국 감리교회가 필리핀 한인들의 목회적 돌봄을 위해 1974년 한상휴 목사를 선교사로 파송한 이후 내년이면 선교 50주년이 된다. 내년 12월 경 50주년기념대회를 준비하면서 2023년 4분기 모임을 준비포럼 성격으로 진행했다. 참석한 선교사들을 6개조로 나눠 3가지 주제로 진지하고도 심도있게 토론했다. 테이블별로 나눔을 갖고 6개조가 각각 발표한 내용을 요약하면 대략 아래와 같다.

조별 모임에서 논의한 주제들은 ❶(선교지로서)왜 필리핀인가? ❷그동안의 선교사역에서 부족했던 점(반성) ❸필리핀 선교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사항(계획)으로써 각 조별로 활발하게 논의했다. 선교사들은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지금까지의 선교 5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그려갈 선교 미래에 대해 논의했고 중요한 내용들을 도출해냈다. 각 조별 토론에서 도출해 낸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6개조 편성표

제1주제는 "왜 필리핀이었나?"로써 ‘필리핀 선교는 다른 곳과 어떤 부분이 다르며 어떤 중요성이 있는가’에 대한 고찰이었다. 지난 50년 동안 아시아와 열방을 향한 필리핀의 선교역량에 대한 점검이었다. 필리핀은 아시아의 유일한 기독교 국가로, 자유롭게 선교자원을 발굴하고 세울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이 최대의 장점으로 정리됐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한국과 가까운 지정학적 위치 ▲수월한 선교사 비자 발급 ▲다문화/다인종 ▲영어권 ▲인구 1억 명의 10%인 1천만 명이 OFW(Oversea Filipino Workers)로서 중동권에서 수백만 명이 활동한다는 점 등을 꼽았다.

지난 50년 사역을 돌아보면서 ‘왜 수 많은 나라, 선교단체, 교단, 선교회, 교회들이 필리핀에 선교훈련센터와 신학교, 그리고 교회를 세워가며 선교거점을 세워왔을까’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하면서 세계선교를 향한 필리핀의 내재된 잠재적 역량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선교사들은 이런 사역들을 위해 필리핀에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제2주제 "지난 50년 동안 진행되어 온 선교활동 중에 무엇이 가장 부족하고 아쉬웠나?"에 대한 토론에서는 ▲선교거점을 세우며 동역하는 틀을 세워놓지 못했다. ▲현지 목회를 하는 선교사님들의 교회와 사역자들을 함께 섬길 신학교육의 장이 마련되지 못해 UMC나 타교단 신학교를 통해 교육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아쉽다. ▲최근에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IT를 통한 선교를 활발히 하지 못하고 있다. ▲선교사들의 고령화가 필리핀 다음세대 선교의 어려운 점이 될 수 있다. ▲다음세대, 인터넷세대, 유튜브세대에 맞춘 선교 전략이 필요하다. ▲필리핀의 경제적 상황이 좋아지면서 선교의 견제나 제한이 필리핀 천주교를 통해 시작될 수 있는데 그에 대한 연구와 대비가 없었다. ▲한국 선교사들의 선교 역량으로 수많은 교회, 학교 사역을 해 왔지만 모두 개별선교였고, 동역과 협력을 활발히 이루지 못했다는 등의 결과물을 도출해냈다. 

그밖에 ▲사역 부문(교회개척, 학교사역, 비즈니스사역 등) 별로 선교플렛폼을 만들어오지 못했다는 것과 ▲선교 현장에서 생기는 문제(후원 감소 및 후원 중단)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교회-선교사-현지교회의 3자 협력 관계 시스템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논의도 있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최근 들어 현지목회를 하는 선교사들이 해마다(올해 3회째) 필리핀 청년컨퍼런스나 찬양캠프(1회) 등을 함께 개최하며 협력해 가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제3주제 "앞으로의 새로운 50년을 바라보며 지향하고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 선교 전략이나 방향들"에 대한 논의에서는 1주제와 2주제에서 논의된 필리핀의 선교적 잠재역량을 극대화시키고 그동안 해 왔던 사역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갈 수 있는 다양한 방향에 대해 모색했다. 구체적으로는 ▲아시아와 열방을 섬길 수 있는 선교전략과 사역들을 발굴하고 발전시켜야 한다.(예: 중동 모슬렘권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OFW에 대한 선교훈련을 통해 그들과 함께 하는 모슬렘권 사역) ▲선교사들의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돌봄이 이루어질 수 있는 선교 거점을 마련해야 한다. 권역별로 선교 거점지(플렛폼)가 마련되면 ❶선교사 현지 훈련과 인턴쉽 ❷선교사 전략적 배치와 지원 ❸선교사 안식과 재교육 ❹선교 네트워킹 ❺선교사 은퇴 및 재사역화의 거점지 등 다양한 사역들이 활발히 이루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중동지역에서 일하는 필리핀의 해외근로자(OFW) 현황

  
또한 ▲선교지에 세워진 자산들의 투명하고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각자 나무를 심는 사역들을 연결하고 통합하여 전략적으로 협력의 틀 안에서 숲을 이루고 가꾸어 가는 동역선교를 발전시켜야 한다. ▲그동안 소홀히 해왔던 사역들 혹은 새롭게 필요한 사역들을 발굴하고 발전시켜야 한다(예: IT 선교/선교 네트워크/리서치 선교/비지니스선교/동역선교/거점지 사역 등)는 등의 내용으로 모아졌다.

필리핀선교사회 회장 박연룡 선교사는 모임을 정리하면서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분기 모임에서 지난 50년 동안 선배 선교사들이 아름답게 이룬 사역과 헌신을 비롯해 현지 동역자들의 섬김에 대해 깊이 나눌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필리핀선교 50주년기념대회 준비 일정(예정)

그동안의 선교포럼은 한국 선교사들만 모여서 진행했지만 50주년기념 선교포럼은 선교사들과 함께 선교지를 일궈 온 현지인 리더들을 초청해 함께 선교 미래에 대해 논의해 간다는 계획으로 준비한다. 세계의 모든 선교사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교훈이 있다면 ‘성공적인 사역을 생각한다면 좋은 (현지인)선교동역자를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선교포럼에도 적용하자는 것으로, 선교 미래를 그리는 중요한 작업인만큼 현지인 리더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회장 박연룡 선교사의 뜻이 적극 반영된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분기별 모임을 포럼으로 진행해 얻어진 결과물을 12월로 예정하고 있는 선교 50주년기념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1. 2차 포럼: 2024년 3월 4일-6일 / 마닐라 / 후원 한마음교회(김승룡 목사)
2. 3차 포럼: 2024년 6월 3일-5일 / 마닐라 / 후원 열린교회(김광석 목사)
3. 4차 포럼: 2024년 9월 2일-6일 / 다바오 / 후원 귤현교회(김원만 목사)
4. 5차 포럼 및 50주년 선교대회 / 2024년 12월 2일-5일 / 마닐라
  

1일차 / 개회예배 및 현지인 리더들과 함께 하는 축제
2일차 / 후원교회 및 교단 선교국, 선교단체들과 함께 하는 축제
3일차 / 50주년 선교포럼 보고 및 선교선언문 발표/50주년 기념책자 나눔/선교협약식
4일차 / 폐회 감사예배

▲ 6개조로 나눠 3가지의 주제에 따라 토론하는 선교사들

▲ 모임에 참석한 필리핀선교사회 임원진(부부)들이 김원만 목사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 귤현교회의 어려운 이웃과의 사랑 나눔

김원만 목사는 여는예배 설교 중 예수의 사랑으로 이웃을 섬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귤현교회는 4대 절기(부활절, 맥추감사절, 추수감사절, 성탄절)와 교회창립기념주일에 성도들이 정성으로 봉헌한 금액을 이웃에게 흘려보낸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이미 5차례 해고 그중 추수감사절 헌금에서 1천만 원을 떼어 필리핀 선교사회 정기모임을 섬긴 것이라며 다가오는 성탄절 헌금 역시 어려운 이웃에게로 흘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3년 성탄절을 맞이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어려움'이란 단어가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은 모든 인류를 향한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며 동방박사들이 준비한 세 가지 선물(황금, 유향, 몰약)을 받은 예수께서 오늘 이 시대 우리에게 찾아오신다면 어떻게 하실까?”를 물은 김 목사는 아마도 당시 들에서 양 치던 목자나 가난한 어부처럼 오늘날 사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나누셨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런 생각으로 다음세대 성탄축하발표회와 성탄축하예배를 드리면서 성도들이 정성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을 어려운 이웃에게로 흘려보내는 것이 예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릴 뿐만 아니라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가 되리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런 취지에 따라 이번 성탄축하헌금으로 봉헌할 헌금 중에서 1천만 원을 이웃에게 흘려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어려운 계양3동의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 ▲어려운 삼남연회 비전교회 목회자 가정 ▲어려운 선교사 가정 ▲어려운 농촌교회 목회자 가정 ▲어려운 이웃에 사랑을 실천하는 사회복지기관 ▲어려운 감리교회 언론 ▲어려운 사회복지시설 난방비 등 7개 기관에 골고루 흘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 닫는예배에서 설교하는 김원만 목사

▣ 닫는예배

이영진 선교사(마닐라한인중앙교회)의 찬양인도로 20일(수) 닫는예배를 시작해 부회장 정원기 선교사(메트로마닐라)의 기도와 서기 이창선 선교사(다바오)의 성경봉독(요 1:38) 후 김원만 목사가 말씀을 선포했다.

김원만 목사는 지난 30년 동안의 목회생활을 나누며 실패 속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와 회복 등에 대해 간증했다. 목회경험을 나눈 후 본문 이야기로 들어가 예수께서 던진 질문에 제자들이 동문서답한 이유는 세상적인 것에 집중한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예수를 따르는’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예수의 뜻을 온전히 따르기 위해서는 ‘대의명분’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며 예수와 함께 행복한 선교사역 해가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김원만 목사의 설교가 끝나고 광고 시간에 필리핀선교사회 회장 박연룡 선교사가 후원과 강사로 섬긴 김원만 목사에게 선교사들의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감사패와 선물을 전달했다. 그리고 모임 장소를 할인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력한 강석창 회장((주)소망글로벌·미네랄바이오)이 인사와 함께 기업운영을 통한 선교비전에 대해 나눈 후 김원만 목사의 축도로 4분기 정기모임의 모든 순서를 마쳤다.

▲ 필리핀선교사회 2023년 송념 정기모임 일정표

▲ 여는예배에서 플룻 연주하는 이은주 선교사

▲ 찬양인도하는 신성호 선교사

▲ 분과별 토론 1조

▲ 분과별 토론 2조

▲ 분과별 토론 3조

▲ 분과별 토론 4조

▲ 분과별 토론 5조

▲ 분과별 토론 6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