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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21인의 위험한 뇌
오충환  |  꿈이있는미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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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11월 22일 (수) 03:06:48
최종편집 : 2023년 11월 22일 (수) 03:07:41 [조회수 :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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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21인의 위험한 뇌>, 고나가야 마사아키, 서수지 옮김, 사람과나무사이, 2021)

 <세계사를 바꾼 21인의 위험한 뇌>의 저자 고나가야 마사아키는 일본 국립병원기구 스즈카 병원의 명예 원장으로 파킨슨증과 루게릭병, 근이영양증(근육 조직의 약화로 수축을 동반한 진행성 근육 퇴화) 등 신경 관련 난치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신경과 의사다. 다년간 쌓은 지식과 경험으로 <세계사를 바꾼 21인의 위험한 뇌>에서 먼 과거 클레오파트라에서부터 현재에 가까운 2016년에 세상을 떠난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 지역뿐만 아니라, 한 시대를 주름잡은 사람들의 뇌신경질환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일반적이지 않은 행동과 말을 하는 경우 뇌신경 전반에 대한 진단 및 내과적인 약물 치료를 시행하는 신경과, 뇌의 혈관성 질환, 종양에 대한 진단 및 수술적 치료와 척수, 척추 질환에 대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신경외과, 그리고 불안, 우울 같은 신경성 증상이나 생각 또는 지각의 이상 등 심리·행동적 증상 등을 환자의 감정이나 정서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 치료하는 정신건강의학과의 진단과 수술 및 치료가 필요하다.

 고나가야 마사아키는 CT나 MRI가 없던 시절의 사람들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삶의 기록들을 통해서 뇌신경질환을 앓았을 것으로 본다. 손 떨림이나, 움직임이 둔해지고, 잠을 편히 자지 못하며, 최근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이성적 판단이 흐려지는 것 모두 뇌신경질환의 증세이기 때문이다.

 ‘위험한 뇌’라는 책의 제목과 달리 뇌신경질환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이야기도 나온다. 미국의 남북전쟁 때 북군의 ‘무자비한 학살자’로 알려진 율리시스 심프슨 그랜트 사령관이 전쟁에 패한 남군 리 장군에게 “전쟁은 끝났소. 반란군이 다시 우리 국민으로 돌아왔소.”라면서 남군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안전을 보장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식량도 제공하는 등 관대한 처분을 약속했다고 한다. 그랜트 장군의 관용 이면에는 정신적 변화가 있었는데, 편두통에 시달리다가 리 장군의 항복을 담은 편지를 읽고 편두통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한다(90-94).

 또한 자신의 아름다운 외모를 지키기 위해 맹독성 코브라로 자살한 클레오파트라나(69-71) 자신의 뇌신경질환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미국의 포크 음악가이며 싱어송라이터인 우디 거스리의 헌팅턴병,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파킨슨병, 전설의 골퍼 바비 존스의 척수공동증 등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불치병에 걸린 후 자신의 병을 대중에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그 병을 연구하는 운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아내인 낸시 여사는 알츠하이머병과 유방암 등의 재단을 만들었다고 한다(259).

 요즘은 ‘정신건강의학과’(줄여서 ‘정신과’ - psychiatry)라고 하지만, 예전에는 정신질환보다는 ‘미쳤다’(제 정신을 잃고 이상한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것)고 해서 한 특정 지역에 있는 병원이 좋지 않게 거론되기도 했다. 정신질환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며,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함께 도와주어야 하는 질병이다. 

 성인 뇌의 무게는 일반적으로 1.4~1.6kg 정도라고 하는데, 그 안에 약 1000억 개의 신경세포가 존재하며 그것을 한 줄로 세우면 지구를 3바퀴 돌 수 있는 길이라고 한다. 사람의 뇌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모르는 게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고나가야 마사아키는 역사에는 ‘만약’이 없지만, ‘만약’ 책에 거론한 사람들이 만약 뇌신경질환을 겪지 않았다면 역사의 물줄기가 바뀌었을 것이고 한다.

 뇌신경질환을 차치하고, 그 끝을 알 수 없는 우리의 뇌를 이 땅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들과 더불어 살기 위해서 써야 하지 않을까?

오충환 목사(꿈이있는미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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