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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추수감사예배 그리고 <은혜 & 축복> 콘서트농촌소멸과 농촌교회의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곽일석  |  iskwa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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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11월 18일 (토) 13:04:03
최종편집 : 2023년 11월 18일 (토) 14:32:12 [조회수 :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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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9일, 셋째 주일 추수감사절을, 약간의 긴장과 설레임을 안고서 기다린다. 이번 추수감사절은 우리 원천교회가 올해 들어 세 번째 총동원주일과 새 생명 초청주일로 지키는 날이다. 지난 두 번의 기회에 맥추감사절과 교회창립주일에 예배당 가득히 함께 모여 예배드렸던 즐거움이 이어진다.

제1부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추수감사예배를 그리고 제2부는 특별 행사로 <은혜 & 축복> 콘서트로 함께 한다. 두 분의 테너 박성진 목사와 서구원 목사가 ‘첫 사랑’, ‘고엽’을 각각 솔로로 연주하고 이어서 듀엣으로 ‘은혜’와 ‘축복하노라‘를 연주한다. 그리고 추수감사절에 드려진 헌물은 경기연회 원로원 <아가페 하우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농어촌 교회의 어려움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다 이제는 정말 소멸 위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10년 뒤에는 농촌교회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 할 것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제가 원천교회에 부임한 지도 벌써 18년차를 넘어선다. 그동안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만 해도 거의 40여명에 육박한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농어촌부가 교단 소속 197개 농어촌 교회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출석 인원이 30명 이하인 교회가 10개 중 7개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른 교단의 현실도 기성총회와 별반 다르지 않다.

나름대로 교단들이 농어촌 교회 살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뾰족한 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인구 감소와 다음세대 출석률 하락 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이상, 농촌 교회의 쇠퇴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농촌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더불어 농촌교회를 살리기 위해 한국교회 전체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의 전국의 고령인구 비율은 2000년 7%에서 2022년 지난해 16.4%로 2배 넘게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20%가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들의 고령인구 증가율은 연평균 2.6%이지만 우리나라는 4.4%로 37개국 중 고령화가 가장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2048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든 나라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으로 우리의 농촌은 출산율 저하와 함께 산업화 이후 지속적인 이농현상으로 소멸할 위기에 있다. 농촌이 사라지면 농촌 속에 위치한 교회도 사라진다. 농촌교회의 위기는 단지 교회만의 위기일까? 농촌은 도시의 먹거리를 제공한다. 농촌의 위기는 농업의 위기이고 농업의 위기는 먹거리의 위기이고 먹거리의 위기는 생명, 건강, 안녕의 위기다. 그렇다고 농촌이 소멸의 길로만 걷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위기를 넘어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농촌 교회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마을 목회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마을 목회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교회들의 사례가 보고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교단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타 교단의 이야기이지만, 전남 담양에서 목회하는 개동교회 김인선 목사는 12년 전 농촌교회에 부임해 인구 감소로 소멸돼 가는 마을의 현실을 실감하게 된다. 젊은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떠났고, 마을에는 이제 어르신들만 남았다.

교회를 넘어 마을 전체를 위해 기도하던 김인선 목사는 몇 해 전부터 마을 주민들과 함께 소득 증대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고 김장 배추를 심었다. 2014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2022년 현재 해마다 2만 5천포기 정도의 배추를 생산하고 있고, 전남형 마을 기업으로 인증도 받았다.

개동교회 김인선 목사는 "아, 우리 마을을 돌보기 시작했고, 마을 사람들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께 원망했죠. 하나님, 정말로 제가 이 마을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때마다 저에게 새로운 걸 보여주셨고, 마을 사람 한 집 한 집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교단의 경우 임경인 목사는 평소에 만성 위염으로 20여 년을 고생하다가 민들레로 완치되는 놀라운 경험을 한 것이다. 누군가가 주변에 보이는 민들레를 채취해 달라고 요청해 온 그것이 발단되어 민들레에 관심을 두고 민들레의 약효를 직접 체험하게 된 것이다.

그러한 경험은 민들레 환을 만들어 이웃들과 나누면서 오늘날 “홍숙화 올산민들레”라는 상표를 등록하고 영농조합법인을 설립(2011)하고 유기농산물 인증(2011)에 이어 홍숙화 올산민들레 상표 출원(2012)에 이어 단양군청의 권유로 서울 COEX에서 열린 국제식품산업전까지 참가하게 될 만큼 단양군에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임목사는 “전국적인 지명도가 제법 생겨 분주할 때는 일손이 필요할 정도지만, 이 사업을 더 크게 할 생각은 없다”고 하였다. 그들의 목적은 규모를 키워 많은 수입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다. 이 지역과 교회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목회할 수 있는 정주목회의 꿈을 어느 정도 이룬 것으로 만족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주목회의 비전과 마을목회의 비전을 몸소 보여준 홍천 동면교회 박순웅 목사가 있다.

박목사는 “교회도 마을의 일부분이지요.”라고 말한다. 박 목사는 신자들에게 가정이나 마을 등 무엇보다 무조건 ‘교회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런 목회자가 아니다. 마을에 급한 일이 있어도 ‘교회에 간다’며 얌체처럼 빠지지 말고 교회에 늦더라도 더 앞장서서 마을 일을 하라는 게 박 목사의 당부다. 자신부터 마을 일에 적극적이다. 이 교회 신자건 아니건 이 교회를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은 우연이 아닌 셈이다.

박 목사는 첫 목회지인 강원도 영월에 3년간 머물면서 영월과 평창 일대에서 유기농을 하는 젊은 목사들과 어울리며 생명에 눈을 떴다. 1993년 이 교회로 옮겼으나 당시 교회 사정은 목사가 월급도 받을 수 없을 만큼 어려웠다. 그는 1500평의 땅을 빌려 감자와 옥수수, 밀, 보리, 콩, 배추 등을 심었다. 그렇게 자신과 마을 사람들이 거둔 채소들을 도시 소비자들과 직접 거래했다. 비지땀을 흘리면서 김을 메고, 농민들과 함께 트럭을 타고 다니며 농산물을 파는 사이 농민들의 삶과 하나가 되어갔다.

개동교회와 올산교회 그리고 동면교회처럼 소멸돼 가는 농촌 마을에서 마을 목회로 지역주민과 교회가 상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같은 사례가 모든 농어촌 교회에 적용되지는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다. 대다수 농어촌 교회는 생존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저 출산 고령화는 농어촌 교회의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최근 '희망', '상생', '생명'. 이 세 가지의 가치가 담긴 행사인 기독교대한감리회 농도한마당이 11월 9일 아산 송악 다라미 영농조합(송악면 평촌길 13)에서 11번째를 맞이하며 개최되었다. 농도한마당은 도시 교회들이 후원을 해서 친환경으로 재배한 농작물로 농촌교회가 김장 김치를 만들어, 김장 김치가 필요한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행사의 가치가 희망인 것은 김장 하나를 통해 어려운 농가와 농민들과 불우한 이웃들에게 김치를 통해 도움을 주는 것에 있기 때문이며, 상생인 것은 도시와 농촌 교회와 함께 살아가는 기회를 갖게 됨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주고, 생명인 것은 또 이웃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며, 친환경을 권장해 창조 질서 보존으로 본래의 생명 가치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이렇게 각 교단이 농촌교회를 살리기 위해 직거래 장터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실은 여전히 막막하다. 생존을 위해 마을 목회를 실행하는 교회들이 많지만 교육과 지원 부족 등으로 성공하지 못하고 주저앉는 경우도 많다. 농촌 목회자들은 교회가 지속적으로 마을 목회를 하기 위해서는 총회의 관심과 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므로 농촌교회 목회자들이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하지만, 심각한 농어촌 고령화의 상황을 고려해 목회자가 지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힘을 낼 수 있도록 교단 차원의 보다 다양하고 적극적인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경기연회 남양지방회 원천교회
곽일석 목사(iskwa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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