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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근 미니순회콘서트, <잊.혀.지.다>2월 2일(저녁 8시), 3,4일(오후3시,저녁6시), 대구 가락 스튜디오
당당뉴스  |  leewaon3@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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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1월 30일 (화) 00:00:00 [조회수 : 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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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 쌔캐한 바람, 그의 노래는.."


가수 박창근, 2007 미니순회콘서트 <잊혀지다>.."그에게, 우리에게 잊혀진, 왜?"

"쌔캐-한 바람이 불면, 쌔-캐한 바람이 불면, 코끝이 쌔-캐-한 바람이 불어야 오겠지요."

오전, 잠시, 눈이 펑펑 내린 날이었다.
지난 토요일 아침, 가락 스튜디오에서 가수 박창근(35)과 만났다.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지고 근처 골짜기로 산책을 나섰을 때,
창밖 가득 흐덕지게 나리던 봄꽃 같은 눈은 감쪽같이 그쳐 있었다.

숲과 조막조막한 밭들과 얼어붙은 저수지 사잇길을 걷다, 나는 혼잣말처럼 말했다.
"눈이, 더 내렸으면 좋겠다.."
그러자 그는 말한다. "바람이... 쌔캐-한, 쌔-캐한, 코끝이 쌔-캐-한 바람이 불어야 오겠지요."


"슬픔을 노래 하고져 했던 나는, 이제 사람의 희망을 감히 선택해 본다"

소위 ‘운동’이라는 것이 그 수위와 색깔, 그리고 방법에서 변화되어가던 90년대 초반, 독문학을 전공하던 문학 소년은 ‘사람의 슬픔을 노래 하고져 했던 나는 이제 사람의 희망을 감히 선택해 본다’라고 썼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가수 박창근은 크고 작은 무대에서 혹은 거리에서, 어둠속에서 혹은 밝음 속에서 노래해왔다.(평화뉴스 박창근 기사 참고)
“사실은 대학 가서도 운동에 대해서는 잘 몰랐어요. 음악도 잘 모르고 시작했고...”

93년 포크 듀엣 <우리 여기에>로 노래를 시작, 99년 1집 <안티 미토스>이후 2005년 2집<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기회를>을 발표하면서, 그 사이 그는 적어도 ‘운동이라는 것은 틀린 것을 바로잡는 것’이라는 것을, ‘틀린 것을 용납하지 않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 운동가의 정신’이라는 것을, ‘내 위치에서 내가 보고 느끼고 깨달은 그대로를 행하는 것이 운동’이라고 말 할 수 있게 되었다.

“고민하는 것들, 사상들, 관념들, 삶의 방법들...자신의 그런 것들을 표현하지 않는다면, 저는 아마, 굳이 시작하지 않았을 거에요... 회의도 들었죠...” 지금 그에게 음악은 알고 모르고의 거창 옹색한 범주가 아니라 ‘행하는 것’으로써의 노래다. ‘나의 노래가 항상 깨어있기 위한’ 그의 고민들은 결국, ‘운동’과 ‘노러와 ‘깨어있음’을 서로 얽고 있다.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 별거겠어요?"

그는 사형 제도를 반대한다.
그는 환경과 인권의 범주에서 채식주의자다.
그는 사랑과 전쟁과 슬픔과 고독을 노래한다.
그는 ‘살아서 무얼 하지?’가 아니라 ‘무얼하지? 라는 생각을 살아서 왜 해야 하지?’ 라고 고민한다.
그는 ‘같은 시간 안에 놓여 있다는 의미를, 우리는 각자 어떻게 깨달으며 살고 있을까?’ 라는 숙제를 안고 산다.
93년 포크 듀엣 <우리 여기에>때부터 지금까지 죽- 그랬다.

“당연한 거 아닌가요... 누구나, 문득, 그런 생각을 하게 될 것 같고... 누구나 고민하고...그 모두가 숙제로 다가 온 것이기 때문에 내가 풀지 못하면, 계속 가지고 가야하는 거고... 해답이나 대안들을 조금씩 찾아가는 거고...”

그가 말하는 ‘누구나’ 속의 그는 무겁게 말끝을 흐린다.
그러나 또랑또랑하게 노래하는 ‘우리’ 속의 그는 간결하고 가볍게 말 맺음 한다.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 뭐 별거겠어요? 함께 숨 쉬면서, 서로를 위하는 세상이 아니겠어요?"

박창근 미니순회콘서트, <잊.혀.지.다>

2007년, 그의 미니 콘서트가 전국을 순회할 예정이다.
그 첫 무대가 2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범물동에 위치한 가락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가락 스튜디오의 주인장인 기타리스트 김동우씨가 게스트로, 드러머 석경관씨가 우정출연 한다.
50석 규모의 지하 공연장은 어깨 맞대고 속닥거리기 좋게 아담하다.

두 번째는 강원도 동해에서, 이후에는 서울과 광주 등 전국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다.

그의 노래를 듣다 보면, 유난히 물음표가 많구나 느끼게 된다.
그래서인지, 그는 다음 소절을 노래하는 데, 나는 자꾸만 ‘왜?’라는 단어에서 도돌이 한다.

그의 콘서트 <잊.혀.지.다>. 나는 그에게 ‘무엇이?’ 라고 묻지 않았다.
그에게, 우리에게 잊혀진 무언가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일까? 라고만 생각했다.

어쩌면 '무엇' 보다 '왜'를 말하고 싶은 건 아닐까? 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그가 선택해 왔던 ‘희망’에 대한 시간일거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다.

공연장에서, 비로소 알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인지 ‘왜’인지, 혹은 또 다른 것일지.
쌔-캐- 한 바람이 불어야 따스한 함박눈 내리듯, 거리로 나설 즈음 ‘그 무엇’으로 인해 모두가 함박눈처럼 따스해져 있도록, 코끝 쌔-캐한 시간이길 바란다.
  
<잊.혀.지.다>

2007년, 2월 2일(저녁 8시), 3,4일(오후3시,저녁6시)
장소-가락 스튜디오 대표전화(053)781-1804, 011-510-5164
티켓료-10000원 예매시-박창근 1집음반 무료증정, 단체할인-5인이상 10%
공연 예매처-가락스튜디오 (053-781-1804, 011-510-5164)
박창근 홈페이지 (
www.artmusician.com. 019-519-0172)
                                             .
1993년 학내 노래패에서 활동하다 포크 듀엣 <우리 여기에>창단
1997년 <우리 여기에>창단 멤버의 도미로 솔로 시작
1999년 1집 음반 <안티미토스>발매. 결식가정 돕기 거리 공연
2001년 꽃다지, 노래를 찾는 사람들, 클럽 록 밴드 출신 연주인들과 함께 밴드 <가객>결성
2002년 밴드 <가객>1집 음반 <아야>발매
2005년 2집 음반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기회를>발매. 상반기 대중음악 추천음반선정
2006년 생협단체 한살림 20주년기념음반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 뭐 별거겠어?>제작.
프로젝트 밴드 <이유>결성. 2007 현재 음반 계획 중

[류혜숙문화시선11]
글.사진 평화뉴스 류혜숙 문화전문기자
pnnews@pn.or.kr / archigoo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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