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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표교포럼 "다민족, 다문화, 이민국가이행과 한국교회의 변화방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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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10월 27일 (금) 00:13:16
최종편집 : 2023년 10월 27일 (금) 00:16:25 [조회수 : 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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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사회, 이주민과 함께 하는 교회

인구 감소와 이민 국가 이행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한국 교회의 방향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립니다.

 

1. 수표교교회(담임목사 김진홍)는 2023년 10월 29일 “다민족·다문화·이민 국가 이행과 한국교회의 변화 방향”이라는 주제로 제15회 수표교포럼을 개최합니다. 수표교포럼은 기독교 교단이나 신학대학, 관련 학회가 아닌, 개교회에서 평신도를 중심으로 준비하고 진행해 온 학술포럼으로 한국사회와 교회가 직면한 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토론의 장을 만들어온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통과하며 수표교포럼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한국 교회의 갱신방향을 지속적으로 다루어왔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시대의 뉴 노멀로 대표되는 비대면-온라인 문화의 확산 속에서 교회 갱신의 방향으로 ‘커넥트 교회’를 논의했고, 2021년과 2022년에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급격한 인구 구조의 변화 속에서 시니어 세대와 미래 세대를 온전히 품는 교회 갱신의 방향을 모색하였습니다. 지난 3년간의 논의 연장선에서 2023년 수표교포럼은 인구 감소와 외국인 이주민이 증가하는 시대를 맞이하는 한국 교회의 갱신 방향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2. 저출산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외국인 이주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이민청 신설이나 거주 비자 완화,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등 정책 논의도 활발하다. 통계청의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11월 1일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 수는 213만 4,569명으로, 우리나라 총인구(51,738,071명) 대비 4.1%이다. 외국인은 시·도별로는 경기 71만4,497명(33.5%), 서울 42만6,743명(20.0%), 인천 13만4,714명(6.3%), 충남 12만4,492명(5.8%), 경남 12만3,074명(5.8%)에 대부분 거주한다. ··구 단위로 주민 1만 명 이상 또는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주민 집중거주지역86곳이다.

외국인 인구 동향에서 주목할 부분은 혼인과 자녀 출생이다. 지난 2011년부터 2021년 사이 국내 혼인 신고 건수 중 배우자 중 한 명이라도 외국인이거나 귀화자인 경우 비율이 7.2%~10.3% 사이였고, 2011년부터 2021년 간 국내 전체 출생아 중 부모 한 편이라도 외국인이거나 귀화자인 신생아 비율도 4.5%~6%에 달했다. 결혼과 출생만 놓고 보면, 한국은 곧 인구의 5% 이상이 외국인인 사회가 될 것이며, 적극적인 이민 정책이 시행되면 인구 10명 중 1명 이상이 외국인인 명실상부한 이민국가 시대가 시작될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민국가 시대는 한국 교회의 성숙을 위한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어떻게 이주민을 수용하고, 그들과 함께 복음을 나누고 평화를 누리는 교회가 될 것인가? 경기도 안산시의 안산제일교회는 2022년 목회데이터연구소와 함께 안산 거주 10개 국적의 455명의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종교생활 실태조사를 수행한 바 있다. 본국에서의 종교 생활과 한국에서 현재 믿는 종교, 종교 만족도 등 종교 실태를 파악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만이 개신교이고, 66%가 현재 종교가 없는 상태이며, 71%가 한국에서 전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종교를 갖고 있지 않지만 향후에 종교를 가질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1%로 매우 낮았다. 조사대상자 가운데 기독교 국가 출신이 별로 없는 상황이었지만 개신교에 대한 호감도는 38%로 매우 높은 편이었다. 현재 출석하고 있는 종교시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는 ‘자국민 사귐’이 6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노동 조건 상담’ 25%, ‘한국어 교육’ 21% 등의 순이었다.

제15회 수표교포럼은 다민족·다문화·이민 국가로의 이행이라는 시대적 변화를 이해하고, 그에 따른 한국 교회의 변화 방향을 논의하고자 한다. 민족교회의 전통이 매우 강한 한국교회의 풍토에서 다민족 국가와 다문화 사회를 받아들이며 국내 거주 외국인 선교에 나서는 일은 쉽지 않은 도전일 수 있다. 이번 수표교포럼은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는 교회의 전략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3. 한동구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서는 김봉구 목사(대전이주외국인복지관 관장, 살림감리교회, 『대한민국 다문화정책 어젠다』 저자)와 홍주민 목사(한국디아코니아 대표)가 발제하고, 이승현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사회농어촌환경부장), 박천응 목사(국경없는 마을 이사장, 인하대학교 초빙교수), 매튜 선교사(수표교교회 국내 이주민 선교사)가 논찬에 나섭니다.

 

4. 김봉구 목사는 「다민족·다문화·이민사회, 한국교회와 사회적 과제-한국교회의 이주외국인 선교 현황과 방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개신교 교세가 신도 수 1,000만 명에서 250만 명으로 축소될 것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땅 끝에서 온 감추인 보화요 진주인 이주민과 함께 하는 새로운 선교 모형을 제안한다. 한 해 25만 명씩 고용허가를 받아 입국했다 출국하는 이주노동자들이 입국하기 전에 외국 현지의 한인교회에 한국어센터를 설립해 한국어와 한국생활 관련 사전교육을 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교회가 입국 외국인의 생활을 지원하는 적극적인 선교를 펼치고, 출국 이후에는 현지 한인교회와 다시 연계하여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단 이주민선교위원회 활성화 ▷교회 다문화선교위원회 운영 ▷다문화선교주일 제정 ▷신학교의 다문화선교 필수과목 설치 등을 제안한다. 김 목사는 외국인의 출입국 관리를 넘어 세계평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이민청을 넘어 인구이민부(세계평화부) 설치도 제안한다.

 

5. 홍주민 목사는 「이주민과 난민에 대한 한국교회의 디아코니아적 책임」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한국 사회를 특징짓는 서열화, 계급화, 차별화, 경쟁적 성과주의가 교회 안에서 기복주의, 물질주의, 성장주의, 대형주의, 경쟁주의, 배타주의, 세습주의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한다. 공동체와 연대가 아닌 개인적 성공주의의 만연은 그리스도가 스스로를 규정했던 디아콘(diakon, 시중드는 이, 누가복음 22:27)과는 정반대의 반(反)디아코니아적 신학의 결과이다. 홍 목사는 교회가 하나님이 맡긴 직무를 수행한다고 할 때―이때 ‘직무’는 신약성서가 기술된 원어인 헬라어로 ‘디아코니아’(diakonia, 고린도후서 5:18)―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타자를 위한 교회”를 향한 종교개혁의 전통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주창한다. 그는 교회법에 교회의 본질을 말씀선포와 디아코니아로 명기하고 있는 독일에서는 전체 장애인 시설의 1/2, 유치원의1/4, 병원의 1/10이 디아코니아 기관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고 소개한다. 디아코니아 조직이 45만 명의 직원을 채용하고 70만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1000만 명 이상에게 수혜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성서적이고 신학적인 실천이지, 단순한 사회복지실천이 아니다. 홍 목사는 성서에서 게르(ger)’라고 칭하고 있는 이주민과 난민은 하나님과 예수님의 사랑의 대상이자 친구였다며, 약자인 이웃에 대한 실질적인 디아코니아 실천의 회복으로 한국교회가 이주민과 난민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6. 수표교교회는 그동안 한국 기독교 역사의 영광과 고난을 함께 하며 성장했습니다. 1909년 9월 9일에 창립된 수표교교회는 1919년 3.1운동 당시 담임목사였던 신석구 목사 등 역대 담임목사 중 3인이 민족대표 33인의 일원으로 활동하였으며, 일제 강점기하에서와 해방 후 공산 치하에서 신앙을 지키기 위해 순교한 4인의 목회자를 배출한 유서 깊은 교회입니다. 1984년에 청계천에서 현재의 서초동으로 이전하였으며 “대형교회”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모범적인 교회”를 위한 신앙을 추구해 왔습니다. 수표교교회의 이러한 역할은 “세상을 잇는 다리”이자, 시대 상황을 반영하는 “수표(watermark)"의 사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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