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총회 입법위원님께 드리는 산돌학교 청원서

제 35회 총회 입법위원님들께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산돌학교는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 위치한 한국 기독교계 최초로 교단이 설립한 기독교대한감리회종립대안학교입니다. 감리회 본부 교육국과 감리교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연구소가 중심이 되어 한국 사회의 교육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2004년 3월에 개교하였습니다. 2004년 감리회 본부는 제2연수원 공간에 대안교육기관을 설립하였고, 2005년에는 제26회 총회실행부원회에서 학교 설립을 승인했습니다.
 
 산돌학교는 지난 20년 동안 감리회의 철학을 바탕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적 방향과 가치를 제시해왔습니다. 200명의 졸업생과 400명의 졸업생 학부모는 산돌학교 교육철학을 가슴에 품고 한국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제35회 총회 장정개정위원회의 법률개정으로 인해 산돌학교가 큰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기존의 <조직과 행정법 제9장 3절 347단 교육국의 직무 17항> ‘대안교육에 대한 연구 및 산돌학교 운영에 관한 업무’를 ‘교회의 대안학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정책업무’로 개정하여 아무런 대책없이 이제부터 감리회가 산돌학교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결정했습니다.

  장정개정위원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교사 자격, 4000~5000만원의 높은 교사 연봉, 정원 부족 문제를 근거로 이 개정안을 제시하였으나, 실제로 산돌학교는 경기도교육청 등록 대안교육기관으로서 교사 경력을 인정받았고, 최저임금에 가까운 임금을 받는 상황에서도 부족한 재정을 극복하기 위해 교사들이 임금을 자진 삭감하며 헌신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 이후 대안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여 학교의 정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에 기반한 이 개정안은 감리회의 지원 아래 신앙을 중심으로 영성과 삶을 가르치고 배우던 산돌학교의 교사, 학생, 학부모에게 모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에 9월 6일 열린 장정개정을 위한 공청회, 10월 4일 감리회 본부에서 열린 제1소위원회 회의, 10월 5일에 열린 제7차 장정개정위원회 전체회의에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직접 찾아가서 호소하였으나, 끝내 장정개정위원회는 산돌학교의 호소를 외면하고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산돌학교는 어려운 재정 상황 속에서도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13년에 9억 5천만원의 건축비를 들여 제2연수원 내 신축 기숙사, 교실 등의 새로운 건물을 준공하고, 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에 기부헌납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산돌학교는 매년 2800만원의 건물 사용료를 기독교대한감리회에 성실히 납부하고 있습니다.

  산돌학교는 한국 사회의 교육 위기 속에서 감리회종립대안학교로서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현재는 규모와 경제적 논리로 인해 정치적 희생양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산돌학교에서 매일 배우고 성장하는 학생들에게 불안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온전히 배움에 전념할 수 있게 입법위원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입법위원님들께 진심을 다해 부탁드립니다. 10월 25일부터 10월 27일까지 열리는 제35회 총회 입법의회에서 <조직과 행정법 제9장 3절 347단 교육국의 직무 17항> ‘대안교육에 대한 연구 및 산돌학교 운영에 관한 업무’를 ‘교회의 대안학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정책업무’로 바뀌는 개정안을 부결시켜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산돌학교는 고통받는 시대와 학생들의 어려움을 공감하며, 참된 교육을 향한 헌신적인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감리회와 산돌학교가 함께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산돌학교 교사회, 학부모회, 학생회, 졸업생회, 졸업생학부모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