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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물결 영성위원회, 공적교회 회복을 위한 창조영성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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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10월 17일 (화) 23:55:53
최종편집 : 2023년 10월 22일 (일) 00:18:30 [조회수 : 1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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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목회자 모임 새물결은 2023년 사업의 일환으로 ‘공적교회 회복을 위한 신학적 요인고찰’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이 작업의 일환으로 새물결의 영성위원회(위원장 노재화 목사)는 10월 16일 공덕교회 공감홀에서 최대광 목사를 강사로 모시고 공적교회 회복을 위한 영성신학적 요인 고찰을 함에 있어서 창조 영성에 관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강사로 나선 최대광 목사는 공적교회에 관하여 교회의 공공성의 회복은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일이라고 전제하면서 창조 영성을 통한 교회의 공공성 회복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신화적 세계관에 머무르면서 신화적 세계관으로 표현된 ‘알맹이’를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언어로 읽어내지 않고 과거의 세계관까지 진리로 받아들이면서 스스로를 게토화 하기 때문에 기독교의 미래가 어두워졌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상황을 가능하게 한 것은 위로부터의 신학인데 이 위로부터의 신학은 근본주의를 가능하게 했다며 근본주의 신학은 보수적인 개신교인들이 합리주의적 시대정신 곧 ‘아래로 부터의 신학’에 반발하여 핵심적인 개신교의 진리, 곧 계시를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양상과는 달리 ‘아래로부터의 신학’이 있는데 이 신학은 계시를 믿는 종교 구조가 아니라 다양한 철학은 물론 토론과 읽기와 글쓰기를 통해 또는 체험을 통해 하나님을 찾아가는 것이다. 즉 완전히 하나님을 알 수 없고 그리스도를 알 수 없으니 가장 구체적인 앎을 통해 보편적인 영역으로 확산해 나가는 것임과 동시에 그리스도를 알아가고 그 가운데 나를 알아가는 방식이 아래로부터의 신학이라는 것이다. 이 방식은 타자는 대화로 나에게 가르침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상대가 되기 때문에 ‘대화’는 중요한 방식으로 다가오게 된다.

이에 최대광 목사는 삶의 길이란 그냥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과의 공감적 ‘경외’이며 삶 안에서 찾아가는 것이며 나아가서는 창조된 세계와 화해이며 자연과의 화해이고 이는 하나님과의 평화, 사람과의 평화, 생태와의 평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정리하며 네 가지의 삶의 길로서 긍정의 길, 부정의 길, 창조의 길, 변형의 길을 소개하였다.

 

1. 긍정의 길

우주와 지구상에 만물을 존재하게 하는 것은 중력이다. 하지만 과학계에서도 이 중력이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 이 중력을 미국의 물리학자 브라이언 스윔은 원초적 신비라고 했고 데이야르드 샤르댕은 사랑이라고 말했다. 창조는 중력을 바탕으로 한다. 중력은 우리를 서로 끌어들이면서, 결국은 끝을 향해서 나아가게 하는데, 우리를 흩어지지 않게 하고,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에게 이끌고 간다. 매 순간 존재하고 살아가는 삶 자체가 은혜인 삶의 방식이 '긍정'의 삶의 방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 부정의 길

낮이 있으면 밤도 있듯이, 삶의 밝은 면이 있으면 어두운 면도 있다. 근본주의적 기독교에서는 어두운 면, 계획의 실패를 죄와 마귀의 장난으로 보지만, 창조영성은 어둠과 부정 적 경험도 길 (via/path)이라고 받아들인다. 어둠과 실패도 하나님과 동행하시는 방식이다. 몸의 질병으로 인해 항체가 생겨나고, 고통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고난과, 지구와 이웃의 고난에 공감하고 참여하게 된다. 고난과 아픔과 상처는 하나님과 분리된 결과가 아닌, 이를 통해 내 근저가 되시는 하나님의 중심으로 들어 가는 길이다. 고난과 아픔에서 벗어나려 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느끼며 고난이 주는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시편 23편 참조)

긍정의 길과 같이 모든 인간의 길은 하나님 안에 있지만, 부정을 품어 안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단순하게 성령의 열매만 드러나게 하는 길이란 '부정'을 통하는 것이다. 특히 폭스는 이를 그대로 둠 (let be / let go)라 하는데, 집착하지 않는 것, 비우는 것, 내려 놓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집착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길은 바로 침묵과 고통에서 배우게 되는 길이 다. 삶과 싸워 지쳐 쓰러진 이후, 싸울 필요가 없음을 느끼듯, 부정의 길은 비우는 길이다.

 

3. 창조의 길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면서 '좋았더라, 선하다'라고 하셨다. 창조된 작품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발견한 것이다. 예술가는 내적인 자유이며, 표현력인데, 이런 자유로운 예술성이 억압받았을 때, 대량살상무기와 마약과 같은 곳으로 창조성이 분출될 위험이 있다고 말한다. 특히 몸에 대한 억압을 통해 인간의 창의성에 무관심했던 타락/구속의 영성전통도 이에 관한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내면에 있는 예술가의 창의적 작업을 통해, 하나님과 생태 (자연과 타자)를 표현하고, 하나님께서 '좋았더라' 라고 했듯이, 우리 모두가 '좋다'라고 하는 예술과 삶의 도구가 출현해야 하는 것이다.

 

4. 변형의 길

변형의 길은 '실천'의 길이며, '치유'의 길이다. 특히 폭스는 이 변형의 길의 핵심을 '자비

' (성경에는 긍휼로 되어 있다. 구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사랑이 곧 긍휼이다)라고 했다. 특히 폭스는 이 '긍휼'에 관해 이야기 할 때, 아브라함 여호수아 헤셀을 인용하는데 헤셀은 '기도'를 하나님과 인간의 '공감'의 장 안에서 이해하고 있다: '공감'안에서 기도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 그래서 하나님과 나와의 간극이 녹아 없어지는 것이 인간과 하나님이 공유하는 '공감'의 장이다. 그래서, 기도의 최고 목표는 하나님을 표현하고,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자기를 발견하는 것이다. 이렇게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긍휼 안에 몰입하는 사람은 또한 이 공감의 장 안에 있는 타자와 생태를 발견하며 또한 이 안에 있는 나를 발견한다. 폭스는 특히 긍휼을 사랑과 정의의 결합이라고 하며, 이 긍휼을 표현한 예언자들을 '실천적 신비가' (mystic in action)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신비를 일체 곧 '사랑'이라고 말한다면, 행동은 '정의'라 할 수 있고, 사랑과 정의가 결합된 실천을 폭스는 '긍휼'이라고 말한다. 공감의 장 안에 서로의 마음을 나눈 사람은 당연히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곧 하나님과의 공감의 장에서, 내 주변 아픔과의 공감의 장 안에서 긍휼함에 몰입하여 행동하는 것, 바로 이것이 변형의 길인 것이다. 폭스는 자비함을 '사랑과 정의' 곧 예언자적 공의의 사랑으로 보고 있다. 사랑하여 변혁해가는 것, 이것이 변형의 길이다.

최대광목 사는 결론부에서 긍정의 길을 통해 하나님의 은총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부정의 길을 통해 낙담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성찰하며, 충분한 긍정과 충분한 부정을 통해 내적 창의력을 개발해 나가며, 이를 정의를 향한 실천인 긍휼로 나아간다면, 내 삶과 주변과 생태의 삶을 더 충만하게 하고, 풍부하게 하며, 세상을 변혁시키는 공적 역할을 계시 중심의 근본주의적이고 배타적 기독교보다 훨씬 더 깊고 넓게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라며 강의를 정리했다.

새물결은 지난 일년동안 이어온 ‘공적교회 회복을 위한 신학적 요인고찰’ 작업의 원고를 모아 ‘공적교회로 가는 길’이라는 가제하에 책으로 출판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작업은 개별화된 교회를 어떻게 하면 공적인 자리를 회복하는 교회로 나가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신학적인 고민이 담겨 있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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