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도와목회돌봄연구소 이사진 일동

한국교회에 바른 애도문화와 죽음문화 보급을 목적으로 한 <애도와목회돌봄연구소(이사장 박장규 감독, 소장 윤득형 박사)>가 6일 서대문 충정로 유원골든타워 18층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개소식을 가지며 출범했다.

<애도와목회돌봄연구소>는 “죽음, 사별, 애도, 장례문화를 연구하고, 신앙공동체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교육, 상담, 세미나, 출판물 제작을 통해 교회에 실제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상호 교류와 협력안에서 치유와 돌봄의 교회공동체를 이루어 나아가는 데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정관에 명시하고 있다.

 <애도와목회돌봄연구소> 개소식에 박장규 감독(경기연회)을 비롯해 유영설 목사(여주중앙교회), 손학균 목사(석사교회), 그리고 젊지만 영향력 있는 감리회의 소장파 목회자들이 이사로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개소식을 가진 후 창립 이사회를 열어 정관을 통과시키고 임원진과 사업계획을 정했다. 

이사들은 연기별로 1회씩 모임을 가지며 △연구소 후원과 비전 공유 △목회 현장에 필요한 애도 프로그램 제시 △죽음학교와 애도수업 등 개발된 프로그램의 모델 교회로서의 역할 △교회 내 죽음교육과 애도상담 관련 리더자 양성을 위한 교육 연결 △교회 내 사별 애도 상담이 필요한 내담자 연결 등의 활동을 펼쳐가기로 했다.

이사회에 앞서 드린 개소 감사예배에서 박장규 감독은 설교를 통해 “죽음은 우리의 당면한 문제들이다. 슬픔을 당한 이들의 마음을 터치해 주며 어루만져주는 역할을 우리 목회자들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연구소가 중요한 역할을 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고 연구소장인 윤득형 박사의 수고를 당부했다. 

▲ 애도와목회돌봄연구소 이사장으로 추대된 박장규 감독이 인사하고 있다.

또 이사로 추대된 목회자들이 이 회에 참여하게 된 각자의 소감과 윤득형 소장을 향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개인적으로 학창시절 윤 박사와 방송국 동아리 선후배 관계임을 밝히며 말문을 연 손학규 목사(석사교회)는 “우리 교회는 연중에 30~50건 가까이 장례를 치른다. 어느 날부터 장례식을 이별예식이 아니라 훗날 하나님 나라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는 약속의 예식으로 치는 것이 어떻겠나 생각하는 중에 이 연구소를 개소한다는 말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고 참여 동기를 밝히고 “슬픔을 돌보는 사역을 혼자만 고민하지 않고 함께 연구하고 알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유영설 목사(여주교회)는 “여주는 노인들이 많아 미래에 사라질 도시 1위에 선정됐다. 젊은 층이 이탈하고 노인층이 유입되는 유형의 도시여서 결혼식 주례보다는 장례식 전문 목사가 되어가고 있다.”고 지역의 현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유 목사도 “죽은사람을 매장하는 장례가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결심하는,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장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던 중에 윤 박사님을 초청해 강의를 듣고는 이사로 참여하게 됐다”며 본 회에 거는 기대가 큼을 피력했다.

25년을 군목으로 사역하다가 석교교회에 부임한 이현식 목사 역시 노인들이 많은 교회의 현실을 알리며 “장례가 목회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고 자주 겪는 일인데 능숙하지 못하다. 장례식만이 아니라 이 땅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기독교 신앙 안에서 어떤 유산을 남겨야 할지에 대해 관심을 갖던 중에 윤 박사님을 만나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박사와 신학교 동기라고 자신을 소개한 임태일(서강교회) 목사는 “윤득형 박사가 신학생 시절부터 죽음에 대해 진지했었다. 삶과 죽음을 고민하며 이 주제로 유학까지 다녀오기까지 했다. 한국교회가 꼭 필요로 하는 메시지를 던질 만한 친구”라고 남달랐던 윤박사의 관심사를 소개하고 “죽음이라는 것이 우리 일상속에 들어와 있음을 성도들과 나누고 싶다. 도움을 많이 받고 싶고 또한 격려해 주고 싶어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한명준 목사(서정교회)는 윤박사가 왜 죽음에 관심하고 있는지 그의 개인사를 들어 공감을 표하고 “그가 이 분야를 공부했기 때문에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고 고교시절의 부친상 경험이나 유학시절의 아팠던 세월을 겪으며 평생 진지하게 관심을 가졌던 애도와 돌봄 목회를 나누려 하는 사명에 동참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한명준 목사는 이사회의 총무역할을 감당하기로 했다. 

한성권 목사(성산교회) 역시 “심방을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내는 분들의 슬픔이 깊게 다가왔다. 이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고,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목회적으로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얻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 동기를 밝혔다.

▲ 애도와목회돌봄연구소 소장 윤득형 목사. 그는 이 연구소의 책임자다.

윤득형 목사
목회상담학 박사. 슬픔치유 상담가. 죽음교육 전문가

윤득형 목사는 고교 시절 루게릭병으로 소천한 아버지를 보면서 아프고 고통받는 이들, 죽어 가는 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겠다는 다짐으로 감신대와 감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도미하여 시카고 신학대학에서 목회심리학을 공부했고 LA의 클레어몬트에서 영성상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병원과 호스피스에서 네 번(1600시간)의 목회임상 훈련(CPE)을 받았고, 캘리포니아의 Methodist Hospital에서 Community chaplain으로 사역했다. 미주감리교신학대학에서 목회상담학을 가르쳤으며, 2016년 국내에 들어와 감신대 등에서 객원교수로 있으면서 각당복지재단에서 <애도심리상담센터> 소장과 〈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 회장으로 사역했다.  
저서로 『슬픔학개론』(샘솟는기쁨, 2015), 역서로 『애도수업』(샘솟는기쁨, 2018), 『우리는 왜 죽어야 하나요?』 (도서출판 KMC, 2013) 등이 있다.
윤득형 목사는 교회에서 사모들의 역할이 크다고 보아 사모들을 교육하여 교인들을 교육시킬 수 있는 애도세미나나 목회자 상담 강의를 계획하고 있으며 출판사 등록을 마친 ‘애도의 동반자’를 통해 ‘사별한 성도들을 위한 묵상집(부제:성도와 함께 하는 120일 애도여정)’, ‘장례설교집(상황별, 사례별)’등의 소책자나 간행물을 출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학력
Claremont School of Theology(영성상담학, Ph.D) 
Chicago Theological Seminary(목회심리학, MA)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성서신학, Th.M)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과(B.th)

경력
현 숭실사이버대학교 〈기독교상담복지학과〉 겸임교수 
현 감리교신학대학교 객원교수
현 애도와목회돌봄연구소 소장
현 한국애도심리상담협회 회장
현 한국임상목회교육협회 (CPE) 감독 (임상수퍼바이저)
현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영적돌봄연구위원회 연구위원
전 각당복지재단 <애도심리상담센터> 소장 (2016-2023)
전 각당복지재단 〈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 회장 (2015~2021) 
전 Methodist Hospital (Arcadia, CA) 커뮤니티 채플린 (2012~2015) 
* 미국 ACPE 4 unit of CPE 수료(1600시간 병원과 호스피스 임상)

▲ 설교 / 박장규 감독(이사장)

▲ 축도 / 유영설 목사

애도와목회돌봄연구소 소장 윤득형 목사가 브리핑하고 있다. 그는 이 연구소의 실질적인 책임자다.

▲ 브리핑하는 윤득형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