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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산 묵상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김홍섭  |  ihom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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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10월 06일 (금) 12:17:08
최종편집 : 2023년 10월 06일 (금) 15:43:12 [조회수 :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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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산 (다볼산)

이스라엘 성지 순례시에 변화산에 들르게 된다. 변화산의 위치에 대해 학자들 마다 견해가 다른 점도 있으나 나사렛 동남쪽의 다볼산(Mount of Tabor)을 변화산(The Mount of the Transfiguration)으로 본다. 가이사랴와의 근접성 때문에 빌립보와 가버나움 사이에 있는 메론 산이 아닌가란 추측도 있다. 다볼산은 아풀라에서 동북쪽으로 약 20km이며 나사렛에서 동남쪽으로 9.6km 정도거리로 이스라엘 골짜기 가운데서 북동쪽, 갈릴리 바다에서 남서쪽에 위치한 산이다. 산의 높이는 해발 588m이며 갈릴리 호에서 서쪽으로 18k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다. 많은 기독교인이 예수의 변모가 일어난 장소로 믿고 있는 돔 모양의 산이다.

   
 

예수님의 변화(형)산과 관련된 기사는 공관복음(마 17;1-12, 막 9:2~13, 눅 9:27-36)에 모두 나온다.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를 볼 자들도 있느니라 이 말씀을 하신 후 팔 일쯤 되어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올라 가사 기도하실 때에 용모가 변화되고 그 옷이 희어져 광채가 나더라 문득 두 사람이 예수와 함께 말하니 이는 모세와 엘리야라(눅 9: 27~36)

   
▲ 변화산 형상 프레스코

변화산에서의 변형은 의미 큰 하나님의 섭리가 들어있으며 복음서의 중요한 사건이다. 성경의 관련 내용에 대하여 다음의 사안을 묵상하게 되었다. 첫째, 변화산 사건은 예수님의 공생애에서 가장 빛나는 장면이라 생각된다. 예수님의 요단강 세례 사건에도 하늘의 소리와 성령의 임재가 비둘기 같이 임하시는 장면과 하늘의 소리가 들리는 영광스런 장면이 있다. 변화산 사건은 예수님 공생애 큰 의미의 사건이라 생각된다.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마 17:2)에서처럼 예수님의 형상이 성화되어 빛나고 하얗게 변화되셨다. 하늘의 영광이 나타나고 하늘의 소리가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마17:5)” 들리는 최고의 영광이 이 땅에 현현되는 장엄한 순간이다. 둘째, 예수님께서 메시아로 오시며 고난 받으시고 부활하심을 드러내 보이시는 사건이다. 엿새 전에 베드로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고백 이후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여 이르되 주여 그리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후에 변화산에 오르셔 고난과 하늘의 영광을 보여 주신 장면이다. 셋째, 하늘의 영광과 땅의 평화와 현실을 생각하게 된다. 베드로가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만일 주께서 원하시면 내가 여기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님을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리이다 (마 17:4) 하늘의 빛난 영광과 동시에 우리에게는 이 땅의 삶과 해야 할 사명이 있다. 초막 짓고 세상을 떠나 영화롭고 자유롭게 빛 가운데서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란 고난과 마주쳐야하고 제자들도 일상의 삶을 완전히 떠날 수는 없다. 넷째, 예수님께서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하심으로 모세로 대표되는 율법과 예언자의 상징 엘리야와 함께하시는 사랑의 예수님을 묵상하게 된다. 예수님은 구약과 율법과 무관하지 않고 오히려 율법을 완성하셨으며, 예언과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주권자로의 위상을 보여주셨다고 묵상하게 된다. 다섯째, 변화산에서 모세의 등장으로 가나안을 바람만 보고 들어가지 못한 지도자로서 모세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이해할 수 있다. 모세는 변화산에서 예수님과 엘리아와 함께 함으로 하늘에 올랐으며 가나안에 이미 입성했다는 하나님의 섭리와 신학적 이해를 든든히 할 수 있다고 묵상하게 된다. 다메섹 도상에서 환상으로 예수를 만난 사울이 바울이 되어 예수의 종으로 기독교를 열어 나갔듯이, 변화산에서 모세의 현현은 단순한 환상이 아닌 분명한 하나님의 섭리로 이해하게 된다. 여섯째, 베드로의 진정과 열성을 묵상하게 된다. 그는 처음 예수님을 갈릴리 호수에서 만나 말씀대로 깊은데 그물을 던져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고기가 잡힐 때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로소이다” 란 위대한 고백을 했고, 예수님이 체포될 때 말고의 귀를 자르는 열성을 보인 바와 같이 예수님의 모든 공생에 사역에 늘 탁월한 조역으로서, 허물 많은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잘 드러내 보여 예수님 사역의 서사敍事를 풍성하게 한 점을 생각하게 한다. 여기 변화산의 사건에도 베드로의 초막 발언은 하늘에서 빛나는 형상으로 나타난 예수님, 모세, 엘리아의 사건에 보다 충분하고 풍성한 서사를 덧붙여 주어 부족한 우리들로 상황을 더 잘 이해하게 하는 탁월한 조역이라고 묵상하게 된다. 예수님의 사역과 복음의 전도를 위해 우리는 사명 감당하는 주역은 물론 주역을 빛나게 하는 조역도 중요함을 느끼게 한다. 베드로의 거꾸로 메달인 십자가 순교도 부족한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며 예수님 십자가를 더욱 드러나게 한다고 생각된다.

 

 

< 변화산 >

휘황한 빛 빛나는 광휘

희고 큰 영광으로 존재하시는

 

율법과 예언과 사랑을 완성하시는

 

모세 엘리야

사랑의 예수님

 

구름 속에 빛난

그리스도의 고난을 온전히 지신

그리고 홀연히 빛나시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기뻐하는 자니 그 말을 들으라

 

우리의 소박한 꿈

여기 초막 세 개를 지어

 

하나는 모세를 위해

하나는 엘리야를 위해

하나는 주님을 위해

 

고난과 죽음에 내어주나

마침내 이기시는

 

모두를 온전케 하시는

변화의 주님 사랑의 주님

 

                   김홍섭 장로 (시인, 인천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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