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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님이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했는가?
권영문  |  kymn@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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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09월 22일 (금) 11:08:11 [조회수 : 4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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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령님이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했는가?

 

 

예나 지금이나 ‘거짓의 아비’인 사탄 마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변개시켜 왔다. 구약성경 창세기 3장에서, 하와를 미혹한 사탄 마귀는 오늘날에도 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변개시켜 바른 성경이 아닌 변개된 성경을 만들게 했다. 창세기 3장에 나타난 성경 변개 방법은 3가지로 나타나 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의 말씀 중에서 일부를 ‘삭제’하였다. 즉 3:2에서 ‘마음대로’라는 말을 삭제하였다. 두 번째는 하나님 말씀에 다른 말을 ‘첨가’하였다. 곧 3:3에 ‘만지지도 말라’는 말을 첨가하였다. 세 번째는 하나님 말씀을 교묘하게 대체시켰다. 곧 3:4에 ‘너희가 반드시 죽지는 아니하리라’라고 ‘대체’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의 여러 군데에 걸쳐, 하나님 말씀을 삭제하거나 첨가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이를테면 신명기 4장 2절에 “내가 당신들에게 명령한 말에 한 마디도 더하거나 빼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잠언 30장 6절에 “너는 그의 말씀에 더하지 말라 그가 너를 책망하시겠고 너는 거짓말하는 자가 될까 두려우니라”고 했다. 요한계시록 22장 18-19절에 “나는 이 책에 쓰인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경고한다. 누구든지 이 예언의 말씀에 무엇을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을 더하실 것이요, 또 누구든지 이 예언의 말씀에서 무엇을 빼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거룩한 성에 참여하는 특권을 빼앗아 버리실 것이다.”라고 했다. 이 말씀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한 마디도 삭제하거나 첨가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수많은 성경 번역자들이 자신들의 사상이나 자기네 교단의 교리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더하거나 빼거나 대체하였다. 여기서는 사도행전 2장 3절의 말씀에서 ‘하나씩’이라는 단어를 첨가한 성경과 그 잘못된 번역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 사도행전 2장 3절을 올바로 번역한 성경들은 다음과 같다.

                                          - 다 음 -

(새한글신약성경, 2021년) 불길처럼 여러 갈래로 나누어진 혀들이 그들에게 보였고, 그들 한 사람 한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한글개역성경) 불의 혀 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현대인의성경) 혀처럼 생긴 불이 나타나더니 그것이 갈라져 각 사람 위에 와 닿았다.

(공동번역성서) 혀 같은 것들이 나타나 불길처럼 갈라지며 각 사람 위에 내렸다.

(나머지 대부분의 한글 성경들) … ‘각 사람 위에 머물렀다’ 등으로 번역함.

(중국어성경) 又有火燄般的舌頭顯現出來,分別落在他們各人身上。(그리고 불타는 혀가 나타나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일본어성경) また、炎のような分かれた舌が現われて、ひとりひとりのにとどまった。(또 불꽃처럼 갈라진 혀가 나타나 한 사람 한 사람 위에 머물렀다.)

(흠정역한글성경) 또 불의 혀같이 갈라진 것들이 그들에게 나타나 그들 각 사람 위에 앉더라.

(흠정역영어성경) And there appeared unto them cloven tongues like as of fire, and it sat upon each of them.(각 사람 위에)

(NASB새미국표준역성경) And there appeared to them tongues as of fire distributing themselves, and they rested on each one of them.(각 사람 위에)

(NIV신국제역본 영어성경) They saw what seemed to be tongues of fire that separated and came to rest on each of them. (각 사람 위에)

(헬라어원어성경 공인본문) και ωφθησαν αυτοις διαμεριζομεναι γλωσσαι ωσει πυρος εκαθισεν τε εφ ενα εκαστον αυτων (그리고 마치 불꽃이 혀들처럼 갈라지면서 그들에게 나타나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사도행전 2장은,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바 성령님을 기다리며,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던 120명 제자들이 오순절 날에 강림한 성령님의 역사를 경험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2:1에 나오는 오순절은 유월절 다음날부터 계산하여 50일째 되는 날로써, 구약에서는 ‘맥추절’이라고 불렸다. 신약에서는 이날이, 예수님이 부활하신 지 50일째 되는 날이며 ‘성령강림절’로 기념되었다. 바로 이 오순절 날에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성령님이 강림하여 사람들에게 성령의 은사를 부어주셨고, 그로 인해 사도들은 힘있게 복음을 전했으며, 또 많은 사람들이 회심하여 초대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다.

사도행전 2장 2절에 “하늘로부터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온 집을 가득 채웠다.”고 했다. 이처럼 모인 제자들은 강한 바람 같은 소리를 들었는데, 바람은 성령님을 상징하는 것들 중 하나이다(요3:8). 여기서는 바람이 상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체였다. 다시 말해, 바람이 온 집을 가득 채웠다고 했는데, 이것은 제자들이 바람 가운데 잠겼다는 것이며, 이것이 성령님 안에서의 침례, 곧 ‘성령 침례’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3절에서는 전반부에 ‘불(꽃)같이 갈라진 혀’라고 했다. 여기서 ‘…처럼’ 또는 ‘… 같이’라는 표현은 실제의 불(꽃)이 아니라, 단지 시각을 통해 볼 수 있었던 ‘혀 모양과 같은 불(꽃)’을 의미한다. 여기서 혀 모양과 같은 불()성령님을 상징하며 가리킨다. 성경의 여러 곳에서 불은 성령님을 가리키는 것으로 묘사되었다(신4:36,시50:3,사66:15,히12:29). 그리고 후반부에 ‘각 사람 위에 임했다(내려앉았다)’고 했다. 이것은 성령 강림을 기다리며 오로지 기도에 힘쓰던 120명 모두가 ‘혀 모양과 같은 불(꽃)’, 곧 성령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또 ‘각 사람 위에 임했다’는 것은, 구약시대와는 달리 신약시대에는 모든 신자들이 제사장이 되어 성령의 은사에 따라 하나님의 일을 하게 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사도행전 2장 16-18절에 “이는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 그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라고 했다. 이 말씀은 사도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 가운데, 구약성경 요엘서(욜2:28-32)를 인용한 것이다. 이 내용은 “요엘 선지자의 예언대로, 오순절 날 모든 믿는 자들에게 성령님이 강림하셔서 각 사람에게 임하신다”는 내용이다. 이 구약성경의 예언(욜2:28-32)이 신약성경 행2:1-4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이처럼 본문(행2:3)의 ‘성령 강림’은 구약성경에서 예언된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다. 따라서 ‘불꽃처럼 갈라진 혀’은 성령님을 가리킨다. 이 성령님께서 각 사람 위에 임하신 것이다. 앞서 예시한 본문(행2:3)의 여러 성경들은 “불꽃처럼 갈라진 혀가 각 사람 위에 임했다”는 내용으로 올바로 번역되었음을 알 수 있다.

- 그러나 (한글개역개정성경)은 다음과 같이 잘못 번역하였다.

                                        - 다 음 -

(한글개역개정성경)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여기서 한글개역개정성경은 밑줄 친 바와 같이 ‘하나씩’이란 단어를 불필요하게 집어넣어 번역하였다. 다시 말해, 이 한글개역개정성경만 다른 성경들과는 달리 유독 ‘하나씩’이라는 단어를 첨가하여 쓰여진 것을 볼 수 있다. 말하자면 〈한글개역개정성경,1998년〉은 〈한글개역성경,1961년〉을 수정‧보완하는 과정에서 ‘하나씩’이라는 단어를 첨가했던 것이다.

여기서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은 상술했듯이, 성령님을 묘사한 것이다. 성령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성령 하나님을, ‘하나씩’이라고 물건의 개수를 계산할 때 사용하는 용어처럼 표현했는데, 이것은 합당한 표현이라 할 수 없다. 말하자면 하나님을 대상으로 하여 잘못 번역된 불경스러운 표현인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씩’이란 단어를 불필요하게 첨가한 것은 잘못된 번역이다.

한편, 장로교 총회신학연구원 교수이며 성경 번역 전문위원인 강원주 목사는 자신의 저서인 「한글개역개정판에 대해 말한다, 191쪽」라는 책에서, 본문(행2:3)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즉, 헬라어 원문의 우리말 번역은 “그 불이 그들의 각 사람 위에 임하였다”라는 것이다. 따라서 〈한글개역성경〉이 바르게 번역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한글개역개정성경〉의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라고 ‘하나씩’이란 단어를 첨가한 번역은 개악된 번역이므로 이것을 삭제해야 한다고 했다.

본문(행2:3)의 번역과 관련하여, 〈한글개역개정성경〉의 번역자들은 다른 성경들을 제대로 참조하지 않고 경솔하게 번역을 한 것이다. 성경 번역자는 기본적으로 언어학에 대한 지식을 갖추어야 하며, 또 문장 수업을 잘 받은 자라야 한다. 그리고 성경 번역에 임하는 자세에 있어서는 철저히 정신 무장을 갖추어야 한다. 대한성서공회는 수십 차례에 걸쳐 그러한 자질과 수준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을 성경 번역자로 선정해서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했다. 그리하여 그 결과로 인한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므로 대한성서공회와 그에 속한 성경 번역자들은 하나님과 성경 독자들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성경 번역에 임해야 할 것이며, 앞서 살펴본 본문(행2:3)을 수정하여 바로 잡아 주어야 할 것이다.

권영문 / 전 경성대 교직원, 현 기독교 칼럼니스트 / 「성경 번역과 해석 올바른 설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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