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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개정안에서 산돌학교 삭제 결정, 개교 20년 역사에 충격과 위기

2022년 기독교대한감리회 연수원 폐지 법안이 가결되면서 연수원의 업무였던 ‘대안교육 연구 및 산돌학교 운영에 관한 업무’를 교육국으로 이관되었다.

하지만 1년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제35회 총회 장정개정위원회가 9월 14일, 15일 양일간 광림수도원에서 열린 제6차 전체회의에서 ‘산돌학교 운영에 관한 업무’를 교육국 직무에서 삭제하는 장정개정안을 결의했다.

지난 9월 6일 열린 장정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산돌학교 대표교사가 산돌학교의 유지를 호소하였고 제1소위원회에서 ‘산돌학교 운영에 관한 업무’ 포함하는 장정개정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하였다. 하지만 전체 회의에서 소수 위원의 강한 반대로 결국 장정개정안에서 산돌학교는 삭제되었다.

20년 동안 감리회의 지원과 철학을 기반으로 쌓아온 산돌학교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라는 장정개정안에 심각한 위기와 난관을 맞이했다. 감리회종립대안학교에서 성장한 학생, 교사, 학부모, 졸업생 모두 소중한 보금자리를 잃어버리는 상황에 마주했다. 감리회의 정체성을 가지고 20년 동안 학교를 운영했지만 아무런 대책 없이 황야로 내몰렸다.

산돌학교는 한국 기독교계 최초로 교단이 설립한 대안학교이다. 2003년 감리회 본부 교육국과 감리교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연구소가 중심이 되어 한국 사회의 교육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2004년 감리회 본부는 제2연수원 공간에 대안교육기관 설립하였고, 2005년 제26회 총회실행부원회에서 학교 설립을 승인했다.

그러나 개교 2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교육국 직무에서 삭제된 것이다. 산돌학교는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이사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교육국위원장이 이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또한 제2연수원 부장이 당연직 교장으로 헌신해왔다.

감리교의 지원 아래, 산돌학교는 감리교 정신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신앙을 중심으로 한 영성교육과 삶을 가르쳐왔고 매주 1회 채플을 진행하고 기독교영성 수업을 운영해왔다. 신앙 경험이 없는 학생들에게도 감리회 기독교 정신을 가르쳐왔고, 졸업한 이후에도 신앙생활을 이어 나갔다.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안전한 교육환경을 위해 자체 모금과 학교채권 발행을 통해 2013년 9억 5천만원의 건축비를 들여 신축한 기숙사와 교실 등 새로운 건물을 준공하고 기독교대한감리회에 기부했다. 그리고 2020년까지 부채를 상환해왔다.

심각한 위기를 직면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교육 안에서 산돌학교는 안전한 터전에서 온전한 배움을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게 헌신해왔고 초창기 개교한 대안학교로서 대안교육의 중요한 학교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장정개정위원회의 결정은 산돌학교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 예상된다. 산돌학교는 제35회 총회 장정개정위원회에 ‘산돌학교 운영에 관한 업무’를 삭제한 장정개정안을 재논의하여 기존대로 교육국 직무에 포함하기를 간곡히 요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