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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로 시작하는 창조세계 돌봄
유미호  |  ecomih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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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09월 15일 (금) 02:22:17 [조회수 : 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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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파괴하려고 오는 것뿐이다.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더 넘치게 얻게 하려고 왔다.”(요한복음 10:10)

사람과 지구는 모든 것에 있어 서로 의존한다. 따라서 서로가 서로에게 충분히 연결되어 있으면 지구 생태계는 건강해진다. 예를 들어 나무를 심거나 강둑을 청소하거나 자연이 회복될 공간을 마련하는 등 망가진 생태계를 복원하면 삶 전반에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그것이 창조세계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은총이다. 

하나님은 창조 때에 아무런 대가 없이 온 우주 삼라만상을 누리게 하셨는데, 우리는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다 만드신 후에 조건 없이 살게 하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축복하시고, ’지키고 돌보라‘ 명령을 하셨지만, 그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 

받은 은총을 깊이 이해하지 못하고, 그 혜택을 알지 못해 감사하지 못한 탓이다. 누리지 못하면 주어지는 것에 진정한 감사도 할 수 없다. 코로나19는 말할 것도 없고, 빈번해지는 기후재난 역시 받은 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허락된 그 이상의 것을 도둑질하며 살아온 탓이다. 이대로라면 지구 기온은 1.5도 이상 상승하여 그 회복력을 잃을 수 있다.

다행히 2021년부터 전 세계가 ’지구 생태계 복원 10년‘을 선언하고, 생태계의 악화를 늦추거나 중단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UNEP).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매주 서너 편의 창조세계 회복을 위한 기도를 나누고 있다. 기도가 계속되면서,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깊어지고 있다. 물론 위기에 처한 창조세계를 애끓는 마음도 커지고 있다. 기도가 창조주 하나님을 신뢰하며 더 이상의 재난과 죽음의 길은 거부하고, 나와 내 후손을 위한 생명을 선택하게 할 것이고, 보다 책임 있는 삶을 살게 하리라 믿는다(http://eco-christ.com).

감사의 절기를 맞아 받은 것에 충분히 감사하는 기도와 삶을 연습해보자. 탐욕스럽게 살아온 날들을 회개하고, 에너지와 먹을거리, 이동수단을 필요만큼만 누리기 위해 애쓰며 쓰레기 배출도 원천 감량하는 일에 열심을 내보자. 그리고 받은 은총에 감사하게 하는 말씀을 반복해서 묵상해보자. 

“돈을 사랑함이 없이 살아야 하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를 떠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겠다’ 하셨습니다.”(히 13:5)

나와 지구를 아직도 붙드시고 살아가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키워보자.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왔다는 사실을 바로 인정하고, 받은 생명을 풍성히 누리는 법을 제대로 터득해보자. 기후위기로 절망하고 두려워하는 마음까지도 바꾸어 기쁨의 띠 띠고 춤추게 하시고, 지구를 되살리는 새 일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자연스레 응답하게 될 것이다. 

“내 영혼이 잠잠할 수 없어서, 주님을 찬양하렵니다. 주, 나의 하나님, 내가 영원토록 주님께 감사를 드리렵니다.”(시 30:12) 

 

유미호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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