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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나타, 예수님 맞을 준비 됐나?” 계시록 22장 16절~21절
김명섭  |  kimsub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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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08월 24일 (목) 19:55:48 [조회수 : 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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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나타, 예수님 맞을 준비 됐나?” 계시록 22장 16절~21절

 

 

0. 자리정리

요한계시록은 구원의 최종 단계인 ‘영화(榮華, glorification)’를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으로 형상화한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은 건축물이 아니라 끝까지 믿음을 지킨 성도들이 누리는 영광이다. 또한 ‘그 성에 들어갈 권세를 얻은 자들’과 ‘그 성 밖에 거할 자들’로 구분한다. 그 성에 들어갈 자들은 그 두루마기를 빠는 자 곧 어린양의 피에 그 옷을 씻고 회개한 자들이다. “그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은 복이 있으니 이는 저희가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하여 성에 들어갈 권세를 얻으려 함이로다(14절)” 이와 달리 성에 못 들어가고 성 밖에 거할 자들은 믿음의 길에서 떠나 하나님 아닌 것을 하나님처럼 섬기는 자들이다. “개들과 술객들과 행음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마다 성 밖에 있으리라(15절)” 주목할 점은 이들을 구분하는 심판의 기준이 교회 안에 있는 신자와 교회 밖에 있는 불신자가 아니라,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에 합당한 성도인지 합당치 않는 성도인지를 구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 마지막 초대

 

① (16절)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거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별이라 하시더라”

 

▶ 요한계시록의 결론에 해당하는 본문은 계시록 1장과의 반복을 통해 메시지를 강조하는 수미상관을 이루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될 일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지시하신 것이라(계 1:1)” 이 모든 계시의 말씀을 선포하신 이가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사도요한은 예언의 말씀을 전달하는 사자(使者, Messenger)일 뿐이다. 보내심을 받은 자는 자기 말이 아니라 보내신 분의 말을 ‘그대로’ 전달해야 할 책무가 있다. 예언자의 권위는 오직 여기에 있다. 이와 동시에 보내신 분의 말씀대로 전달하는 예언자의 말을 듣는 청중들은 예언자의 말이 아니라 보내신 분의 말씀으로 청종해야 할 책무가 따른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비극은 거짓 선지자가 득세해서 참된 예언조차 외면당하는 현실이다. 선지자 아모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언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증거 한다. “성읍에서 나팔을 불게 되고야 백성이 어찌 두려워하지 아니하겠으며 여호와의 시키심이 아니고야 재앙이 어찌 성읍에 임하겠느냐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암 3:6~7)”

 

▶ 예수님은 누구신가, 육적으로는 다윗의 자손이지만 영적으로는 다윗의 뿌리이시다. 예수님은 ‘광명한 새벽별’, 곧 어둠을 밝히는 빛이시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께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요 1:1~4)” 본문은 이 예언의 대상을 ‘교회들을 위하여’라고 분명하게 적시한다. 1장에 기록된 일곱 촛대 곧 일곱 교회는 박해 가운데 있던 소아시아의 교회들뿐 아니라 시공을 넘어 박해 가운데 있는 모든 주님의 몸 된 교회들과 교회에 속한 성도들에게 주시는 예언의 말씀이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미혹을 조심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깨어있으라, 끝까지 인내하라, 의의 최후승리를 얻으라!

 

② (17절)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 삼위일체의 신앙고백대로 성부와 성자 그리고 성령은 하나다. 신부는 어린양의 아내, 곧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계 21:10)이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은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승리한 성도들의 영광이다. 머리와 몸이 하나이듯 말씀대로 온전히 준행하는 주님의 몸 된 교회도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성령과 하나임을 증거 한다. 요한계시록이 신부를 교회라고 부르지 않고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라고 호칭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주님이 머리가 되시지 않은 타락한 교회와 주님이 머리 되신 거룩한 교회를 구별하기 위함이다. 예나지금이나 주님이 머리 되신 거룩한 교회를 찾기가 매우 드문 까닭이다.

 

▶ ‘오라 하시는 도다’ 성령과 신부 곧 주님이 머리 되신 거룩한 교회에 속한 거룩한 성도들(믿음의 선진들)의 마지막 초대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말씀을 듣기만 하던 자리에서 말씀을 지켜 인내로 결실하는 자리까지 나오라는 초청이다. 이는 말씀을 듣기만 하던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자과 같은 신앙에게 말씀을 준행하는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자로 변화될 것을 촉구하는 최후의 권면이다. 왜냐하면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라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롬 2:13).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라는 말씀은 목마른 자가 스스로 물가로 나와서 물을 마셔야 하는 자발성을 강조한다.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공짜로 생명수를 나눠준다는 말이 아니라 스스로 나와서 생명수를 마시는 수고를 감당해야 한다는 뜻이다. 나귀를 물가로 데려갈 순 있지만 물을 마시게 할 순 없는 것처럼 값없이 주는 생명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은 결국 본인의 몫이다. 듣고 목마르고 원하면서도 ‘오라’ 하시는 주님의 간곡한 초대에 순종하지 않고 주님 앞으로 나오지 않는 이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2. 마지막 당부

 

① (18절)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 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

 

▶ (메시지성경) ‘나는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이들에게 분명히 말해 둡니다. 만일 여러분이 이 예언의 말씀에 무엇을 덧붙이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에 이 책에 기록된 그 재앙들을 덧붙이실 것입니다’ 성경말씀 가운데 난해하다고 해서 그대로 전달하지 않고 자신의 견해를 멋대로 덧붙이면 안 된다. “또 그 모든 편지에도 이런 일에 관하여 말하였으되 그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으니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벧후 3:16)” 가장 좋은 성경공부 교재는 성경 말씀 그 자체인데 어려운 성경을 쉽게 가르치겠다고 성경을 제처 두고 다른 교재나 프로그램에 몰두해선 안 된다. 종교개혁자들이 라틴어 성경을 모국어로 번역한 이유가 누구나 성경을 직접 읽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면 제2의 종교개혁은 성경을 스스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돕는 것이다. 성경이 전하는 본래적인 메시지를 발견하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성경을 왜곡하는 이단사설과 교회의 타락을 막는 첩경이기 때문이다.

 

② (19절)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예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 (메시지성경) ‘만일 여러분이 이 예언의 책의 말씀에서 무엇을 떼어 버리면 하나님께서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그 거룩한 도성에서 여러분이 받을 몫을 떼어 버리실 것입니다’ 성경을 ‘빨리 맛있게 배부르게’를 추구하는 패스트푸드처럼 ‘쉽게 재미있게 유익하게’ 가르치려고 해선 안 된다. 패스트푸드가 입에는 좋지만 몸을 상하게 하는 정크 푸드인 것처럼 난해한 말씀을 생략하거나 자신의 입맛대로 멋대로 해석해선 안 된다. 한국교회의 성경을 읽는 방법이 한 단계 성숙해져야 한다. 단편적인 요절 중심의 큐티를 넘어 각 권별로 폭넓은 연구를 통해 역사적 배경과 전후 문맥을 살피며 본문이 전하는 전체적인 메시지를 건져 올려야 한다. 표층적인 통독을 넘어 심층적인 정독을 통해 더 깊은 성경의 세계로 들어가야 한다. 쉽고 익숙한 위로와 축복의 말씀만 읽는 취사선택을 넘어 어렵고 낯선 책망과 경고의 말씀까지도 빠짐없이 읽는 균형 잡힌 성경 읽기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사이비 이단이 급성장한 이유가 무료 성경공부라는 사실은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많은 교인들이 성경을 배우길 원하지만 성경을 가르치는 교회가 적다. 성경을 바르게 가르치는 것은 교회의 사명이자 시대적 요청이다.

 

 

3. 마지막 약속

 

① (20절) “이것들을 증거 하신 이가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 요한계시록의 핵심 주제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승천하시고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심판하시기 위해 그곳으로부터 재림하실 것을 예고한다.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행전 1:11)” 이천 년 전 유대인들이 구약 선지자들의 예언대로 메시아의 오심을 고대했지만 정작 주님의 초림을 알지 못했던 것처럼,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고백하면서 주님의 재림을 고대하며 기다리지 않는다. 주님이 언제 오시는지 그날을 알 수 없지만 반드시 속히 오신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서게 되는 인생의 종말, 죽는 날을 알 수 없고 알 필요도 없지만 인생을 마치는 죽음의 순간이 반드시 오는 것과 마찬가지다.

 

▶ 예수께서는 누가복음 21장에서 종말에 대처하는 믿음의 자세를 세 가지로 분명하게 가르쳐주셨다. 첫째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둘째 두려워 말라. 셋째 깨어있으라. 한마디로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살라’는 말씀이다. 어린이들이 부르는 찬송의 가사에 복음의 진수가 담겨 있다. ‘예수님 맞을 준비 됐나, 진정 거듭났나요. 예수님 피로 내 옷은 흰 눈보다 깨끗해졌나요. 예수님 맞을 준비 됐나’ 성경이 전하는 종말신앙의 메시지는 내일 주님이 다시 오셔도 부끄럽지 않은 오늘을 사는 지혜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 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이 날은 온 지구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에게 임하리라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눅 21:34~36)”

 

② (21절)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성도들)에게 있을찌어다 아멘”

 

▶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시고 성령과 교회(거룩한 믿음의 선진)를 통해서 구원의 길로 인도하신다. 이것이 ‘주 예수의 은혜’다. 구원의 은혜는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값없이 베풀어 주신 선물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은혜는 ‘모든 자들에게’ 열려 있다. 하지만 모든 자들이 다 천국에 들어가진 못한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누구나 제자가 될 수 있지만 아무나 제자로 살 수 없듯 누구나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지만 아무나 그리스도인으로 살 순 없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 16:24).”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려면, 죽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신 예수님처럼 말씀에 순종하는 십자가를 지는 삶이 요구된다. 십자가를 지는 삶은 부활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십자가 없이 부활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자들’이라는 단어의 관주(冠註)에 ‘성도들’이 병기된 것은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 사도 바울은 십자가와 부활에 대한 믿음을 두 단계로 증거 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 1:17).” 주목할 문장은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다. 믿음의 첫 단계는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순종하신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부활하게 하시고 승리하시고 영광스럽게 하신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 믿음이다. 이보다 한 차원 높은 두 번째 믿음의 단계가 남아있다. 나도 예수님을 좇아 죽기까지 순종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부활하게 하시고 승리하게 하시고 영광스럽게 하신 하나님께서, 죽기까지 말씀대로 준행한 나도 마침내 부활하게 하시고 승리하게 하시고 영광스럽게 하실 것을 믿는 믿음이다. 이 믿음까지 성숙해야 비로소 십자가를 지고 한 알의 밀알로 기꺼이 썩어질 수 있다. 요한계시록이 전하는 마지막 약속을 요한복음은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저를 귀히 여기시리라(요 12: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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