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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감림산기도원, 산마루식당과 아미드포레
임석한  |  skygrac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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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08월 22일 (화) 17:38:19
최종편집 : 2023년 08월 23일 (수) 05:04:16 [조회수 : 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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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휴가는 경남 양산에 있는 감림산기도원에서 보냈다. 얼마 전 같은 지방에서 목회하는 김목사님께서 자신이 은혜 받은 곳이라며 이 기도원을 추천해주셨다. 김목사님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 거의 매일 학교를 마친 후 부산에서 버스를 타고 이 기도원을 찾았다고 했다. 한 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이다. 기도원 뒷산으로 한참 올라가 바위위에 앉아서 밤새 기도를 하고 새벽에 내려왔다는 김목사님의 이야기가 내게 참 인상적이어서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내에게 이번 휴가는 감림산기도원에 가서 기도하고 오자고 제안하니 아내도 흔쾌히 좋다고 했다. 어린 시절 방학 때마다 한얼산기도원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냈던 아내였기에 기도원에서 휴가를 보내자는 남편에 제안에 전혀 불만이 없다. 참 감사한 일이다.

   
 

이천에서 양산까지는 300km가 넘는 거리이다, 거의 4시간이 걸려 감림산기도원에 도착했다. 아래 도로입구에서 기도원까지 500미터가 넘는 오르막길을 올라가니 감림산기도원의 모습이 나타났다. 넓고 아늑한 계곡, 조용한 산중턱에 예배당과 숙소들,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오랜시간동안 다듬어진 듯 한 차분하고도 고즈넉한 느낌이 참 좋았다. 

일반적으로 기도원은 2가지 종류가 있다. 개교회에서 기도원을 설립하는 경우와 개인이 기도원을 시작한 경우가 있는데 감림산 기도원은 후자에 속한 기도원이다. 이 기도원은 현재 85세이신 이옥란 원장님이 28세였던 1968년 8월 17일에 황무지를 개척하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에 순종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기도원이 시작되어 여기까지 온 과정이 이옥란원장의 자서전 ‘눈물’에 잘 기록되어 있다. 이옥란 원장님은 지난 55년 동안 매일 이 기도원에서 모든 예배를 참석하고 기도의 제단을 쌓는 수도사적인 삶을 지금도 살고 있다. 때마침 목요일은 이 기도원 55주년기념예배가 있었다. 원장님의 자서전을 읽고 난 후에 예배를 참석하니 더 감동이 있었다. 

어언 55년이 지나서 지금은 영남권 최대의 기도원으로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찾아오는 유명한 기도원이 되었고 이곳에서 은혜를 받은 수많은 이들이 헌신된 목회자와 선교사, 그리고 주의 일군들이 되었다. 매주 화요일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화요구국철야기도회가, 금요일에는 지역교회와 함께하는 금요철야기도회가, 그리고 1년 52주 365일 연중집회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수요일 저녁에는 밀양에서 캠프프레이저스라는 캠핑장을 운영하는 권혁래대표님이 우리가 양산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40분을 달려와서 식사와 차를 대접해주었다. 캠프프레이저스는 청소년들에게 캠프를 통해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비전을 전하는 훈련장이다. 엄청난 메타세콰이어 숲이 멋지게 조성되어 있다. 권혁래대표님은 내가 알고 있는 사람 중 가장 유머가 있고 청소년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가진 분이다. 청소년수련회를 위탁할 수도 있고 장소를 대여할 수도 있으니 교회들이 많이 문의하면 좋겠다.

   
 
   
 
   
 

우리가 대접받은 곳은 내원사 계곡 옆에 위치한 산마루식당이다. 경남 양산은 한국 3대사찰 중 하나인 통도사가 유명한데 통도사에서 9km 떨어져 있는 내원사는 비구니(여자스님)만 있는 절이다. 통도사도 계곡이 아름답지만 내원사로 들어가는 길도 맑고 깨끗한 계곡이 멋지게 펼쳐져 있다. 산마루식당은 그 계곡을 바라보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양산의 맛집이다. 오리불고기와 황기닭백숙, 메기매운탕 등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그날 대접받은 음식은 닭볶음이다. 일반적인 닭볶음탕이 아닌 처음 경험하는 닭볶음이란 메뉴다. 굉장히 빨간 양념이 찐하게 묻어있는 닭볶음을 먹다가 아래에 깔려있는 배추와 대파 등 야채와 함께 끓이면 야채에서 나온 육수가 어우러져 중독성 있는 매콤한 맛을 선사한다. 유리문 밖에 펼쳐진 계곡물이 빠르게 흘러가는 장면을 보면서 식사를 하니 더 맛이 있다. 

 

   
 

식사 후 가까운 곳에 있는 아미드포레(AMI DE FORET)라는 멋지고 널찍한 카페로 이동했다. 카페앞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하기가 편하다. 현대적 감각의 미술관처럼 생긴 건물안으로 들어가니 깔끔하고 심플하지만 단조롭지 않은 공간미가 특징이다. 한쪽 벽이 통유리로 되어있어 계곡뷰를 볼 수 있는 것은 압권이다. 자연을 그림처럼 볼 수 있는 갤러리 같은 카페이다. 실제로 1층에는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3층 야외테라스에서는 천성산뷰도 멋지다. 

양산이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과 계곡이 있는 곳이었는지 방문하기 전에는 전혀 몰랐다. 무엇보다 양산에는 참 좋은 은혜의 동산 감림산기도원이 있다. 혹시 아름답고 신선한 자연 속에서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 회복과 영적재충전을 얻길 원한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볼 것을 추천 드린다. 그와 더불어 내원사계곡에 위치한 산마루식당에서 닭볶음을 먹고 아미드포레카페에서 멋진 장관을 보며 커피 한잔 한다면 멋진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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