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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단순하게 더 소박하게
김화순  |  givy4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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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08월 21일 (월) 02:52:50 [조회수 : 5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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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 장수하는 마을의 특징을 얘기하자면 대체적으로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건강한 음식 습관 등을 꼽을 것이다. 그러나 장수하는 최고의 비결을 꼽으라면 평화로운 일상을 즐기는 ‘단순한 생활’이지 않을까 싶다. 이는 곧 욕심내지 않는 ‘소박한 삶’이라는 말로 바꾸어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예부터 현자들은 물욕을 줄여 검소한 생활을 통해 정신적 자유를 누리는 길을 찾았다. 단순하게 산다는 것이 결코 조악하거나 초라한 삶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 단순함은 물질보다는 정신에서, 육체보다는 마음에서 발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길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 좋은 환경의 집에서 영양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고 편히 쉬며 삶을 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 눈코 뜰 새 바쁜 삶을 살아가지만 원하던 목표를 이루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공허함을 마주하게 된다. 부와 권력을 축적한 사람들은 그 힘을 가지고 오래 살기를 원해 온갖 것에 투자하지만 그럼에도 유한한 인간의 노쇠함은 결코 막을 길이 없다. 

연구에 따르면 질병의 70-80퍼센트가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룰 수 없는 것에 집착하여 복잡한 삶을 살게 되고, 그로 인해 나날이 증가하는 심리적 부담은 정신적 에너지를 고갈시켜 육체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사실, 불필요한 것을 소유하면 할수록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게 마련이다. 일상을 단순하게 엮어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박하고 단촐한 음식, 한 몸 누일 수 있는 검소한 집, 일에 쫓기지 않고 멈추어 돌아보며 쉬어간다면 질병은 쉬 다가오지 못할 것이다. 

인생이라는 배에 지나치게 많은 욕망을 싣고 갈 수는 없다. 과도함은 영혼을 피폐하게 한다. 그러니 최대한 지나친 것으로부터 벗어나야 매사에 자유롭고 편안함을 누릴 수 있다. 욕망의 노예가 되면 인생은 복잡해진다. 행복은 손에 닿을 수 없는 저 먼 곳으로 달아나 버린다. 욕망과 통제라는 두 길 사이에서 자칫 한쪽으로 치우치면 위험해지기 마련이다. 길을 잃지 않기 위해 균형을 잘 유지해야 한다.

살면서 겪게 되는 많은 일은 그것이 즐거운 일이든 슬픈 일이든 마음에 차곡차곡 쌓여간다. 하나둘 쌓여갈수록 마음은 어지럽고 복잡하게 변해간다. 고통스러운 감정과 불쾌한 기억, 욕심과 허영으로 가득 찬 마음을 청소하지 않으면 마음은 곧 회색빛으로 뒤덮이게 된다. 사물을 선명하게 보지 못하는 것을 물론이고 판단하여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에 있어 정확성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반면, 쌓인 먼지를 털어내면 마음이 밝아지고 모든 것이 더 분명해진다. 불필요한 기억을 털어내면 행복이 차지할 공간도 사뭇 넓어진다.

언제까지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하루하루 갉아먹으며 곤고한 삶을 살 것인가! 과한 욕심의 길을 가지 말고, 단순한 인생을 선택하자. 인생을 가시밭길이 되게 할 것인지, 꽃길이 되게 할 것인지는 욕망을 대하는 나의 태도에 달려 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너무 바쁘지도 말고, 너무 피곤해지지 말자. 계속 단순하고 소박하게 살다 보면 잃은 것보다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돌아서면 여전히 분주해지고 여전히 많은 것을 움켜쥐려 하며, 수도 없이 많은 감정의 찌꺼기들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채울지도 모른다. 오랜 시간 해오던 삶의 방식을 멈추고 새롭게 변화시키는 일이 어렵게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끊임없는 생각의 전환을 통해 끊임없이 삶을 단순화해보자. 욕구를 통제할수록 정신적인 자유로움은 훨씬 커질 것이고 어느덧 행복의 자리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분명히 그럴 것이다.

김화순∥심리상담센터 엔, 한국감리교선교사상담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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