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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에 제1호 감리교회 세워진다
황기수  |  뉴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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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08월 11일 (금) 21:13:29
최종편집 : 2023년 08월 18일 (금) 10:38:49 [조회수 :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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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석 목사가 준비해 간 설계도면을 보면서 건축계획에 대해 김필수 감독에게 설명했고, 김필수 감독과 이경희 사모가 궁금한 내용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 호남특별연회, 부지 매입 ... 광림교회, 건축 일체 진행
- 김정석 목사, 부지 답사하고 김필수 감독과 건축 일정 논의 

호남특별연회(김필수 감독)는 8개 지방회로 구성돼 있다. 광주광역시를 비롯해 전라남북도 전체 11개 시와 25개 군을 8개 지방회로 분할해 경계를 삼은 셈이다. 이 가운데 유일하게 감리교회가 없는 곳이 있다. 전라남도 장흥군으로, 정확하게 말하면 있다가 사라졌다. 2003년 장흥교회가 설립되어 2020년 6월까지 존재했으나 담임자의 임지이동으로 인해 교회가 폐지의 수순을 밟게 됐고 지금까지 현재 전국의 군(郡) 단위에서 유일하게 감리교회가 없다. 

 

 

전 라 남 도

전 라 북 도

목포 여수 순천 나주 광양 (5)

전주 군산 익산 정읍 남원 김제 (6)

담양 곡성 구례 고흥 보성 화순 장흥 강진 해남 영암 무안 함평 영광 장성 완도 진도 신안 (17)

완주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 고창 부안 (8)

 

바로 이 곳, 장흥에 다시 감리교회가 세워지게 됐다. 호남특별연회가 부지를 마련하고 광림교회(김정석 목사, 서울남연회 직전감독)가 건축 일체를 후원하기로 한 것이다. 광림교회 김정석 목사는 10일(목)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장흥으로 출발해 교회 신축 부지에서 호남특별연회 김필수 감독을 만나 함께 기도한 후 건축 일정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광림교회는 지난 7월 23일 국내에서 제8호로 봉헌한 동탄광림교회 이후 평택에 세워질 제9호 광림교회에 이어 장흥에도 교회를 건축하게 됐다. 

호남특별연회 김필수 감독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정석 목사와 광림교회의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는 인사와 함께 “이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전체의 선교적 측면에서도 대단히 의미있는 일로, ‘생명의 빛으로 수풀을 이루어가는’ 광림(光林)의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고 반겼다. 김정석 목사 역시 기자와의 통화에서 “호남특별연회는 부친이신 고 김선도 감독님께서 애정을 가졌던 지역으로, 감리회 전체의 선교를 위해 중요한 지역이라고 여겨 늘 마음에 품고 기도한다.”며 “광림교회가 장흥에 감리교회를 세우는 역할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덧붙여 ‘살신성인’의 마음으로 연회를 돌보는 김필수 감독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호남특별연회를 위한 기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석 목사는 지난 7월 동탄광림교회 봉헌식에서 “광림교회 담임목사로 취임하면서 해외 10개 나라에 10개 선교센터, 국내에 10개 교회를 세우자고 서원했었다. 지금까지 9개 나라에 11개 선교센터를 건축•봉헌했고, 앞으로 멕시코에 선교센터를 세울 계획이 있어 10개 나라에 12개 선교센터가 완성될 것이다. 국내에는 동탄광림교회가 제8호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평택시에 교회부지를 허락하셨다며 건축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고 제9호 교회가 될 것이다.” 라고 전한 바 있다. 장흥에 세워질 교회가 서원한 10호로 기록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광림교회가 감리교회 선교의 큰 축인 것만은 분명하다. 

 

   
▲ 김정석 목사가 김필수 감독을 만나 교회 건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필수 감독, 취임 직후 장흥감리교회 세우기 추진 

지난해 10월 행정총회에서 취임한 김필수 감독은 2개월 동안 연회를 위해 ‘열정을 쏟은 후 12월 경 광림교회 김정석 목사를 찾아가 호남특별연회 8개 지방회 가운데 전남서지방회의 장흥군에 감리교회가 없다며 다시 세우기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초대 감독을 역임한 박용호 목사(원로)가 추진하던 일을 이어받은 것으로,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반드시 이루고 싶은 마음이지만 호남특별연회의 힘으로는 부족하니 ‘도울 자’를 만나도록 기도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호남특별연회가 그동안 선교비 모금과 외부의 지원을 모아 토지(100평)을 2억 6천만 원에 구입해 놓은 상태라고 부연했다. 이때 함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목회자 선교지탐방’ 계획이었다. 이 일을 위해 김정석 목사가 그 자리에서 2천만 원을 후원하겠다고 약속해 올해 5월에 다녀온 바 있다. 동시에 호남특별연회 소속 비전교회 20개 교회를 선정해 매월 선교비 20만 원씩 후원하는 것도 그날 이뤄졌다.  

선교 열정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열정과 의지를 지닌 김정석 목사는 군 단위 지역에 감리교회가 없는 유일한 지역이라는 김필수 감독의 말에 “큰 충격을 받고 광림교회가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해가 바뀌었고 지난 7월 7일 광림교회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회동에서 ‘장흥교회 세우기 프로젝트’가 보다 구체적으로 그려졌다. 부지 100평에 용적률 60%로 계산해 총 120평(2층 건물) 정도로 건축하고 광림교회가 일체의 건축 일정을 주관하기로 했다. 이 일을 위해 8월 10일 김정석 목사가 개략적인 설계도면을 준비해 현장 답사를 하기로 했다. 이날의 방문은 이 약속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 김정석 목사가 장흥교회 건축 부지를 답사하고 김필수 감독을 비롯해 함께 한 이들과 손을 맞잡고 건축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김정석 목사, 장흥 부지 방문

김정석 목사는 이안수 장로(광림교회 관재위원장)와 함께 이날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바로 출발해 정오 전 장흥에 도착했다. 호남특별연회에서는 김필수 감독과 이경희 사모를 비롯해 고종수 총무, 한종흠 감리사(전남서지방회) 그리고 여선교회호남특별연회연합회 회장 김정희 권사와 총무 정은성 권사가 김정석 목사를 맞이했다. 

우선 김정석 목사는 김필수 감독을 향해 지난 폭우로 인해 피해가 큰 교회를 찾아 위로하고 격려한 사역에 대해 언급하며 덕담을 건넸다. 그리고 준비해 간 설계도면을 보이며 건축에 대한 생각을 설명했다. 1층(60평)은 카페와 애찬실, 사택(25평)으로 꾸미고, 2층(60평)은 교회 사무실과 세미나실, 예배실(100석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속히 신뢰할 수 있는 업자를 선정하고 빠르면 9월 경 기공식을 하는 것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현재 용도 변경을 진행해야 하는 탓에 행정 절차가 완료되는대로 기공식을 갖고 착공하기로 했다. 가능하면 연말 안에 완료하기를 희망한다는 김필수 감독의 말에 그렇게 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답하기도 했다. 이어 김정희 권사에게 교회가 세워지면 강대상과 의자 등 필요한 성물을 여선교회연합회가 봉헌하면 좋겠다고 권면했다. 이에 김정희 권사가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해 시종일관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김정석 목사는 세워질 교회의 담임자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우연치 않게 동석하게 된 신동준 목사(목포광림교회)를 보면서 “지난 12월 김필수 감독님을 만나 장흥에 감리교회를 세울 생각을 한 이후 많이 기도했고 장흥까지 내려오는 길에도 깊이 생각했다.”며 지난 2003년 장흥에서 개척해 2020년까지 17년 동안 목회한 경험이 있고, 어려운 여건에서 목회 연륜을 쌓은 신동준 목사가 가장 적합할 듯 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필수 감독도 좋은 생각이라며 동의했고, 신동준 목사에게 기도해 보라고 권면했다.

갑작스러운 제안을 받은 신동준 목사는 “2020년 5월 장흥교회를 떠나면서 후임자를 구하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아 마음이 아팠다. 여러 명의 목회자들이 장흥에 와서 교회를 둘러보고는 올 수 없다는 말만 남긴 채 돌아서는 것을 지켜 보아야만 했다. 결국 그해 연말까지 응답하는 목회자가 없어 교회를 폐쇄하면서 너무 안타까웠다.”면서 김정석 목사와 김필수 감독의 권면에 대해 깊이 기도해 보겠다고 대답했다.

 

17년 동안 존재했던 장흥감리교회(2003.12~2020.12) 

지금으로부터 19년 전인 2003년, 장흥군에 유일한 감리교회로 개척 설립된 곳이 장흥교회(舊 꿈이있는교회)다. 신동준 목사는 감리회 선교의 불모지로 불리는 호남 지역에서 개척하여 ‘성령이 이끄시는 교회’로의 안정을 기대하며 열악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당시 3층 건물의 25평 사무실을 임대해서 개척했다. 30대 초반이었던 신 목사 부부는 열심히 목회하며 교회를 세워 나갔다. 

매주 일상처럼 전도했고 그에 따라 교인들이 하나 둘 모였다. 예배당은 한 사람 두 사람 자리를 채워 나갔다. 특별히 학원선교에 관심이 많았던 신 목사는 학생들 전도에 열심을 내 장년보다 학생들의 수가 빠르게 늘기 시작해 한때는 30명 이상이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17년 동안 다양한 사역을 전개했다. 연탄은행, 반찬지원, 학원선교, 봉사단체 운영 등을 통해 감리교회를 잘 모르는 지역주민들에게 복음 뿐만 아니라 그들이 생소하게 여겼던 감리교회를 알리며 열심히 사역했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척 이후 끊임없이 발목을 잡았던 교회 건물의 부재(잦은 이사)와 월세교회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한 성도들로 인해 어려움은 호전되지 않았다. 게다가 지난 2010년대 감리교회의 혼란기로 인해 선교환경은 개선되지 못했다. 결국 교인들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2~3년 동안 출석하다가 교회를 떠나기 시작했다. 정착할만 하면 떠나는 일들이 17년 동안 계속 반복되었고 그같은 현상은 신 목사 부부를 점점 지치게 했다. 2020년 3월부터 본격화 한 코로나19 사태는 ‘기름을 부은’ 격이 됐고 교회 운영에 급위기를 맞게 되었다.

여전히 교회 건물과 사택이 없고 성도 수도 많지 않았다. 17년 동안 전도자의 마음으로 버텨 온 신 목사도 더 이상 어찌할 수가 없었다. 그 와중에 신 목사가 다른 교회로부터 청빙을 받았다. 개척교회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있던 신 목사는 젊음을 다 바친 교회를 떠나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할 수밖에 없었다. 기도와 고민의 시간을 보낸 후 청빙을 받아들이기로 수용하고 임지를 옮겼다. 신 목사가 그렇게 떠나고 후임자를 기다렸지만 6개월 넘도록 적임자를 구하지 못한 장흥교회는 17년의 ‘아픈 역사’를 끌어안고 안타깝게도 폐지신고를 통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17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힘들게 뿌렸던 복음(감리교회)의 씨앗이 결실을 맺기도 전에 사라진 것이다. 

이로써 장흥은 현재 전국에서 감리교회가 없는 유일한 군(郡)으로 남게 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은 전해져야 하고 장흥 땅에 교회가 다시 세워져야 한다는 것이 초대 감독 박용호 목사와 김필수 감독, 그리고 호남특별연회 관계자들의 생각이었다. 그렇기에 교회 건축을 위한 부지를 마련했던 것이다. 김정석 목사의 마음도 다르지 않기에 기꺼이 광림교회가 건축에 헌신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교회를 건축하는 교회와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복을 주신다.’는 김정석 목사의 확고한 신념에 따른 실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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