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살림의 목회”와 “섬김, 나눔의 힘으로 희망을” 만들어가는 여교역자회가 되기를                                  

감리교전국여교역자회 신임회장 김명희 목사

 여름의 폭염과 태풍의 어려움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은혜로 강건하시기를 바라며 인사를 드립니다.

 감리교전국여교역자회 제26회 총회에서 회장으로 취임한 김명희 목사(서울연회, 마포지방, 나눔교회)입니다.

감리회는 선교초기 여선교사와 전도부인들의 소명의식과 헌신가운데 이 땅에 복음의 빛을 비추며 부흥을 이루었습니다. 가정 안에 갇혀 있던 한국 여성들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부름에 응답함으로써 민족구원과 해방의 중심에 설만큼 여성지도자로 성장하였고 세워졌습니다.  1931년 미국보다 앞서 여선교사들이 이 땅에서 안수를 받았고, 1955년에는 한국여성들이 안수를 받는 은혜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 땅의 여성들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뜻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역사는 오늘까지 이어져 제도권에 진입하기 어려운 감리회의 법적 제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목사가 일천여명에 이를 만큼 성장하게 하였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예수님의 정신을 따라 여교역자들은 섬김의 종으로서 묵묵히 현장을 지켜왔습니다. 더 나아가 현대 사회  생명의 최전선에 있는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쉼터 등.. 돌봄시스템을 처음 시작하고  사회의 제도로서 정착되도록  마중물이 되어 생명을 살리는 선교의 영역을 확장시켜왔습니다.  

교회로 하여금 사회 가운데 하나님나라가 확장되도록 예언자적 사명을 잘 감당해 온 것입니다

 전국여교역자회는  선교초기부터 걸어 온 여교역자들의 삶이  역사 속에 이어진 가부장제 시스템과 자본이 갖는 힘, 권력에 의해 그 가치가 훼손 되어지지 않고 존중 되어질 수 있도록  일할 것이고 회복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오늘날 교회와 사회, 지구촌에 부딪힌 영적 위기와 기후, 전쟁, 난민등.. 모든 생명의 위협을 극복하고 살리기 위해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기도할 것입니다. 

보이는 것은 작아 보여도 결코 작지 않은 여교역자의 ‘생명살림 목회’가 다양한 모습으로 확산되어 지구촌 곳곳까지 살리는 역사로 이어지도록, 그리고 군림하며 빼앗고 누리는 힘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영성을 내재화한 ‘섬기며 나누는 힘’으로 꿋꿋이 희망을 만들어 가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이러한 의지와 결단을 실천할 수 있는 전국여교역자회가 될 수 있도록 큰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리며, 부활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평안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 감리교전국여교역자회 신임회장 김명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