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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농사를 마무리 하며...
지동흠  |  dm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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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08월 01일 (화) 23:56:22
최종편집 : 2023년 08월 02일 (수) 03:59:09 [조회수 :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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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수수 농사를 마무리 하며...❖
                                                            --- 중부연회 김포지방 푸른언덕교회 지동흠 목사


  옥수수 수확을 잘 마쳤습니다. 1달가량 편차를 두고 아래, 윗 밭에 나누어 심었는데 뒤에 심은 놈이 빨리도 자라고 잘도 여물어서 일주일 사이에 폭우와 폭염을 무릅쓰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1차, 2차 수확을 모두 마쳐야 했습니다. 조금 분주하고 힘겹기도 했으나 고마운 분들의 큰 수고와 귀한 도움 덕분에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안양교회와 수원 생명나무교회, 평강교회에 직접 옥수수를 배송했습니다. 늘 그러했지만 기냥 혼자서 조용히 내려놓고 가겠노라고 말씀드려도 언제나 제가 배송하는 도착 시간에 맞춰서 여러분들이 마중 나오셔서 맞이해 주십니다. 해마다 매번 똑같은 승강이를 벌이지만 변함없이 과분한 환대로 맞이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유기농 농사의 수고와 정성을 귀히 여겨주시며 오랜 세월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존중’하고 ‘신뢰’하며 함께 해 온 귀한 교회들과 목사님, 성도님들 덕분에 올해 옥수수 농사도 이러구러 잘 마무리 했습니다.

  존중과 신뢰... 믿음의 여정에 그리고 교회 공동체에 정말 꼭 필요한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작은 차이나 허물 때문에 툭하면 굳이 편을 갈라서 벽을 쌓고 판단하고 욕하고 정죄하는 일에 익숙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늘 후하게 셈 쳐 주시는 하나님’의 그 크신 은혜를 힘입어 살아가는 존재가 바로 ‘나’인 것을 진심으로 고백하며... 품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고 기다려주려 노력하다보면 전에는 미처 알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했던 가치와 아름다움이 슬며시 보이게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서로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작은 것이라도 귀중히 여기고 사랑과 존중과 신뢰의 마음과 폭을 넓혀가는 보배로운 교회와 보배로운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사족(蛇足)... 어쩌다보니 벌써 20여년 넘게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옥수수 농사를 했습니다만... 해마다 밭 임대하기도 쉽지 않고 “그래, 올해가 마지막이다.” 굳게 마음먹습니다. 그런데 농사 마칠 때, 작년도 그랬고 재작년에도 그렇게 나름은 큰 각오로 마음먹었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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