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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되지 말라고 하는 사회
김화순  |  givy4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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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07월 30일 (일) 23:45:46 [조회수 : 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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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보통 안정적인 직업으로 많은 사람이 선호한다. 안정적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제자들을 가르치며 보람을 얻을 수 있다는 이유로 선호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높은 선호도와 달리 실제 교육현장에서 교권침해가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다. 학생이나 학부모가 교사를 언어적, 신체적, 심리적으로 폭행했다는 기사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최근 한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던 삶의 현장인 학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슬프고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교사의 자살률이 상승한다는 통계가 보고되고 있으니 우리 사회 교권에 대한 상호다각적 차원의 대안 마련을 미루거나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음을 절감하게 된다. 

시대마다 교사의 지위와 교사를 바라보는 눈은 달라진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교사에 대한 존경은 이제 시대착오적인 말로까지 들린다. 해마다 5월이면 교권침해에 관한 뉴스거리들이 넘쳐나고, 교사들 스스로가 스승의 날을 폐지해달라고 청원을 하고 있으니 교권침해의 강도와 그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이 매우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교권침해를 경험한 교사는 강박증, 우울, 불안, 편집증, 적대감, 분노, 수치심 등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하며, 관계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당연한 현상이다. 이러한 교사의 피해는 교사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교사의 권위와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교권침해로 교사는 교육과 학생지도를 포기하게 된다. 이는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교권이 흔들리는 것은 단지 교사의 위기가 아니라, 교육의 위기로 이어지는 심각한 문제다.

사회 전반적으로 교사의 위상이 낮아지고 교사의 수업을 무시하는 분위기가 당연시되는 것 역시 문제라 할 수 있다. 과도한 업무와 학생지도의 고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퇴근 시간과 방학이 있다는 이유를 들며 편안한 직업이라는 인식, 경쟁 없는 환경 속에서 근무하여 능력이 부족하다는 인식, 공무원 ‘철밥통’으로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이 부족하다는 인식도 팽배하다. 뿐만 아니라 학생의 학업성취, 인성, 교우 관계, 진로 탐색 등 모든 것을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러한 인식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교사는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

교권침해 위기를 다룰 때 문제의 주요한 원인으로 우리 사회는 ‘학생인권 향상’을 떠올린다. 교권침해 관련 상담 건수가 2011년 이후로 급증하게 된 것도 학생인권조례 제정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매우 큰 논쟁 끝에 학생인권조례안이 제정되고 확산되면서 학생지도가 이미 어려워진 현실에서 약화된 교권을 더욱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와 비판을 가져왔다. 인권을 내세우며 개인의 자유에 대해 말하고 있으나, 그 자유의 한계와 책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의무는 없고 권리만 강조된 부조화 속에서 교사가 학생생활지도를 포기하거나 기피하는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판 또한 교권 위기를 근본적으로 다루거나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현재 우리 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교권 위기의 원인을 학생인권의 향상으로 설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해당 문제를 상대 행위자에 의해 발생한 문제로만 치부하게 되면, 행위자 간의 갈등만 심해질 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당 문제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요인들의 맥락을 좀 더 깊이 있고 넓게 파악하는 심층적 접근이 필요하다. 

학생은 배움과 성장의 공간인 학교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다. 교사 역시 가르침의 공간인 학교에서 능력을 발휘하며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도울 권리가 있다. 하지만 지금 학교의 현실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입시 준비의 공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처럼 보여진다. 학생들은 심각한 경쟁에 내몰리고 성적이 최고의 가치가 되어 이로 인한 극도의 스트레스는 학교 폭력과 청소년 자살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교사 평가 역시 학생의 성적 향상 여부와 결부되면서 학원 강사가 더 선호된다. 이런 상태에서 학교는 지식 습득의 장도 아니고, 다양한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가는 곳도 아니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여러 경험을 하며 배우고 성장하는 공간도, 삶의 공간도 아닌 곳이 되고 만다.
 
김화순∥심리상담센터 엔, 한국감리교선교사상담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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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211.54.116.232)
2023-07-31 01:23:18
선생과 학생의 관계에서 노동조합이 선생을 망쳤다!
한반에 70명이 우글거리는 국민학교를 다녔는데 이때만 해도 선생의 지위가 하늘級이었다. 학부모는 눈치껏 돈 봉투를 갖다 바치며 “우리 새끼 잘 봐 달라!”고 쩔쩔매던 시대였다. 미국에서 던져준 분유를 끓여서 우유랍시고 배급 받으려고 이가 우글거리는 얼굴 까만 꼬맹이들이 줄을 섰고, 회충약을 나누어주면 저마다 회충이 얼마나 많이 나왔는지 자랑하기도 했으며, 여학생 고무줄 놀이하는 데 쫓아가 고무줄 끊어 버리고 의기양양하기도 했던 시절이었다.

중학교에서는 머리가 긴 학생에 선생이 바리깡으로 머리를 이리저리 작살내어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으며 학생끼리의 집단난투극(요즈음 말로하면 ‘학폭’)은 다반사였다. 싸우다가 터져서 얼굴이 엉망인 상태로 헤~벌죽 거리며 수업을 받기도 했다. 까불다가 선생에게 걸리면 어떤 선생은 무함마드 알리만한 주먹으로 학생의 코피를 내어 혼을 내주기도 했다. 이래도 아무런 문제없이 학교 다니고 졸업했다.

세월이 흘러가자 선생이 노동자랍시고 머리띠를 두르고 으싸~으싸~ 하기 시작했다. 하늘級이었던 선생이 노동자級으로 추락했다. 선생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 국가가 사용자, 선생이 노동자가 되자 학생이 선생을 만만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학생에게 손지 껌을 했다가는 난리가 난다. 학생끼리 서로 싸워도 난리가 난다. 노동자 선생에게 학부모가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노동자 주제에 까불지 말라면서. 학교만 이런 게 아니다 군대도 비슷하게 흘러갔다. 야구방망이로 후임병 구타는 다반사였는데 지금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추억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민주화’를 추구한 한국사회가 사실상 ‘깽판화’로 변질(진행)되었는데 가장 많이 깽판화된 곳이 학교다. 군대도 깽판화 되었지만 下剋上까지는 아니다. 정당도 징계권이 무력화되지는 않았다. 경찰이 살인범 체포시 “제발, 칼은 놓고 항복하십시오!”라고 존대 말을 쓰는 지경이지만 말단경찰이 간부경찰을 가지고 노는 데까지는 몰락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유독 학교가 왜 이리 깽판화 정도가 심한가? 그 이유는 선생이 노동자로 자처했기 때문이다. 선생이 공돌이, 공순이가 되어 뻘건 머리띠 두르고 으싸~으싸 하는 데 어느 누가 선생을 존경하겠는가?

우리사회에서 버팀목(중간자)이 되어야 할 선생이 어느 한쪽을 택한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나는 선생이 노동자랍시고 으싸~으싸 하는 것을 보면서 혀를 끌끌하고 찼다. 학생과 학부보가 합세하여 노동자 선생을 갈굴 때 박수를 치기도 했다. 즉 선생은 마음에 들지 않는 정권을 갈구고, 학생과 학부모는 마음에 들지 않는 노동자 선생을 갈구었는데 이런 게 소위 말하는 ‘평등-공평’에 합당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정권을 갈구다가 거꾸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른 쪽으로부터 갈굼을 당했으니 自業自得!

선생이 노동자가 아닌 스승이 되려면 노동조합에서 탈퇴하는 게 우선이다. 이미 사회가 깽판화 되었는 데 충격요법 없이 삽질만 사부작사부작 해봐야 아무런 효과가 없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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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nuree (121.187.120.240)
2023-08-02 10:43:55
이런 무식한 얘기를
김경환님의 머리를 바리깡으로 이리저리 작살내고 얼굴이 엉망인 상태로 터뜨리고 주먹으로 김경환님의 코피를 내어 혼을 내주어 보자. 이래도 아무런 문제 없이 이 세상을 살 수 있는지 보자. 김경환님을 야구방망이로 구타를 하다가, 눈치껏 돈 봉투를 갖다 바치면 그만 때려준다고 하면 어떨까? 그리고 나서도 이런 무식한 얘기를 계속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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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211.54.116.232)
2023-08-03 10:32:19
내가 그렇게 살았소이다.
중학교 다닐 때 집단난투극을 벌여봤고, 머리 기르다가 귀볼때기 붙잡혀서 바리깡으로 머리칼이 작살나고, 군대에서 터지기도 하고 후임병을 두들겨 패기도 했소이다. 우리부모님이 선생에게 돈 봉투 갖다 바치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하게 보았으며, 내 몸에서 회충 한 20마리가 나오는 것도 지켜봤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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