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집회 사진

제6차 중동 및 북아프리카 권역 선교사대회가 불가리아 바르나에서 열렸다. 보안의 문제로 중동에서 대회가 열리지 못하고, 인근지역인 불가리아에서 ‘이방의 빛이 되게 하리니(사49:6)’라는 주제로 지난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3박 4일간 개최되었다. 

 이 대회에는 기감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선교사 27명과 그 자녀 16명, 그리고 강사 및 배우자 12명, 봉사자 6명, 옵저버 5명, 게스트 6명 등 총인원 72명이 함께 하였다. 강사로서는 대회의 주강사로서 이현식목사(진관교회), 황광명목사(남양주드림교회), 태동화총무(기감본부 선교국), 박준기목사(행복이가득한교회), 김형원목사(기감 이슬람연구원), 김현진교수(태안사귐의공동체), 이병희목사(독일 백림감리교회), 이정숙사모(남양주드림교회), 김정애사모(독일 백림감리교회), 그리고 이길승목사(CCM가수) 등이 함께 했고, 선한목자교회(김다위목사), 가나캐터링(이충원장로), 주안에있는교회(정한영목사), 아름다운교회(김승태목사), 꽃재교회(김성복목사), 서울연회(이용원감독) 등이 후원했다. 

 대회 전 진행부와 봉사자들이 먼저 현장에 도착하여 주일예배를 드릴 때, 그리고 대회 전날 저녁 준비모임 및 중보기도를 드릴 때 이미 먼저 와계셔서 하나로 연합하게 하시며, 기쁨과 기대, 사모함을 주시는 성령 하나님의 역사를 섬기는 이들에게 허락하셨다고 참석한 이들은 고백했다. 

 강사들 모두 마치 한 폭의 그림을 완성하듯, 끊김없이 서로 이어지는 듯한 메시지로 현장에 참석한 선교사들에게 마치 어렸을 적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것 같은 감동을 선사했다. 서로 조화를 이루었고, 대회 기간 내내 모든 강의 시간들에 선교사들과 동일하게 참석하며, 강사들의 메시지에 경청했다. 이는 서로에게 큰 신뢰를 주었고, 이런 모습들은 참석한 선교사들에게 다른 어떤 메시지보다 격려와 존중의 기회가 되었다. 

▲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특별히 보안지역에서 문화적 차이와 함께 여러 어려움 속에 노출되었던 자녀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대회 기간 성령 하나님의 하나되게 하심 이후 참석자들에게 나누어졌다. 우울증, 강박증, 대인기피 및 자폐 증상 등을 가지고 있는 자녀들의 아픔이 나누어질 때, 함께 가슴 아파하고 서로 뜨거운 중보를 하게 했다. 선교사들이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동일한 시간에, 16명의 자녀들이 참석하여 유초등부, 중고등부 캠프가 진행이 되었다. 셋째날 저녁식사 후 자녀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 선교사로 헌신하겠다는 자녀의 고백도 있었고, 뜨거운 성령의 임재를 고백하는 자녀도 있었다. 한 학생은 아빠에게 이런 고백을 했다고 한다. “아빠, 가슴이 뜨거워. 누군가 방에 불을 땐 것처럼 방도 뜨거워.” 자녀들 때문에 마음이 녹아져 내리는 경험을 하는 선교사들을, 성령께서는 학생들이 자원하여 밤늦게까지 기도하며 성령세례와 은사를 경험하게 하시고, 그들의 입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간증하는 임재의 은총을 허락해 주셨다. 

▲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아직 자녀들 때문에 아픔이 있는 선교사들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으로 진행되고 있고, 여전히 학교에서 따돌림과 외로움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함께 울고 웃으며 마치 가족이 된 듯 기뻐하는 자녀들의 모습 속에, 성령의 은총을 경험하게 하시며 뜨겁게 기도하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 이것조차 넘어서게 하실 것을 참석자들은 소망했다. 

▲ 남양주드림교회 황광명목사의 개회예배 설교

개회예배 때 남양주드림교회 황광명 목사는 눅7:1-10 말씀을 통해, 죽어가는 ‘종’을 끝까지, 그를 존귀히 여겼던 백부장의 그 종을 향한 열심과 사랑을 나누며, 충성하는 종들을 신뢰하시고 포기치 않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나누어, 선교사들의 마음을 활짝 열게 했다. 둘째날 새벽집회에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인도하시는 두 가지 중요한 원리인 은혜와 진리의 영역에 대해 설교했다. 은혜에 대한 갈망과 함께 하나님의 법 아래서 진리의 다루심을 입고, 그러기 위해 대가를 지불하며, 내적으로 내려놓고 포기해야 할 것들에 대해 나누었고, 선교사들은 그 말씀을 부여잡고, 주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갔다. 

▲ 남양주드림교회 황광명목사의 개회예배 설교

 셋째날 새벽에 황광명목사는 주님께 온전히 주권을 내어 맡기는, 주님의 그 자녀들을 향하신 사랑의 주권에 대한 말씀을 나누었다. 말씀에 대한 완전한 순종 가운데로 자녀들을 이끄시기 위해 주님께서 허락하신 것은 주님만 죽으신 십자가가 아닌, 우리가 함께 죽은 십자가를 믿음으로 받아 들이는 것임을, 그 때 비로소 우리 안에 부활의 주님께서 역사하시고, 관계 속에 다른 지체들을 받아들이고 친밀감을 누리는 자로 살아가게 하심을 설교했다. 
 이번 대회 황광명 목사와 이정숙 사모, 그리고 남양주드림교회의 그 귀한 섬김과 헌신은 대회에 참석한 모든 이들을 감동하게 했다. 특별히 진행부에게 있어, 작고 사소해 보이는 재정조차도 긴축하며 아끼게 했고, 섬기고 사랑을 나누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게 했으며, 대충이나 허투루 준비하지 않게 했다고 고백했다. 특별히 진행부의 간절한 기도제목 중의 하나인 자녀들을 위해 큰 헌신으로 섬겼고, 어머니의 넓은 품과 사랑을 선교사들이 느끼게 했다. 손수 대회 직전 직접 총각김치를 담구어 가지고 왔고, 어렸을 적 어머니께서 김을 구워주셨던 것처럼 한 장 한 장 손수 김을 재서 구워 가지고 왔다. 큰 재정을 이미 후원하고도, MK 캠프를 위한 선물, 캠프 물품들, 대회 때 간식까지도 담당하였다. 

▲ 태안사귐의 공동체 김현진 교수의 강의

 개회예배 중에 김현진교수의 집례로 성찬식이 있었다. 주님의 몸과 피와 연합하고, 주님의 몸에 성령안에서 하나로 연합된 자임을 고백하며, 회개하며 성결 가운데로 이끄셔서 대회 기간에 주님과 온전히 연합하게 했다. 둘째날 김현진교수는 “공동체와 선교”라는 주제로 두 번의 강의를 통해, 성삼위 하나님의 그 최고의 사랑, 최상의 기쁨을 누리는 그 하나됨, 죄가 들어와 그 연합을 깨고, 자기중심주의에 빠진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비밀 프로젝트인 예수 그리스도, 성령 하나님, 그리고 주님의 몸인 교회에 대해 강의했다. 하나된 몸을 통해 하나님의 충만을 세상 가운데 흘려보내는 통로로서의 공동체의 회복을 강조했다.  
 그리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고 제자삼는 원심적 선교와 함께, 서로 사랑함을 통해 거기 안에 머무시는 주님께 사람들이 찾아오는 구심적 선교에 대해 도전했다. 그 예로 미국의 베다니 공동체를 통해, 지금도 주님의 통로로 주님을 보여주는 삶을 사는 공동체의 실제 가운데로 이끌었다. 또한 성경적 공동체를 배우는 공동체비전스쿨에 대해 소개함으로, 공동체에 대해 더 배우고자 하는 이들을 배려했다. 

▲ 진관감리교회 이현식목사의 저녁집회 설교

 첫날 저녁집회 가운데 주강사인 이현식목사는 구원받은 행복한 사람으로서 3가지 지체를 무장해야 함을 설교했다. 허상이 아닌 실상을, 앞의 문제가 아닌 배후의 본질을 볼 수 있는 눈의 무장, 지옥의 문틈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와 하나님의 말씀, 주님의 지상명령의 소리를 듣는 귀의 무장, 그리고 입에서 못을 빼는 긍정(Yes)의 언어, 칭찬과 축복의 언어를 하는 입의 무장에 대해, 실제적인 외침의 문장들을 외치며 무장하도록 이끌었다. “구원받은 OOO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잘 될 겁니다!”, “나는 내가 좋다, 나는 내가 참 좋다, 나는 내가 무지하게 좋다!”
 둘째날 저녁집회에 이현식목사는 성숙한 신앙은 하나님을 나에게 맞추는 것이 아닌, 나를 하나님께 맞추는 삶임을 강조하며, 주님의 그 섭리에 대해 설교했다. 주권자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 하나님께서 나를 더 멋지게 만들어 가시는 은총의 시간으로서 댓가를 지불하는 인내, 주권자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자세인 순종, 최고의 축복 가운데로 이끄시는 하나님과의 동행에 대한 나누었다. 그 동행의 실제적인 방법으로서 진관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1.3 기도에 대해 (오전8시 사도신경, 오후12시 십계명, 오후6시 주기도문) 소개했다. 

▲ 진관감리교회 이현식목사의 저녁집회 설교

 셋째날에는 이번 대회를 향한 주님의 마음(“나는 너희들이 사도 바울 같았으면 좋겠다”)이 나누어지는 시간이었다. 사도 바울이 3가지 시간의 영역(과거,현재,미래)에 최선을 다했던 삶에 대해, 과거에는 진리를 전하기 위해 영적 싸움에 최선, 사명 완수에 최선, 믿음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했던 삶, 현재에는 마지막 제물로서 전제로 부어지는 포도주처럼 주어진 십자가의 길을 향해 최선을 다했던 삶, 미래에는 불의한 재판장인 네로에게 참수형으로 죽어가지만, 의로우신 재판장이신 하나님 앞에 면류관을 받을 것을 확신하고 그 길을 묵묵히 가며 최선을 다하는 삶에 대해 도전했다. 그가 그런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목숨을 걸만큼 복음의 능력과 그 가치를 귀히 여겼기에,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와 그 상급 때문이었음을 선포하며, 선교사들로 하여금 그 걸음 가운데로 나아가도록 도전했다. 그 걸음에서 그 바울의 길을 따라가도록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듯, 더 나아가도록 더 무릎을 꿇도록 더 최선을 다하도록 이끌었다. 
 이현식목사는 대회의 주강사임에도 불구하고, 매 시간 성실히 대회에 참여했고, 여러 강사들과 회원들을 존중하는 모습을 대회 기간 내내 보여주었다. 이것이 선교사들에게는 무언의 강력한 메시지가 되었고, 큰 격려가 되었다고 한다. 진관교회는 대회 준비 재정의 큰 부분을 담당할 뿐 아니라, 그 재정을 나누어 미리 보내주어 진행부가 대회를 준비하는 부분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또 회원들에게 각 가정에게 격려금을 주어 기쁨을 더하게 했다. 

▲ 태동화 선교국 총무의 강의

 둘째날 오전특강에 태동화 기감선교국 총무는 감리교 선교에 있어서 현재의 여러 도전들, 그리고 그간의 노력들과 변화들, 기감 세계선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현실적인 어려움들과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 나누어 주었다. 본부 선교국에서 선교사들의 실제적인 권익을 위해 애쓰는 노력들을 나누었고, 교단내 전체적인 부분에서 정책적으로 그리고 관계적인 부분에서 설득하고 애쓰지만, 쉽지 않은 부분들 또한 많이 있음을 선교사들에게 나누었다. 

▲ 이슬람연구원 김형원목사의 강의

 둘째날 오후에는 기감 이슬람연구원의 김형원목사는 기독교 지도자의 리더십 개발이라는 주제로 리더십의 핵심 원리와 어떻게 개발되어질지의 부분에 대해 나누었다. 리더십은 하루 아침에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개발되어지고, 존재로부터 흘러야 하며, 끝을 마음에 두고 시작해야함을, 그리고 사역에 있어 유종의 미를 거두는 리더가 되도록 도전했다.  
 그리고 이슬람연구원의 사역과 현재 한국의 이슬람 현황에 대해 나누었다. 여러 자료들을 직접 가지고 와서 원하는 이들이 가져갈 수 있게 했다. 이번 대회에도 여러 교회들을 직접 방문하며 후원을 요청하고, 회원들을 만날 때마다 식사를 대접하며 격려하는 것을 잊지 않기에, 회원들은 김형원목사를 마치 친형처럼 따른다. 

▲ CCM 가수 이길승목사의 찬양콘서트

 둘째날 저녁에는 이길승목사(CCM 가수)의 찬양콘서트가 있었다. 대회에 참석하기 전 교통사고가 나서 물리치료를 계속하는 중에, 그리고 성대에 낭종이 있어 목을 사용하는 부분에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도 참석해서, 선교사들에게 큰 응원과 격려가 되었다. 본인이 작사작곡한 곡들과 그 곡을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 곡 하나하나가 다 참석자들에게 여러 생각을 하게 하고, 묵상하게 했다. 메마르고 황량한 지역에서 살아온 선교사들에게 그 따뜻한 감성과 호소적인 목소리는 내면을 촉촉하게 만드는 힐링콘서트가 되었다.  
 이길승 목사는 저녁집회 전에 올려 드렸던 경배와 찬양을 또한 인도하며 참석자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며, 기도하며 결단하게 했다. 시편에 대한 말씀을 나누며 그 시편들이 공동체가 함께 드렸던 찬양이었음을 나누며, 언젠가 지치고 힘들 때, 함께 불렀던 찬양들을 떠올리며, 다시금 오늘의 찬양과 결단들을 떠올리자고 제안했다. 

▲ 독일 백림감리교회 김정애사모의 강의

 셋째날 오전에 독일 백림감리교회의 김정애사모는 그간 독일에 정착하며 걸어온 길에 대해 나누었다. 부르신 그 사역과 백림교회와 남편 이병희목사의 사역을 최선을 다해 돕는 배필로서 섬기는 이야기들, 더 잘 섬기기 위해 독일어로 신학교에서 청년들과 함께 공부했던 경험들도 소개했다. 이는 강의시간에 나누었던 마르틴 루터의 아내였던 카타리나 폰 보라와 존 웨슬리의 어머니 수잔나 웨슬리의 길을 실제적으로 걷는 모델로서 회원들에게 좋은 본을 보여 주어 선교사들에게 큰 울림이 되었다. 이민교회를 섬기며 계속 퍼주고 나누어 주지만 떠나 보내야만 하는, 밑빠진 독에 물붓는 듯한 상황이지만,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그 성실함으로 애쓰는 모습 또한 큰 도전이 되었다. 카타리나 폰 보라와 수잔나 웨슬리의 삶의 여러 부분을 통해, 아내로서 또 어머니로서, 그리고 동역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선교사들에게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해주었다. 

▲ 행복이가득한교회 박준기목사의 강의

 셋째날 오전 두 번째 시간에는 행복이가득한교회 박준기목사는 “목자의 고난과 영광”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목자의 고난에 대한 말씀 가운데, 그럼에도 기꺼이 그 고난 가운데로 나아가게 하고, 그 영광을 사모하게 하는 그 자리로 선교사를 안내했다. 개척하고 겪었던 그 어려운 순간들을 담담히 이야기할 때,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컸던지 시력까지 나빠졌던 부분들에 대한 나눔은, 그 메시지들이 이론이 아닌 실제로, 참석자들 마음에 다가오게 했다. 앞에서 목자의 길을 가도록 손짓하는데, 아픔도 고통도 너무 많은 길임을, 그럼에도 그 길을 가는 것이 낭비가 아님을, 오히려 영광스러운 주님을 따라가는 영광스러운 길임을 손짓하며 초청했다. 선교사들에게 기쁨으로 자원함으로 그 길을 가기로 결단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대회를 준비하며 진행부에서는 지역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지역을 소개하고, 회원들에게는 글쓰는 자리로 도전하며 핸드북을 준비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핸드북이 자료집을 겸하게 되었고 290여쪽이나 되었다고 한다. 편집이 늦어지면서 시간이 촉박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준기목사는 진행부가 흑백으로 인쇄를 부탁했음에도 공동체 멤버들과 함께 한 장 한 장 칼라로 인쇄하고, 제본까지 며칠이 걸리며 기꺼이 자원하여 수고를 감당해 주었고, 친히 배너와 안내판도 만들어 와 회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 남양주드림교회 이정숙사모의 강의

 셋째날 오후에는 남양주드림교회 이정숙사모는 부부연합의 영적 비밀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어 주었다. 계4:5의 하나님의 일곱 영에 대한 말씀과 함께, 성막의 금촛대(메노라)에 대한 말씀을 통해, 지혜와 총명의 영, 모략과 재능의 영,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로 연결되고, 결합되는 연합의 비밀을 소개해 주었다. 부부가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처럼 동일한 원리로 남편과 아내가 하나로 연합되는 한몸임을, 서로 사랑과 복종으로 하나됨을 이루어야 함을 나누었다.  
 사랑의 언어에 대한 질문지를 가지고 남편과 아내의 사랑의 언어가 무엇인지, 서로의 사랑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법들에 서로 각자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며, 무심코 지나며 마음 안에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들을 통해, 배우자의 마음을 더욱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다. 메노라(금촛대)의 모습처럼 그리스도 중심으로 하나로 연합하고 연결되는 몸으로의 도전은 선교사들에게 강력한 울림이 되었다. 

▲ 남양주드림교회 교사들과 유초등부 자녀들 사진

 셋째날에는 자녀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대회를 지나며 자녀의 아픔 때문에(우울증, 강박, 약간의 자폐증상... 등) 마음이 녹아내리는 고통을 안고 있는 지체들이 있음을 알게 하셨다. 하나되게 하시는 은총 가운데, 아픔들을 나누고 서로 같이 아파하고 중보하는 은총을 주셨다. 자녀들의 몸짓과 찬양, 율동, 간증들을 들으며, 그들을 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하셨다. 

▲ 남양주드림교회 교사들과 중고등부 자녀들 사진

 그 시간에 선교사가 되는 것이 꿈임을 나누는 초등부 자녀도 있었고, 중고등부 학생들은 밤늦게까지 기도를 계속해서 선생님들이 다음 날 일정을 위해 아이들이 기도하는 것을 멈추도록 해야하기도 했다. 남양주드림교회 이진숙, 임예린, 엄소진, 이훈민 이렇게 4명의 교사들의 헌신적인 섬김과 사랑 속에 자녀들 가운데 강력한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에게 성령세례와 은사를 선물로 허락하셨고, 자녀들 안에 큰 기쁨을 주셨다. 선교사들은 그들을 보며, 여전히 아픔을 갖고 있는 자녀들에 대한 회복의 소원을 아뢰기도 했다. 마지막 날 폐회예배를 드리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헌금을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사용을 이번에 참석한 자녀들 뿐 아니라, 전체 회원의 자녀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 독일 백림감리교회 이병희목사의 폐회예배 설교

 폐회예배 시에 이병희목사는 대회 강사들의 메시지를 정리하며, 전체를 하나로 엮는 통로의 역할을 해주었다. 처음 품은 마음을 끝까지 가지고 가라고, 1회적 사역으로 끝나지 않고, 연속적으로 나아가라고, 사역을 마무리할 때가 오는데, 여러 이야기들은 소중한 자료가 됨을 강조했다. 자신이 전하는 메시지대로 사는 삶,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그대로 각자 자신을 가르치는 자로 받은 바 은혜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좇아 살아갈 것을 권면했다. 

 대회를 준비할 때 주님께서 진행부에게 주신 마음들 중 하나는 연약한 지체들이 존귀함을 누리게 하라는 부분이었다고 한다. 몸이 아파서, 사역지를 옮기며, 비자의 어려움 때문에... 등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던 선교사들을 대회의 중요 순서들의 임사자로 세웠고, 회원들에 대해서는 목사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고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도록 함으로 평신도 선교사들로 하여금 소외되지 않게 했다. 그리고 각 집회 및 강의 시간 앞에 회원들의 사역보고 시간을 넣어 모든 회원들의 사역과 기도제목들을 듣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 대회 전 임원 및 강사, 봉사자의 주일예배

 이 대회를 준비함에 있어 은혜에 대한 사모함과 기대만큼이나 여러 방해와 어려움들도 많았다고 한다. 기대하지 못하게 낙담케 하는 일도 많았고, 여러 염려들로 믿음으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아주 끈질긴 방해들도 있었다고 한다. 대회를 앞두고는 건강상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강사들도 있었고, 중보기도자들 가운데도 여러 건강의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고 한다. 황광명목사는 집회시간에 “이것 봐라!” 하며, 그 모든 고통과 아픔들이 영적전쟁임을 상기시키며, 함께 기도 가운데 그것들을 넘어서도록 이끌었다. 

▲ 저녁집회 시간 예배하는 회원

 코로나를 지나며 어려움이 많은 한국교회의 현실 앞에 대회를 준비함에 있어 재정적인 부분은 때론 큰 산처럼 느껴지기도 했다고 한다. 믿음없이 동분서주할 때 주님께서는 롬4:18-22 말씀을 통해 진행부에 믿음으로 나아갈 것을 말씀해 주셨고, 여러 귀한 공동체와 섬김의 손길을 통해 재정적 필요들을 기대한 것보다 더 넘치게 채워 주셨다고 한다. 진행부가 회원들에게 미리 회원과 자녀들의 항공료의 75%를 지원하는 부분을 기도하고 있음을 이야기했었는데, 그대로 지원할 수 있었고, 다음 회기 대회를 위한 종잣돈도 넘길 수 있었다고 한다. 항공료를 다 지원할 수도 있었지만, 회를 위한 자발적 참여와 댓가지불을 위해 다음 회차에 이월을 했다고 한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불가리아의 이경찬선교사와 불가리아의 참으로 아름다운 프레슬라므교회의 섬김이 있었다. 무슬림들이 개종하여 세워진 교회임에도, 그들의 헌금으로 예배당도, 차량도, 여러 섬김들도 아름답게 진행되는 모습, 각 선교사들에게 현지 비누를 선물해 주었고, 여러 음향시스템과 성찬기, 여러 집기류들을 사용하도록 해주어 대회를 치르는데 참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 선교사 사역보고 시간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임원들이 두 손을 모을 때 주셨던 그 마음은 “나는 너희들이 사도 바울 같았으면 좋겠다.” 하시는 주님의 마음이었다고 한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어떠했길래 그는 그런 삶을 살 수밖에 없었는지, 그 마음에 대해 묵상하게 하셨다고 한다. 대회전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하며, 대회를 위해 중보하며, 사도행전과 바울의 서신서들의 말씀을 여러 강사들을 통해 듣고 배우며,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떠올렸다. 그것 없으면 이 땅에서의 삶은 헛 짓일 수밖에 없음을 주님께서는 설득해 주셨다고 한다. 
 대회를 마쳤고, 선교사들은 일상으로 돌아갔다. 대회에 대한 기억이 조금씩 희미해져도 날마다 주님 앞에 나아가며 부여 잡아야 할 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인 것을, 애타하시는 그분의 심정인 것을, 그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 그들의 삶에서도 또 다른 바울로 세워져 있을 것임을 기대하게 하셨다. 
 또한 그들 안에 무엇보다 채워져야 할 것을 성령의 권능인 것을 깨닫게 하셨다고 한다.  무릎으로 나아가며 그 권능을 힘입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라고 강권하셨다. 하나된 연합의 마음으로 다른 무엇보다 그분의 권능과 사랑을 힘입는 일군들로, 주님의 증인으로 살도록 주님께서는 도전해 주셨다. 

▲ 폐회예배 시간 간절히 기도하는 회원

 마지막으로 지난 2년간 회장으로 섬긴 A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저희 지역은 시차만 4시간이 나도록 넓게 퍼져있고 나라 수도 23개국이나 되지만, 실제적으로 사역자는 많지 않습니다(11개국 50명). 아직 한 가정도 들어가 있지 않은 나라도 12개국이나 됩니다. 내전중인 곳이 세 곳이나 되고(시리아, 예멘, 수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과 긴장, 순니파와 시아파 이슬람의 서로를 향한 테러와 아픔도 공존해 있는 지역들이 여러 군데입니다. 사역자들이 비자발적으로 철수해야 하는 상황들도 있고, 치안적으로, 재정적인 부분, 자녀의 부분도 다른 지역들에 비해서 어려운 부분들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저희를 부르셨던 그 마음으로, 오늘도 일군들을 부르고 계심을 신뢰하며, 추수할 일군들을 보내주십사 기도합니다. 때론 파송교회 및 후원교회의 부분들, 재정의 부분들, 자녀의 어려움들, 비자의 문제들... 등 다양한 어려움 때문에 중도에 비자발적으로 철수하는 분들도 생깁니다. 일군들을 파송해 주시고, 또 있는 일군들을 지원해 주시며, 이 땅을 향한 그 헌신과 섬김들을 지속할 수 있도록 많은 중보와 관심들을 부탁드립니다. 저희 지역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함께 ‘중북아사랑’이라는 그룹방을 만들어 함께 현장의 소식들을 나누고 중보하며 후원해 주시고 계십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대회를 위해 중보해주시고 후원해 주신 모든 강사님들과 교회들, 그리고 후원해 주신 목사님들과 교회들, 그리고 후원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보안지역이다 보니, 선교사들의 얼굴이 나오면 추방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사진자료를 충분히 공개하지 못함을 양해를 부탁드린다. ISIS의 시작은 이라크 전쟁이 일어나고, 그 전쟁 고아들이 방치되었을 때 생겨났다. 지역적으로 멀고 소외되기 쉽지만, 전쟁과 고통의 한복판의 고통당하는 자들을 사랑으로 섬기지 않는다면 어떤 또 다른 괴물들이 생겨날지 알 수 없다. 열매는 적고, 문화 및 언어적 장벽이 높은 지역에서 고군분투하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의 사역자들이 직면해 있는 다양한 어려움들을 위해 중보를 부탁드리며, 리포트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