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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는 에큐메니칼리스트 였다"2차 협성포럼 “에큐메니칼 이슈” 주제로 세미나
김동우  |  협성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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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06월 15일 (목) 18:25:54
최종편집 : 2023년 06월 23일 (금) 00:15:09 [조회수 : 2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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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성포럼(대표 노철옥 목사)은 지난 6월 13일(화) 오후 3시 산돌감리교회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협성대학교 이찬석 교수를 강사로 “에큐메니칼 이슈”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 역시 지난 입법총회에서 WCC, NCCK 탈퇴안이 상정되면서 감리교회 안에 뜨거운 감자가 된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해 공부하며 이해를 높이고 주위를 환기시켜 보기 위한 자리였다.

협성포럼은 지난 정기모임(3월 27일)에 한국 에큐메니칼 운동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는 안재웅 목사를 강사로 모시고 “에큐메니칼 운동의 이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한 바 있고, 계속해서 에큐메니칼 공부를 이어갈 계획이다. 안재웅 목사가 에큐메니칼의 이해와 역사 속의 활동을 정리해 주었고, 이번 세미나는 현재 한국교회에 이슈가 되고 있는 논제들을 다루었다.

 

   
 

이찬석 교수는 에큐메니칼의 핵심 언어로 꼽아 내는 것은 교회일치(Unity of Church) 라는 말을 들지만, Unity라는 단어가 가지는 획일화의 이미지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내용적으로는 다양성 안에서의 연합(Harmony of Church)이 맞다면서 강의를 세 꼭지로 정리했다.

그 첫째는 “History of WCC"로, 하나의 교회였다가 동방기독교와 서방기독교로 나누어지고, 또다시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로 분리 되어 진 교회의 역사가 에큐메니칼 운동을 필요로 했고,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는 에베소서 4장 4절부터 6절의 말씀을 성경적인 근거로 제시했다. 에큐메니칼 운동의 시작은 선교의 문제였음을 상기하면서, 선교사대회(World Mission:선교의 문제)와 신앙과 직제(Faith Order:교회의 신학적 일치), 삶과 봉사(Life & Work:교회의 사회참여)의 영역이 함께 만나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창립되는 역사를 정리했다. 한국에서는 에큐메니칼 운동이 삶과 봉사에 치우친 면은 아쉬운 점이라고 했다.

두 번째 논제는 "Human Sexuality"였는데, WCC가 다루고 있는 성의 문제는 동성애만이 아니라 인신매매를 포함해 성폭력, 기술의 발달로 야기되는 성의 문제, 이혼의 문제 등 포괄적인 성의 문제를 포함하고 있고, 동성애는 그중의 한 부분임을 상기키면서 “인간의 성의 문제는 교회를 분열시키고, 가정 안에서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 WCC는 이 문제에 대하여 입장이나 정책을 가지고 있지 않다. 교회 자신들이 토론하고 결론에 도달해야만 한다. 교제(fellowship)를 분열시킬 수 있는 어떤 윤리적/신앙적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도 강요하거나 취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는 ‘요안 사우카’ WCC총무의 말을 인용하면서, WCC는 한쪽에 치우친 특별한 입장을 가질 수 없는 것이 WCC의 DNA라고 했다. 일부 WCC가 동성애라는 논리는 부분을 전체화 시키는 ‘전체성의 오류’라고 지적하고, 4차 웁살라 총회나, 6차 밴쿠버 총회, 7차 캔버라 총회 등에서 성의 문제를 교회들 상호간에 검토 연구할 것을 권고했음을 환기시켜 주었다. 우리나라에서 이슈가 되었던 10차 부산 총회에서도 순례의 길에 관한 대화 문서를 통해 프로그램 위원회는 “인간의 성은 교회/교제에 분열을 가져오는 주제이므로 안전한 공간(safe space)에서 에큐메니칼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음을 밝히면서 교회가 안전한 공간이 되어 주기를 제시만 하는 등 원론적인 권면이지 WCC가 한쪽에 편향될 수 없음을 이야기했다.

세 번째 논제는 "religious Pluralism"이었다. 종교신학에서 이야기하는 배타주의와 포괄주의 다원주의의 개념을 정리한 후, 역대 WCC총회의 문서들 속에 배타주의적 요소도 있고, 포괄주의적 요소도 있으며, 다원주의적 요소도 있음을 상기시켰다. 3차 뉴델리 총회에서는 “나사렛 예수, 유일하신 그리스도는 온 세상의 주님이시오, 구세주이시다” “아버지께로 갈 수 있는 유일한 한 가지 길, 즉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있음을 말해야 합니다.”라고 했고, 7차 총회에서는 “모든 다양함의 와중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변함없이 하나님이요 구세주라는 고백이 견지되어야만 한다. 또한 분열시키고 배척하며, 그리스도 몸의 생명을 파괴하는 다양성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하면서 배타주의적인 요소를 분명히 하기도 했다.

한국 감리교회는 1930년 남감리회와 북감리회가 한국감리교회로 통합하면서 한국 감리교회의 성격을 ‘진정한 한국교회’라고 규정하면서 토착화 신학의 기반을 견지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종교다원주의로 점프한 면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오히려 기독교 안의 다양성을 찾아가는 기독교다원주의를 이야기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전했다. 기독교다원주의는 이찬석 교수가 새롭게 사용하는 용어다.

마지막으로 이찬석 교수는 웨슬리의 표준설교 중에서 에큐메니칼적인 문서들을 소개했다. 웨슬리는, 인간의 유한성을 인정하면 교리는 종교의 본질일 수 없는 의견일 뿐이기에 종교와 교리를 분리해, 의견과 형식에 근거한 분리나 분파를 거부했고, 의견과 견해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모두를 연합하게 하는 사랑의 본질을 강조했음을 이야기했다. 한 로마 가톨릭 교도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웨슬리는 “친애하는 친구들, 나는 여러분을 여러분의 신앙(종교)을 떠나거나 바꾸도록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없다면 모든 신앙이 헛된 것이 되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와 하나님의 대한 사랑을 따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의 의견들이나 예배의 외적인 형식에 대해서 한 마디도 말하지 않습니다.”라고 했음을 소개하면서 웨슬리는 기독교 다원주의자였고, 에큐메니칼리스트(Ecumenicalist)라고 결론 맺었다.

강의가 마쳐진 후 회원은 아니지만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 지역 목회자들과 함께 뜨거운 질문과 토론을 이어가며 현장 교회에서 어떻게 이 문제를 접근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에큐메니칼운동은 교회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커다란 물줄기였고, 웨슬레로부터 시작된 감리교회의 시작도 기독교다원주의로 말할 수 있는 에큐메니칼적인 이해 속에 발전해 왔다. 더욱이 한국 감리교회는 그 태동부터 에큐메니칼의 바탕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이 한 줄기로 이해되는 시간이었다. 더욱이 최근 감리교회 안의 논의에 있어서 이찬석 교수가 말하는 ‘전체성의 오류’를 거두어 내고 건설적인 논의들을 통해 공적 교회로서의 감리교회가 건강해지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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