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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칼럼] 몽골에는 대머리가 없다고요?몽골 할가이(Халгай) 풀 이야기
이상수  |  rev.leesangs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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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06월 07일 (수) 15:05:45
최종편집 : 2023년 06월 16일 (금) 18:22:19 [조회수 :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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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에는 한인 식당이 많이 있습니다. 듣기로는 100여 곳이 넘는다고 하더라구요. 식당의 음식 맛도 제법입니다. 유목문화에 고기를 주로 먹는 식단이라서 그런지 담백하면서도 맛깔난 한국식 식단이 몽골에서도 인기죠. 몽골은 고기에 소금 간을 해서 먹는 것이 전부이지만 한국은 닭도리탕, 불고기, 제육, 갈비 등 고기 요리만 해도 정말 다양한 재료와 양념의 향연이지요. 

몽골에서 한국 식당을 방문하면 카운터에 놓인 한인 소식지를 볼 수 있습니다. 몽골의 최신 뉴스와 알짜 정보 그리고 주요 연락처 등 정말 빼놓을 것 없는 알찬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소식지의 광고란도 참 재미있습니다. 몽골에 어떤 새로운 가게가 시작되었는지, 어떤 분이 몽골에 새로 오셨는지 살피다 보면 제법 기도 제목도 됩니다. 

제품을 소개하는 아이디어들도 흥미롭습니다. 그 중에 오래 전부터 한인 소식지에 있었던 광고이기도 한데요. ‘몽골에는 대머리가 없다구요?’라는 제목과 사진에 있는 대머리 아저씨 표정이 재미집니다. 광고는 모발 관련 비누 판매 내용입니다. 탈모 방지와 모발 재생에 효과가 있는 비누라는데요. 몽골에는 약초도 많고 한국이나 여타 다른 지역보다도 효과도 뛰어나다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실제 이런 비누로 아토피 치료 및 탈모 증상 완화 된 분들도 많으시다니 신기하지요. 

그런데 이 비누의 재료가 되는 풀이 좀 어딘가 수상합니다. 할가이(Халгай)라고 불리는 쐐기풀과의 풀인데요. 약초라기보다는 정말 아무짝에 쓸모없는 독초 같아 보입니다. 생기기는 쑥 비슷하게 생겼는데 자라기는 어린아이 키를 훌쩍 넘어, 나무 풀처럼 자랍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풀을 만지거나 스쳐서 피부에 닿으면 정말 많이 참 진짜 쓰라리고 아프다는 것이죠. 그것도 하루 반나절 이상 계속 그럽니다. 

풀에 쏘였다는게 맞다 싶을 정도로 붓고 가렵기 시작합니다. 물로 씻어도 계속 아프고 파스를 발라도 아프지요. 그리고 정말 예상 못한 곳들에 이런 풀들이 있습니다. 초원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아파트 놀이터에서도 잘 자라구요. 공터나 집 담벼락 밑에서도 이런 풀들이 잘 자랍니다. 그리고 생기기도 그냥 쑥 같아서 방심하다 쏘이는 것이지요. 

몽골에서는 그 쏘인 곳에 오줌을 바르고 나면 증상이 완화된다고 말합니다. 해보니 정말 그렇더라구요. 아니면 상처를 소독하는 과산화수소수로 소독하고 닦아 내면 훨씬 편안해 짐을 느낄 수 있지요. 물파스를 잔뜩 바르거나요. 진짜 몇 번 쏘이다 보면 정말 나중에는 긴장하게 되는 풀입니다. 만고에 쓸모 없는 아무데나 잘 자라는 독초 말이지요. 

그런데 이 풀들의 효과로 아토피 증상은 완화되고 탈모에도 예방이 된다? 심지어 모발이 자라기까지 한다? 실제로 할가이 샴푸도 몽골 시중에 판매가 되고, 한국에서도 이 성분으로 샴푸 제품이 출시되니 아리송해집니다. 

우리의 신앙도 그렇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정말 내 인생의 장애물 같고 벗어날 수 없는 시험 같았는데 말이지요. 돌아보면 그 일로 인해 내가 이만큼 성숙한 신앙인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을요. 내게 부딪혔던 철이 나를 날카롭게 했고, 그 뜨거웠던 풀무가 나를 정금 같이 단련시켰으니 말입니다. 우리를 살리시는 하나님의 방법은 때론 참 경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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