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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1953년 엄마의 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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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06월 05일 (월) 17:54:06
최종편집 : 2023년 06월 05일 (월) 17:54:21 [조회수 : 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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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엄마의 문신』 출간

– 대가족 맏며느리로 광산촌 우상숭배 집안을 전도한 여성의 이야기

 

8남매 불신자 가정에 십자가 건 이영숙 장로 간증

시골과 도시, 대가족과 핵가족, 전통과 산업화를 한 몸에 겪은 1950년대생에 주목

엄마의 일기장과 인터뷰로 아들이 엮어 낸 엄마의 삶 자취

 

불신자 가정의 8남매 맏이에게 시집와 눈물로 가족을 전도한 이영숙 장로(부천 평안의교회)의 생생한 간증이 담긴 책 『1953년 엄마의 문신』이 1일 출간됐다. (이영숙 지음 정재헌 엮음 / 424쪽 / 주의 것 발행 / 17,000원)

 

책은 어머니를 통해 기독교 신앙을 이어받은 저자가 우상숭배에 익숙했던 대가족 맏며느리로 와서 살아간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 이 씨가 결혼한 1970년대 후반은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가족의 형태가 바뀌어 가는 시기였다. 이 씨는 남편의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흩어져 사는 것을 알고는 한 곳으로 모시기로 했다. 그러면서 다시 대가족 생활이 시작되고, 한 사람씩 전도하기 시작했다.

광산촌에 살며 몸에 밴 시댁의 샤머니즘적 생활 모습에 이 씨는 신음했다. 이 씨가 첫 딸을 출산 후 젖이 나오지 않자 시어머니는 방에 물을 떠 놓고 빌었다. 안방에는 소 코뚜레를 조상신이라고 하여 높이 걸어놓았다. 식구들이 집단으로 설사하자 그 원인이 마당에 심은 대추나무라며 그것을 베어내게 했다. 시어머니의 뇌혈관이 터져 쓰러졌을 때 시아버지는 된장 푼 물을 뿌리라고 했다.

하나님의 ‘하’ 자도 꺼낼 수 없는 분위기에서 영숙 씨는 에스더의 “죽으면 죽으리라”라는 고백으로 용기를 얻어 가족 전도를 이어갔다.

결혼 10년이 지나서야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다. 먼저 작은 시누이를 전도했다. 이어 시아버지가 교회에 등록했다. 얼마 후, 우상숭배가 가장 강했던 시어머니가 스스로 교회에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전도하려고 했던 남편은 막차를 타고 교회에 등록했다.

이 씨는 “나의 자존심을 회개하고 나서 가족 구원의 열매가 맺혔다”라고 고백했다. 또, “남편의 가족을 광산촌에서 천안, 부천이라는 도시로 모셔 와 함께 산 것도 기쁘지만, 가장 기쁜 것은 가족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교사로 35년간 헌신하며 가르쳤던 이 씨의 학교생활 이야기도 책에 담겼다. 한 학부모는 이 씨에 관한 교육 수기를 써서 교육부에 내어 수상하기도 했다. 이 씨는 교육자로서의 노고를 인정받아 교육부장관상, 경기도지사상, 도교육감상, 대통령표창 등을 수상했다.

이 씨의 할머니는 자녀를 잘 키웠다고 충청남도 서천군에서 장한 어머니상을, 친정엄마는 며느리와 사이가 좋다고 고부상을, 이 씨 본인은 시부모님을 잘 모셨다고 효부상을 받았다.

아들이 엄마의 일기장을 참고하고 엄마를 인터뷰하면서 책이 만들어졌다. 엮은이인 정재헌 씨는 “엄마의 이야기는 잘 들어보면 외국과도 같은데, 들을수록 그것이 나의 모국이었음을 발견한다”라고 밝혔다.

정 씨는, “엄마들마다 몸에 문신을 지니고 있다. 옷 속에 가려져 그것이 평소 보이지 않지만, 몸에 새겨진 그 글자를 읽어보면 그것은 가족과 이웃을 향한 헌신과 고생이다. 한 편의 성서와도 같은 그 글자들은 지워지지 않는다. 책은 이 땅의 영숙 씨들, 엄마들에게 보내는, 걸어오신 모든 발자취에 대한 긍정이요, 감사의 고백이다”라고 했다.

이영숙 씨는 『1953년 엄마의 문신』을 펴내면서 남편과 아들, 며느리까지 네 식구가 모두 책을 출간하는 퍼즐을 완성했다. 전직 언론인인 남편은 앞서 『아버지의 날개』(2009), 『슬픈 천국』(2015)을, 며느리는 『결혼이란 무엇일까』(2018)를, 아들은 『이용도 목사 평전』(2013), 『나의 스무 살 거울엔 잃어버린 네가 산다』(2021) 등을 펴낸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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