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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은 ‘노인과 바다’
박효숙  |  hyosook05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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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04월 24일 (월) 00:46:24
최종편집 : 2023년 04월 25일 (화) 19:31:06 [조회수 : 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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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는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잘 알려진, 20세기 미국 문학의 거장, 헤밍웨이가 인간의 삶의 정신을 묘사한 단편소설입니다. 책을 읽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책 제목을 듣지 못한 사람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세계의 명작이지요.

 

줄거리를 간단히 보면, ’넓고 넓은 바닷가에서 오랫동안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던 노인이 어느 날 엄청나게 큰 고기를 잡게 됩니다. 그 고기를 배에 매달고 돌아오는 도중에 상어 떼를 만나 모두 뜯기고, 결국 고기의 뼈만 가지고 돌아오게 되고, 편안하게 잠을 자게 된다’는 내용의 단편소설입니다.

다시 읽기 전에는 그저 ‘포기를 모르는 한 노인의 모습을 통해 순수한 인간의 끈질김과 투지로 살아남은 어부’ 정도로 이해하고 덮었던 책이었는데 다시 읽은 ‘노인과 바다’는 다른 시사점을 주었습니다.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를 통해 거대한 자연에 맞서 싸우면서도 자연을 친구삼을 줄 아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도전정신을 소설을 통해 풀어내고 있습니다.

낚싯줄에 걸린 물고기 한 마리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불굴의 정신을 표현하면서, 살아내고,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인생의 승리임을 고요하게 잠든 산티아고를 통해 보여줍니다.

‘노인과 바다’ 를 다시 읽으며, 실지로 우리들의 전쟁터 같은 삶의 현장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산티아고는 바다와 싸우고, 괴로워하고, 죽을 만큼 힘든 세계를 살아내고 있지만 용기를 가지고 또 다시 도전, 도전해 나갑니다.

산티아고가 잡은 커다란 고기는 어쩌면 인간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성공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삶의 현장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항상 예상치 못한 복병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산티아고가 잡은 큰 고기를 다 먹어 치운 상어를 만난 것 같은 고난일 것입니다.

때로는 그것이 믿어지지 않는 배신일 수도 있고, 질병일 수도 있고, 낙방일수도 있고, 혹은 소중한 사람의 죽음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들은 삶에서 상어 떼와 사투를 벌이기도 합니다. 산티아고처럼 죽을 것 같은 노력 끝에 얻은 고기를 송두리채 다 빼앗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산티아고의 탁월한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 돌아와 편안하게 잠들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편안한 잠이 가능하다는 것은 최선을 다했지만 집착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이 최선을 다해 살아냈다는 점에 포인트하고,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차이 점은 행복한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한 사람이고, 불행한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 이외의 것을 바라보고 원하는 사람입니다.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 하되 집착하지 않으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산티아고는 84일 동안, 한 마리의 고기도 낚지 못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시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갑니다. 그러나 여전히 고기를 잡지 못합니다. 그는 굶주림과 갈증의 고통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고기를 잡기 위하여 최선을 다 합니다.

마침내 엄청나게 커다란 고기를 발견하고, 3일간의 사투 끝에 그 고기를 잡게 됩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상어 떼를 만났고, 상어들은 산티아고가 잡은 그 큰 고기를 다 먹어 치우고 맙니다. 결국 고기는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게 되고, 그 뼈만 남은 고기를 가지고 돌아오게 됩니다.

산티아고에게 큰 고기는 자신의 의지를 시험하는 도전이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의지와 능력을 발휘하여 그 싸움을 싸워냈습니다.

산티아고가 보여 준 행동에 나타난 긍지와 자부심, 굳센 의지와 인내력이 헤밍웨이가 우리에게 선사한 최고의 가치가 아니었을까 하는 작가의 상상도 해봅니다.

산티아고는 부상과 피로에도 불구하고 고기와의 오랜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았고, 또 상어의 습격을 맞은 암울한 상황에서도 끝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이렇게 굳센 의지를 끝까지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긍지 자체였습니다.

산티아고는 현재의 자신에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요즘 가끔 듣고 있는 가요가 있습니다. 나훈아가 부르는 ‘테스형’인데요. 나훈아가 ‘테스형’을 통해, ‘너 자신을 알라’의 소크라테스에게 질문했듯이, ‘웨이형’에게 ‘노인과 바다’를 통해 질문하고, 듣고 싶은 답이 있습니다.

‘집착하지 않는 삶’이 가능할까요? 입니다.

그런 삶이 가능 하려면, ‘인생의 성공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기쁘게 살아내는 것’이라고 하는, 선문답을 해봅니다.

‘상처받은 내면아이’에서의 성공은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집착하지 않는 삶’이 가능하려면, 성공에 대한 머리속 개념 정리가 먼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인생길에서 다시 읽은, ‘노인과 바다’는, 힘들어도 버텨낼 용기를 주었고, ‘집착하지 않는 삶’이 주는 안식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박효숙목사

청암크리스챤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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