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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신비를 체득하라
황광민  |  seokkyo@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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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04월 20일 (목) 21:19:10 [조회수 : 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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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20장 24-29절

부활의 신비를 체득하라

 

가. 부활은 영적 신비의 사건이다.

26절,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 본문은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한 주간이 지나 다시 제자들에게 오셔서 자신의 부활의 몸을 보여주시며 믿으라고 하신 말씀이다. 도마가 예수님의 부활의 소식을 들었으나 직접 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다고 하였는데 예수님이 친히 나타나셔서 못 자국과 창 자국을 만져보게 하셨다(27절 참조).

* 그런데 예수님이 나타나신 곳은 제자들이 문을 잠그고 숨어있던 곳이었다. 이번에도 주님은 문이 굳게 닫혔으나 홀연히 그들에게 나타나셨다. 그는 분명히 육신의 몸을 입고 계셨으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신령한 모습을 보여주셨다. 이로써 주님의 부활은 신령한 사건임을 확실히 알 수 있다.

* 예수님의 부활의 몸은 뼈와 살이 있으나 다시 병들거나 썩지 않는 신령한 몸이었다. 그는 엠마오에서 만난 제자들과 함께 떡을 드시기고 하였고(눅24장), 갈릴리 바다에서 만난 제자들과 생선을 함께 드시기도 하였다(요21장). 주님의 부활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신비한 몸으로의 부활이다.

 

나. 실증적 체험이 전부가 아니다.

25절, “다른 제자가...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 도마가 주님의 부활의 몸을 만져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다고 한 것은 실증주의적 사유의 전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에 보이고 손에 만져지는 것만 실체로 인정하려고 한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으며 영적으로만 체험할 수 있는 신비의 세계가 있다. 부활도 이에 속한다.

* 실증주의자들은 신학적 단계나 형이상학적 단계를 도외시하고 과학적 방법을 철저히 견지해야 인류의 사유가 성숙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들은 실증적 사실만을 중요시하면서 이로써 자신과 사회의 사실과 규칙들을 연구하였다. 그러나 영적 세계는 실증주의적 체험을 초월하여 존재한다.

* 실증주의 사유는 성경의 과학적, 이성적 해석을 유도하였다. 이스라엘이 홍해(red see)를 건넌 것이 아니라 갈대바다(reed see)를 건넜다는 것, 오병이어의 기적이 어린아이의 헌신을 보고 감동한 어른들이 도시락을 내어놓으므로 모두가 먹고도 남았다는 해석 등이 실증적 해석에 해당한다.

 

다. 하나님의 영적세계의 신비를 믿으라.

27절,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 예수님은 영적세계의 신비한 일을 조건 없이 믿으라고 하셨다. 그는 영적세계의 신비의 실체를 보여 주면서도 결국은 보지 않고 믿는 이들이 복되다고 하셨다. 보이는 것만 믿으면 하나님의 영적세계에 깊이 들어갈 수 없다. 예수님의 기적을 통해 실증적 체험을 넘어서는 신비를 믿어야 한다.

*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히11:1-2)라고 하였다. 믿음이 없으면 그의 창조, 예수님 탄생, 주님의 기적 같은 것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영적 실체는 존재한다. 보지 않고도 믿는 것이 성숙한 믿음이다.

* 특별히 부활사건은 기독교만이 주장하는 신비한 사건이다. 예수님은 부활의 실체를 보여주셨다. 죽었다가 소생한 사람이 많지만 그런 이들은 다시 죽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예수님은 부활승천하심으로 죽음을 이기셨다. 하나님 나라의 영적세계에 속한 기적을 체험하고 확실한 믿음을 가지라.

 

라. 보지 않고 믿는 이들은 복이 있다.

29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이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 주님은 보지 않고도 믿는 이들이 복되다고 하셨다. 여기서 ‘복되다’(마카리오스)는 ‘행복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것을 소유함으로서 행복을 찾으려고 한다. 물론 보이는 것도 기쁨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반쪽자리 행복이며 때로는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의 신비를 믿으면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확신할 수 있게 된다. 믿는 이들은 더 이상 험한 세상에 그냥 내던져진 존재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보호자가 있다. 그는 우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으시고 사랑으로 양육하신다. 가정이나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하나님은 우리의 울타리가 되어주신다. 더욱이 능력이 한이 없으시므로 그를 의지하는 가운데 평안을 누리게 된다.

* 특히 부활을 믿는 사람은 죽음의 공포로부터 해방된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 이후에 대하여 불안해한다. 어떤 이들은 아예 모든 것을 포기하고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살기도 한다. 그러나 부활을 믿으면 죽음의 공포를 이길뿐더러 삶을 바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한 삶을 영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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