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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교회 고 홍흥기 목사 추도예배 드려
- 호남특별연회 군산지방회 교역자, 여선교회연합회 등 함께 해
- 후임 장덕수 목사 ... “교우들과 함께 홍 목사님 뜻 잘 이어가겠다.”
[뉴스엠 황기수 기자] 부임한지 4개월 만에 지난 2월 순직한 연도교회(호남특별연회 군산지방회) 고 홍흥기 목사의 추도예배가 3월 30일(목) 오후 1시, 연도교회에서 열렸다.
김필수 감독과 임융봉 총무를 비롯해 군산지방회 이수봉 감리사, 연회 사회평신도부 협동총무 조병진 장로(익산영생교회), 연회여선교회연합회 회장 김정희 권사(광주제일교회), 연도교회 후임 장덕수 목사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지방회 교역자 일동의 조가, 김필수 감독의 설교, 조병진 장로의 조사 순서로 1시간 동안 진행했다. 김필수 감독은 이날 연도행이 세 번째로, 지난해 담임자가 없던 때에 처음으로 방문해 예배당 바닥공사를 약속했고, 지난 2월 바닥공사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방문한 바 있다.
고 홍흥기 목사는 8개월 동안 담임자가 없어 성도들끼리 예배하던 연도교회에 지난해 11월 부임해 교우들 뿐만 아니라 연도 주민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으며 아름다운 공동체를 세워가고 있었다. 지난 2월 예배당 바닥 타일공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인부들에게 대접하기 위해 바다로 홍합, 해삼 등을 잡기 위해 나갔다가 파도에 쓸려 나오지 못한채 순직하고 말았다.
추모예배는 호남특별연회 임융봉 총무의 사회로 진행해 이수봉 목사(군산지방회 감리사)의 기도와 군산지방회 교역자 일동의 조가 후에 김필수 감독이 ‘That is me: 나에게 한 것이라’(마 25:40)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감독은 “내가 약한 자가 된 것은 약한 자를 얻고자 함이다.” 라고 고백했던 바울의 말을 인용하면서 설교를 시작했다. 지난 2월에 두 번째 연도를 방문했을때 홍흥기 목사를 봤다며 앞서가는 동네 주민의 뒷모습을 보고 인사하던 모습이 선하다고 추억했다. 그것은 한 사람이라도 전도하려는 모습이었다며 “몇 사람이라도 주님께로 인도하고자” 했던 바울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도교회가 슈퍼마켓이면 문을 닫아야 하지만, 하나님의 교회이기에 역사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3월 26일 주일예배에 4명이 함께 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역사가 계속되길 소망한다고 축복했다.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주님께 한 것이다.”
계속해서 지난해 처음으로 방문해 인연을 맺은 연도교회 교우들의 이름을 부르며 애정을 나타냈다. 당시 담임자 공석 상태에서 자신들끼리 모여 예배하던 성도들을 만나 사정에 대해 듣고 예배당 바닥 상태를 보며 눈물로 기도했다고 말할 때는 눈시울이 불거져 말을 잘 잇지 못했다. 그때 바닥공사를 위해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마음에 담고 공사비를 위해 기도했다. 그리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2월 두 번째로 방문한 것이었다.
2월 방문에서 군산으로 돌아온 직후 이틀 만에 사고 소식을 접하고 숨가쁘게 움직였던 당시 상황을 차분히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순간순간 목이 매여 말을 잇지 못했다. 회중석에서도 훌쩍이는 소리가 간간이 흘러 나왔다. 고 홍흥기 목사에 대한 추억을 나누며 비록 짧은 시간 동안 알고 지냈지만 인상 깊은 인연이었다며 “무엇보다 한 영혼을 지극히 사랑했고 하나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무던히 애쓴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김 감독은 어느날, 군산 앞바다를 바라보며 ‘왜 홍 목사님을 데려가셨어요?’ 하고 하나님께 따져 물었던 적이 있다며 그때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다. 그 작은 자가 바로 나다.” 라는 음성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비록 홍 목사님을 창졸지간에 떠나 보냈지만 이 일을 계기로 크고 비밀한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며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교를 마친 김 감독은 참석자들에게 “왜 나를 오늘 이곳에 보내셨나요? 내게 무엇을 원하시나요?” 라는 질문을 하나님께 해 보라며 통성기도를 제안했고 참석자들은 눈물로 기도했다.
조병진 장로(익산영생교회)는 조서에서 지난 2월 고 홍흥기 목사를 처음 만났을때 작은 체구에서 묻어나는 영적인 카리스마를 느꼈다며 고인의 약력을 소개했다. 1992년 목사안수를 받고 러시아 선교사로 파송받아 10년 동안 사할린에서 사역했고 국내로 돌아와 사회복지를 공부해 국제기아대책본부 등 NGO 단체에서 10년 동안 사회복지 관련 일을 했다. 그후 다시 중국 선교사로 4년, 온두라스 선교사로 6년 동안 사역하고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비자발적으로 철수했다. 마지막 목회를 한국의 작은 섬, 교회가 없는 곳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며 기도하다가 지난해 11월 연도교회에 부임하게 됐다. 부임하여 교회를 새롭게 세워가던 상황에서 불의의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나셨다며 평생 복음 전하며 생명 살리는 일에 힘쓴 고인을 존경한다고 추모했다. 이어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썪어지면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는다는 말씀처럼 홍 목사님의 헌신이 연도교회 부흥의 밑거름이 될 줄로 믿고 기도하겠다.”며 “홍 목사님은 하늘나라에 계시지만 연도교회와 항상 함께 하는 줄로 믿는다.”는 말로 조사를 마쳤다.
이어 유족대표로 안병준 목사(고 홍흥기 목사 사위, 원주 흰돌교회)가 인사했다. 안 목사는 “아버님이 소천했다는 사실을 지금도 믿지 못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최선의 길로 인도하신다고 믿는다.”며 추도예배를 위해 힘써 준 호남특별연회 김필수 감독과 임융봉 목사를 비롯해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하나님께서 연도교회의 앞날도 인도하시리라 믿는다”는 말로 인사를 마쳤다.
안병준 목사의 인사가 끝나고 김필수 감독이 호남특별연회에서 준비한 위로금을 유가족 대표 안병준 목사에게 전달했고, 이수봉 감리사도 군산지방회에서 준비한 위로금을 전달했다. 그리고 김필수 감독이 연회에서 준비한 선교비를 연도교회 후임자 장덕수 목사에게 전달했다. 곧이어 안병준 목사가 “아버님이었다면 위로금을 받지 않으셨을 것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모든 걸 연도교회에 바치는 것이 아버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장덕수 목사에게 전달했다. 여선교회연합회(회장 김정희 권사)에서도 선교비를 준비해 장덕수 목사에게 전달했다.
선교비를 전달 받은 장덕수 목사는 인사말을 하기 위해 등단했으나 감정이 복받치는 듯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울먹이며 겨우겨우 한 마디 한 마디를 이어갔다. “짧은 시간 동안 굵은 선을 긋고 가신 홍 목사님을 추모한다. 유가족과 비교할 순 없지만 생각할수록 가슴이 저며 온다.”고 말을 이은 후 “교회를 대표해 감사하며 홍 목사님의 뜻을 잘 받들어 교우들과 함께 아름다운 신앙공동체로 세워 가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고종수 목사(익산 은혜교회)가 광고하고 김필수 감독이 축도함으로서 추모예배를 마쳤다.
한편, 추모예배를 위해 연도에 들어간 호남특별연회원들의 일부는 당일 군산으로 돌아갔고 17명은 남아서 저녁기도회와 다음날 마을 전도까지 하기로 했다. 마을 전도는 오전에 두 팀으로 나눠 준비한 전도용품을 주민들에게 나눠 주며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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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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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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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임융봉 총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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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도 / 이수봉 목사(군산지방회 감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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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가 / 군산지방회 교역자 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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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교 / 김필수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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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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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성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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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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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사 / 조병진 장로(익산영생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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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족대표 인사 / 안병준 목사(고 홍흥기 목사 사위, 원주 흰돌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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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로금 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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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말 / 안병준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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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 / 장덕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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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 장덕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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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 / 장덕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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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 / 고종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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