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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 호수에서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
단테  |  ihom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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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03월 17일 (금) 07:12:22
최종편집 : 2023년 03월 17일 (금) 07:35:03 [조회수 : 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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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릴리 호수
   
▲ 갈릴리 호수 배
   
▲ 요한복음 21장 상징 조형

성지순례의 가장 중요한 관심 성지의 하나가 갈릴리 호수다. 예수님이 베드로와 형제들 및 제자들을 만나서 제자로 삼은 곳이 갈릴리 호수이며, 기적과 말씀의 많은 부분이 갈릴리 지방과 호수 부근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세계에는 유명 호수들이 많다. 시베리아의 바이칼 호수, 북미의 오대호, 남미의 타티카카호, 중앙아시아의 이식쿨, 아프리카의 빅토리아호 등 세계도처에 빼어난 풍광과 전설의 호수들이 많다. 우리나라의 대청호나 청풍호 소양호 파로호 등도 멋지고 마음의 쉼과 힐링을 준다. 중국의 동정호는 시인 이백의 일화로 유명하고 히말라야 고산에 위치한 호수들을 외경심과 종교적 신비감을 주기도 한다.

호수에 관심있는 필자도 바이칼호를 오래 전에 트래킹으로 주변을 걸으며 자작나무 숲과 맑고 푸른 호수에 심취한 적이 있다. 근래에는 평소부터 가 보고 싶던 키르기즈스탄의 이식클호를 여행할 수 있었다. 높은 산에 위치한 깊고 푸르고 큰 면적의 호수는 구 소련의 작가 아이뜨마토프의 “하얀 배”를 감명 깊게 읽고 꼭 가보고 싶던 호수여서 감동이 컸었다.

버스를 타고 달려 우리는 갈릴리 호수가를 달렸다. 와! 저기 갈릴리 호수가 존재하고 있다.

주일학교 시절부터 성경과 설교시간 속에만 존재하던 바로 그 갈릴리 호수인 것이다. 푸른빛의 물과 파란 하늘 그리고 구름이 조화를 이루는 감동의 풍경이다. 자동차 유리 건너로 보였다 사라지고 다시 보이는 순간마다 감동이 커지고 깊은 무의식 바다 속에서 지난 꿈과 장면들이 나타났다 버스 뒤로 사라지고 있다.

갈릴리~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며 하늘나라를 선포하시고 회개하라 외치시며 천국복음을 가르치신 바로 그 공간들이 여기에 펼쳐지고 있다. 우리는 차에 내려 갈릴리 바다 선착장으로 가서 배를 탄다. 안내가 예수님 시대보다는 10배정도 큰 배일거라 얘기하며 우리는 꿈에 그리던 갈릴리 호수에 배를 타게 되는 것이다. 벌써 감동이 몰려온다. 모두들 오래 꿈속에 그리던 호수와 흔들거리는 배에서 찬송과 예배로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 무엇 보다 우리 스스로에 너무 감동한다. 이 역사의 순간에 와 함께 찬송하며, 예수님께서 배에 올라 말씀하시던 천국 복음과 폭풍우를 잠잠케 하시던 위엄을 느끼게 된다. “내니 두려워 말라” 설교하시는 목사님의 주제 말씀이다. 당시 그 광풍과 어지럼과 흔들리던 배에서 두려워하던 제자들에게 “내니 두려워 말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풍랑 꾸짖으시며 잔잔하라고 명하시는 것이다. 세상 걱정과 많은 고민과 두려움과 이생의 자랑거리와 욕심들로 힘들어하는 우리들에게 그 풍랑 같은 우리 주변의 사건과 사람과 관계와 물질들에 대하여 잠잠하라고 하신다. 주님을 믿고 의지하여 두려움에서 벗어나 믿음과 자유를 얻으라 말씀하신다.

 

갈릴리 호수는 내가 경험한 어느 호수 보다 크고 신비함과 동시에 친근함과 따뜻함이 넘치는 바다였다. 바이칼의 깊이와 이식쿨의 넉넉함보다도 예수님의 온기와 사랑과 풍성한 천국복음이 우리를 깨닫게 하고 진리를 터득하여 참을 보게 하고 겉보다 내면의 소리를 듣게 하며 나만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하며 더불어 사는 원리를 알려주신다. 그리고 이 세상뿐만 아니라 하늘나라와 하나님 나라의 영원성과 진리를 가르쳐 주신다. 물고기 낚는 어부에서 사람의 마음과 영혼을 구원의 길로 안내하는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시는 것이다.

 

갈릴리 호수의 수원은 북쪽의 헬몬산에서 시작한다. 산의 높이는 해발 2814m로 주변의 큰 산맥과 산악지역을 이루어 풍성한 물을 갖고 남쪽으로 흘려보낸다. 갈릴리 호수를 사도요한은 갈릴리 바다라하고 다른 복음서에는 갈릴리 호수에서 심한 폭풍이 일어났다는 표현이 등장한다(마 8:24, 막 4:37, 눅 8:22). 이는 북쪽의 헬몬산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과 따뜻한 호수의 공기가 상호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때로는 2m 높이의 파도가 발생한다고 한다. 갈릴리 호수의 남북의 길이는 21km, 동서의 길이 12km이며, 면적은 160km에 이르고, 최대 깊이 46m이며 평지보다 200m 낮은 지리적 특성으로 기온차가 급격히 발생하여 커다란 풍랑이 발생할 여건이 충분하다.

갈릴리 호수에서 예수님은 시몬, 안드레, 세베대의 두 아들을 제자로 부르셨고, 풍랑을 잠잠케 하시는 기적을 베푸신 곳으로, '갈릴리 호수' 라는 단어를 들으면 먼저 예수님이 떠오르게 된다. 근동에서는 티베리아데스 호수 또는 제네라셋 호수 티베리아스 호수 또는 키네렛 호수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인근 식당에서 베드로 물고기 식사를 했다. 요한복음에 21장에 153마리 물고기를 낚은 사건과 예수님께서 준비하신 조반에 아마 올랐을 것으로 추정되는 물고기는 비교적 큰 편이며 담백한 맛이여서 간장이나 다른 소스와 곁들어 먹기 권하고 있다.

호수 뒤편에는 예수님께서 실의에 빠진 제자들에게 오셔 같이 조반을 먹으실만한 장소에 교회에 세워져 있다. 그 때 사용하신 바위를 기반으로 교회를 세웠다는 전승이다. 옆에는 “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고 세 번 예수님게서 물으시며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라고 답하던 베드로를 형상화한 동상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요한복음 21장 사건이 대학시절 대학생성경읽기 (UBF)에 다니던 젊은 날의 나를 흔들고 고민하고 좌절과 극복의 힘든 시간,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때론 도피하고 주변의 권면과 중보의 기도 등으로 학창시절을 보냈던 기억이 새로웠다. “내 양은 누군가” “ 먹이라” “내 양을 치라“는 무슨 뜻인가? 등의 질문은 아직도 여전히 질문으로 남아있다. 방황하던 나와 달리 친구와 동생은 훌륭한 선교사로 우뚝 서 있으며 복음 전파에 큰 업적을 이루고 있는데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반성과 자책을 하게 된다.

주님은 지금도 저에게 물으시고 계신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아버님(金 容字 甲字)의 아들 홍섭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가슴 떨리고 두려운 질문이시다.

우리는 언제 베드로처럼 “ 내 네가 주를 사랑하는지 주계서 아시나이다” 라고 담대히 말할 수 있을까? 그 말에 상응한 삶과 사랑을 보여줄 수 있을까? 갈릴리 호수는 그 깊고 푸른 질문을 오늘도 내게 전하고 있다. 다음날 아침에 기적처럼 갈릴리 호수 위로 아침 해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온 수면을 붉게 물들이며 우주를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다시 우리의 발길을 인도하고 계신다.

 

갈릴리 호수

 

파아란 물빛 그득하고

잔잔한 물결 위에

햇살 소살데며

 

흰 구름 구름기둥

은혜로이 떠있네

 

꿈속에 그리던

구름 속을 걷던

 

갈릴리에서 공생을 시작하시며

좌절한 제자들에게

다시 오셔서 조발을 먹이시던

 

어머니 품

아버지의 가슴 같은

신앙의 연원

 

기다림의 깊은 호수

소망의 물가

 

다시 우리에게 사랑으로 확인하시는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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