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지름길이 없다>, 스웨이, 정민미디어, 2019년

이 책의 겉표지에는 ‘가장 평범한 노력으로 가장 뜨거운 열정을 가르치는 하버드대학교의 지혜’라는 문장과 함께 ‘당신은 지금 얼마나 치열하게 살고 있는가? 하버드의 성공 습관으로 인생을 혁신하라!’는 글이 있습니다. 저자는 현대인들에게 성공 습관 몇 가지 조언을 합니다. 

먼저 ‘너무 바쁘게 살지 말라’는 조언입니다. 이 책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바쁘다는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시대입니다. 사람들은 이를 핑계로 소중한 인생을 낭비하며, 대로는 삶의 방향까지 잃어버리곤 합니다. 현대인들은 트랙 위를 달리는 경주마 같습니다. 미친 듯이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는 옆을 볼 수 없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없습니다. 사람도 그렇지 않을까요? 너무 분주하고 바쁘면 아름다운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어느 날 목수가 일하다가 실수로 아끼는 시계를 수북이 쌓인 톱밥 속에 떨어뜨렸습니다. 그는 재수가 없다고 소리 지르며 톱밥 속을 뒤졌습니다. 손전등까지 비추었지만 반나절이 지나도록 시계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식사하러 나가자 작업장에 들어온 목수의 아들이 손쉽게 시계를 찾아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시계를 찾은 거냐?”고 물었습니다. 아들이 대답했습니다. “저는 그냥 바닥에 조용히 앉아 있었을 뿐이에요. 그랬더니 ‘똑딱똑딱’ 소리가 들려와서 금방 찾아낼 수 있었어요.” 우리는 현실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바쁘게 움직이면서 회부 세계를 향해 질주합니다. 그럴수록 정작 내면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정원을 돌아볼 여유를 가질 수 없습니다. 

다음으로 저자는 ‘마음을 열라’고 조언합니다. 데이비드 리즈먼은 현대인들을 군중 속에서 외로운 존재라고 말합니다. 인구는 늘어나는데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외로움은 부정적인 심리 상태입니다. 혼자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간에게 관계는 꼭 필요합니다. 세상과 담을 쌓고 자기만의 어두운 방에 앉아 있는 사람은 어리석습니다. 지독한 외로움에서 벗어나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고 나가야 합니다. 자기만의 세계에서 열린 세계로 제 발로 걸어 나가야 합니다. 봄입니다. 문을 활짝 열고 바깥으로 나가서 봄볕과 봄향기를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이 행복으로 물들 것입니다.

그리고 저자는 ‘원망하지 않기’를 조언합니다. 원망하는 마음이 커지면 심리 상태가 부정적으로 변하며 침울한 기분이 듭니다. 원망이 생길 때는 ‘없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원망하는 사람은 자신이 아무 것도 가지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난 예쁘지도 않고, 연봉도 그저 그렇고, 키도 작고’....등등. 이런 생각을 해봤자 기분만 나쁘고 자신감만 떨어질 뿐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생각해 보면 감사하는 마음이 생겨납니다. 

우리는 사순절을 지나고 있습니다. 얼마 후면 부활절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과 무덤을 거쳐 부활과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가실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도 지름길을 택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누군가에게 큰일을 맡기시려 할 때에는 더 많은 연단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인생은 지름길이 없습니다. 
                                                    
이기철(응암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