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성대학교 발달장애 학생들의 문화예술 고등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에이블아트•스포츠학과에서 재학생과 신입생, 교수와 일반학생이 함께 참여한 제1회 장애 이해 & 체험 캠프가 2023년 2월 15일 수요일에 협성대학교 웨슬리관에서 진행되었다. 협성대학교 신학대학과 장애학생 지원센터, 그리고 교수학습 지원센터가 함께 주관하는 행사였다. 장애 이해 & 체험 캠프를 진행하며 2023학년도 개강에 앞서 1부 순서로 담당 교수들에게는 전공별 교수법 세미나로 ‘1강 발달장애인의 이해와 함께 지내기’, ‘2강 장애는 아트다’라는 주제로 김용한, 장병용 강사의 강의로 진행되었다. 새 학기를 준비하며 학생들을 지도할 교수들에게 먼저 발달장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세미나로 진행되었으며 오전 09:30부터 12:30까지 20명의 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의 핵심적인 내용들이 전달되었다.

1. 발달장애인의 이해와 함께 지내기

1) 발달장애 학생의 교육적 지원 방안

(1) 발달장애 학생의 흥미나 욕구를 파악하기 위한 단서

① 행동(동작) ② 표정 ③ 시선

④ 발성(목소리) ⑤ 자세 ⑥ 바이탈 싸인 – 맥박, 호흡, 혈색

2) 발달장애 학생의 일반적인 교육 원리

(1) 활동의 원리 : 소집단 활동 (2) 흥미의 원리 : 즐거운 놀이 활동 중심

(3) 허용의 원리 : 묵인, 승인 (4) 상찬의 원리 : 하루에 한번 이상 칭찬

(5) 자신의 원리 : 성취감 부여 (6) 예견의 원리 : 3분전 원리

(7) 변화의 원리 : 교육환경 다양화 (8) 집중의 원리 : 장점발견, 집중지도

(9) 공재의 원리 : 물리적 심리적 공감대

(10) 체감의 원리 : 목욕탕의 원리

2. 장애는 아트다

1) 지속 가능한 장애예술(전문고등)교육과 ART를 통한 직업재활

장애인의 문화권리실현과 문화예술 향유와 함께, 지속 가능한 장애예술교육과 직업재활에 관한 논의는 계속되어야 하고, 장애예술 생태계를 기초부터 잘 세워가는 이 모든 일이 장애예술교육 현장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장애는 결코 혼자 꽃피울 수 없다. 누군가 함께할 이웃이 필요하고 지속적으로 더불어 살아갈 공동체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사랑을 서로 주고 받는 가운데 인간 본연의 아름다움이 회복되고 구원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참 생명과 사랑의 공동체의 경험 속에서 “아름다움이 세계를 구원할 것이다.”는 토스토엡스키의 말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것이 아트의 본질이요, 목적이 아닌가? 그러므로 장애는 그 자체로 아트라고 말할 수 있다.

오전 1부 행사는 장애 이해 & 체험 캠프의 장애 이해를 담당한 것이라면 오후 2부 행사는 체험을 담당하는 실천의 시간이었다라고 말할 수 있다. 교육과 믿음의 가장 큰 가치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배우고 믿는대로 살아내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오전 1부 세미나를 통하여 교육이 이루어졌고 오후 2부 시간은 교육을 통한 교수학습법의 실천의 시간으로 에이블아트•스포츠학과 2학년 재학생과 1학년 신입생이 함께 참여함으로 소통의 시간을 만들어 가는 미션이 주어진 시간이었다. 1부의 시간이 대체적으로 강의를 중심으로 하는 정적인 시간이었다면 2부의 시간은 동적인 활동으로 이끌어내는 시간으로 기획되어졌다.

2부 순서를 앞두고 2학년 재학생과 부모님들, 그리고 1학년 신입생과 부모님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하였다. 처음 접하는 상황에 사람들은 긴장하고 낯설어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해할 수 있을법한데 에이블아트•스포츠학과 학생들의 얼굴에서는 그러한 기색이라거나 어색한 기류를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그들에게선 들뜬 얼굴이었고 기대 반, 설렘 반의 모습이 느껴질만큼 환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 자리에 함께 했던 신학과 학생회 학생들과 교수들, 그리고 함께 참석한 부모들의 얼굴에서만 긴장감이 느껴졌다는 것이 정확한 현장의 상황이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양재훈 신학대학장의 인사를 시작으로 교수들의 소개와 인사의 시간이 진행될 때, 각 교수의 인사에 열렬히 반응하는 학생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처음부터 그 자리에는 어색함과 긴장감은 없었던 것처럼 아주 짧은 시간에 어색함과 긴장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교수들의 인사가 끝나고 1년 동안 에이블아트•스포츠학과 예비 학생회 회장으로 섬기고 헌신하기로한 신학과 신진철 학생의 사회로 다음 순서들이 진행되어져 갔다. 이날 참석한 인원은 교수가 20명, 에이블아트•스포츠학과 2학년 14명, 1학년 신입생 13명, 신학과 학생 약 12명, 부모들 약 10명으로 다양한 그룹들이 함께한 자리였다.

본격적으로 소통을 위한 소그룹의 모둠을 구성하기 위해 교수를 나누고, 2학년 학생과 1학년 학생을 나누고 일반학생들 순으로 나누어 소그룹 활동의 시간이 진행되었다. 참석하신 부모들 역시 자녀가 속한 모둠에 함께 참석하였다. 준비된 프로그램은 특별한 프로그램이 아니었지만 다양한 그룹들이 한 모둠을 구성하여 소그룹 활동을 하였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소그룹 활동을 통해 함께한 모두가 장애의 실질적인 체험을 경험하며, 모둠 명과 구호, 그리고 새 학기를 맞이하는 자신의 포부를 쓰기도하고 그림으로 표현해 보기도 하는 모둠별 활동이 진행 되었다.

모둠별 활동 가운데 각자 자기의 소개와 인사를 나누고 각기 다른 생각의 사람들이 함께하는 작은 공동체로서 생각을 모으고 작은 것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통해 무엇을 이해해야 하는 것이고 서로를 체험하고 경험하면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헤아릴 수 있는 마음 밭이 준비되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느낄 수 있었다. 한 모둠의 구성원들 각자 각자가 진지했으나 그들 모두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어느 것 하나 준비 되어져 있는 것은 없었다. 그냥 함께 하나씩 만들어 가는 것일뿐이었다. 아마도 구성원 모두의 마음속에 그것이 기억되고 그렇게 앞으로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되는 모습이 느껴졌다.

소그룹의 모둠 활동으로 각 모둠의 완성된 무언가를 비장함으로 준비하여 모두가 모인 자리는 시작 때의 모습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모든 것이 업된 모습이었다. 각 모둠별 발표가 시작되면서 각 모둠활동의 결과물에 대한 진가가 마구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였다. 에이블아트•스포츠학과의 발달장애 학생들이 각 모둠에서 발표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교수들과 일반 학생들, 그리고 누구보다도 더 많이 놀랬던 것은 바로 그들의 부모들이었다. 어떤 신입생은 4년 동안 학교에서 꼭 여자친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또 어떤 학생은 한 번도 해외여행을 못가 보았는데 가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하고 스포츠를 전공하는 학생은 폭주 기관차와 같은 체력을 키우겠다고 한다. 그리고 음악을 하는 어떤 학생은 6월달에 미국 뉴욕에서 연주를 하는데 잘하고 싶다는 이야기.... 그 외에도 모든학생들이 자신있고 씩씩하게 마이크를 붙잡고 자신의 이야기들을 풀어가는 모습은 Able Art와 같이 가능성 마구 뿜어내는 것만 같았다. 

꿈을 꾸는 사람은 내면의 가치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먼저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왔던 스승들은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제자들을 향하여 가능성을 불어 넣으며 그들이 꿈꾸기를 바란다. 그러나 이미 그들 모두는 꿈을 꾸고 있으며 자신 안에 있는 내면의 가치를 마구 풍기기까지 한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그것이 그들이 서 있는 자리에서 좋은 에너지로 주변의 상황을 바꾸어버리는 것만 같다. 요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환한 미소를 보기가 어렵다. 아니 사람들이 환하게 웃을만한 일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만 같은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만 같다. 그러나 장애 이해 & 체험 캠프가 진행된 그 자리에는 모두가 환하게 웃고 있었다. 모두가 일상으로부터 탈출해 있는 것만 같은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결코 억지로 지을 수 있는 미소가 아니었으며 스승과 제자,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이제까지 가슴 조리는 삶이 일상이었던 부모들, 그런데 그 모두가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들이다. 어떤 마법이 일어난 것일까? 무엇이 이들을 웃기고 미소짓게 만든 것일까? 이제 시작에 불과한 작은 이해, 그리고 아주 짧은 체험과 경험에 지나지 않을뿐이다. 다만 다양한 그룹들이 함께 있었다는 것이다. 바로 마법의 시작은 함께 있었다는 그것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모두가 생각하지만 그 모두는 결코 멈추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공감하며, 동행하기를 꿈꾸고 있다. 사람들에게 웃을만한 일 하나 찾기 힘든 지금을 살아가는 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있고 환하게 웃을 수 있게 하는 마법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땅에 가능성 없어 보이는 모든 이들이 꿈꾸고 있음을 세상에 알리고 드러내는 그 중심에 협성대학교 에이블아트•스포츠학과에게 주어진 책임과 가능성이 발휘되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