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 이야기㊵ -탄자니아 신야 진관교회

‘다음세대’를 세우는 것은 참으로 귀하고 복된 일입니다. 제가 진관교회가 목적이 이끌어가는 교회가 되길 바라며 붙들고 있는 6가지의 목적이 있습니다. 그중에 6번째가 다음세대(next generation)를 세우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교회가 다음세대를 전도하고 그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들어 나가는 일에 교회의 재정투입과 프로그램과 환경 조성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 교회는 유아유치부에서 중고등부에 이르는 교회학교가 탄탄하고 건강합니다. 진관의 해외 제 39교회인 탄자니아 신야 진관교회 및 신야 유치원은 아프리카 탄자니아 땅에서 다음세대가 믿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임재인/문정원 집사 가정의 헌신으로 건축되었습니다.

임 집사님 부부는 앞선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진관의 해외교회 건축에 앞서가며 많은 헌신을 하고 계시는 가정입니다. 집사님 부부는 두 아들이 연이어 교회 인근 하나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함께 1부예배에 참석을 하였고, 그 후 그들이 졸업 후 좋은 대학에 진학하였는데 그들이 자칫 신앙을 잃을 수 도 있는 대학 청년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신실한 믿음을 지키는 모습을 보면서 다음세대인 교회학교의 아이들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다음세대만이 아니라 해외에 있는 다음세대 아이들도 하나님을 경험하고 신뢰하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며 저를 찾아와 다음세대 사역을 하는 곳에 건축을 하였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두고 기도하던 중에 탄자니아의 배경식선교사를 통하여 탄자니아 신야 지역에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를 위한 교육의 장이 없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저는 집사님 부부와 상의한 후 즉시 건축헌금을 배경식 선교사에게 보내어 신야 진관교회의 건축과 함께 유치원을 짓는 것을 진행하도록 하였습니다.

탄자니아의 배경식 선교사님은 인근 케냐와 같은 다른 아프리카 지역과 달리 교회와 함께 유치원(학교)을 함께 짓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서 건축비가 보통 지역보다 곱절이나 더 들어야 하는데도 임집사님 부부가 그 많은 건축비(6천만원)를 흔쾌히 헌금한 것은 매우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회와 유치원이 모두 건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어서 가서 탄자니아의 다음세대 아이들이 보고 싶었습니다. 탄자니아의 아이들이 교회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교실에서 공부하는 모습이 너무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약 1년이란 시간 동안 소식만 듣고 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2022년 4월에 아프리카를 향한 하늘길이 열리게 되었고, 저는 그동안 미룬 케냐와 탄자니아의 봉헌예배를 위해 출국하였습니다. 아프리카에 가서 봉헌예배를 드릴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들은 참으로 뜨겁고 역동적인 예배를 드린다는 것입니다. 케냐에서처럼 항상 봉헌예배를 드리기 전에 식사를 든든히 하는 이유는 그들이 드리는 예배는 장장 5시간 이상을 드리기 때문입니다. 점심시간에 시작하면 저녁이 될 쯤 끝나 다시금 만찬을 누리는데, 이런 모습은 마치 초대교회가 모일 때마다 떡을 떼며 교제했던 모습을 연상하게 하였습니다.

봉헌예배 때 교회에 온 아이들은 그 숫자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큰 마당 입구에 모여서 봉헌을 위해 찾아온 우리들을 정말 열열하게 그리고 온몸으로 환대해주었습니다. 특별히 예배시간에 그 아이들은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나와 특송을 했는데 모습은 신야 지역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현재 신야 진관교회는 신야 유치원을 통하여 다음세대를 하나님의 자녀로 그리고 탄자니아의 미래의 일꾼으로 세워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장년교인들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들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은 너무나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탄자니아 마사이지역 감리교회의 감리사와 한국선교사의 사역을 동시에 감당하는 배경식 선교사는 우리 교회의 케냐 파송 김윤식선교사의 부인인데 저는 배 선교사님을 만날 때마다 작은 거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수십 명의 남성이 감당하기 어려운 사역을 주님과 함께 기쁨과 즐거움으로 해 나가는 모습 속에 참된 선교사의 표상을 보게 됩니다.

주님의 지상 명령인 하나님 나라 확장과 주님의 소원인 다음세대를 세우기 위하여 전심으로 헌신하신 임재인/문정원집사님 가정이 옥합을 깨뜨린 여인처럼 복음과 함께 어디서나 특별히 탄자니아의 아이들의 마음 속에서 늘 기억되고 기념되길 기도합니다.

“선교와 전도는 하나님의 소원이며 위대한 명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