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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과 오만의 우상, 바벨론의 최후” 요한계시록 17장 1절~9절
김명섭  |  kimsub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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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02월 14일 (화) 00:33:22 [조회수 :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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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과 오만의 우상, 바벨론의 최후” 요한계시록 17장 1절~9절

 

 

1. 큰 음녀 바벨론의 심판

 

① (1절) “또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와서 내게 말하여 가로되 이리 오라 많은 물위에 앉은 큰 음녀의 받을 심판을 내게 보이리라”

 

▶ 17장은 ‘큰 음녀 바벨론의 심판’을 전하는 일곱 번째 구원의 비전이다. ‘많은 물위에 앉은 큰 음녀’는 앞서 살펴 본 ‘큰 성 바벨론’을 가리킨다. 큰 성 바벨론은 창세기 11장에 기록된 바벨탑처럼 ‘성과 대를 쌓아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려는’ 인간의 탐욕과 ‘하나님과 같이 되려고 하는’ 인류의 오만을 상징한다. 또한 큰 성 바벨론은 구약성경에서 남유다를 멸망시켰던 바벨론 제국과 같은 하나님을 대적하던 모든 세력을 가리킨다. 왜, 많은 물위에 앉았다고 하는가? 이미 살펴본 대로 바벨론 제국이 큰 강 유브라데스를 의지해서 번영을 누리며 하나님을 대적했기 때문이다.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바벨론은 바벨탑과 바벨론 제국의 뒤를 이어 하나님의 통치에 대적하는 적그리스도를 의미한다. 따라서 바벨론은 특정한 건물이나 제국을 넘어 하나님을 대적하고 훼방하는 모든 사단의 본거지를 통칭한다. 요한계시록은 왜 바벨론을 언급하는가? 사도 요한은 구약시대에 바벨론제국에 의해 예루살렘성전이 파괴된 것처럼 신약시대에 예루살렘성전을 파괴하고 초대교회를 핍박하던 로마제국을 동일한 대상으로 간주하고 있다. 시대는 다르지만 똑같은 만행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따라서 ‘큰 음녀 바벨론의 심판’은 초대교회를 박해하던 로마제국에 대한 심판을 예고하는 말씀이다.

 

▶ 큰 성 바벨론에 대한 심판은 14장 8절에 이미 기록된 바 있다. “또 다른 천사 곧 둘째가 그 뒤를 따라 말하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베벨론이여 모든 나라를 그 음행으로 인하여 진노의 포도주로 먹던 자로다 하더라” 큰 성 바벨론에 대한 심판은 16장 19절에도 거듭해서 언급되었다. “큰 성이 세 갈레로 만국의 성들도 무너지니 큰 성 바벨론이 하나님 앞에 기억하신바 되어 그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으매 각 섬도 없어지고 산악도 간데 없더라” 14장과 16장에 이어 17장까지 큰 성 바벨론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세 번이나 반복해서 강조하는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 창세 이래로 하나님처럼 되려고 했던 인류의 오만이 끊임없이 계속되었고, 하나님께서 역사 속에 등장했던 수많은 큰 성 바벨론들을 거듭해서 심판하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을 대적하던 교만한 바벨론들은 하나님의 심판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돌이켜 회개하지 않았다. ‘더 높이, 더 크게, 더 빨리’라는 교만의 바벨탑을 거듭해서 쌓아 왔다. 그런 의미에서 17장은 하나님을 대적하던 교만한 바벨론의 심판에 마침표를 찍는 심판의 종결이다.

 

▶ ‘큰 음녀’라고 호칭한 이유는 ‘가증한 것들의 어미’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세력을 배태한 장본인이란 뜻이다. 또한 육체적으로 음란한 여인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영적인 음행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영적인 음행은 하나님 아닌 것을 하나님처럼 섬기는 우상숭배를 가리키는 은유적 표현이다. 호세아의 아내 고멜의 음행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도 우상을 섬긴 배은망덕한 이스라엘의 음행을 예표 한다.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은 내가 저에게 준 것이요 저희가 바알을 위하여 쓴 은과 금도 내가 저에게 준 것이어늘 저가 알지 못하도다(호 1:8).” 하나님이 주신 생명과 건강, 물질과 재능을 가지고 다른 것을 섬기는데 허비하는 것이 영적 음행 곧 우상숭배의 본질이다.

 

② (2절) “땅의 임금들도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고 땅에 거하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하고”

 

▶ ‘땅의 임금들도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고’ 유사 이래로 수많은 독재자들도 약육강식과 승자독식이라는 제국의 통치이념과 폭력과 압제를 내세운 강력한 군사력으로 세계정복의 야욕과 천하통일의 망령에 사로잡혀 스스로 신격화하고 우상화했다. 그 대표적인 인물들이 바벨론제국의 느부갓네살(Nebuchadnezzar II)과 헬라제국의 알렉산더대왕이다. 그 뒤를 이은 로마제국의 황제들과 대동아공영권을 표방하며 아시아의 평화를 유린했던 일본제국주의 천황 같은 모든 독재자들도 여기에 해당된다. ‘땅에 거하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요한계시록에 자주 등장하는 ‘땅에 거하는 자들’은 하늘에 속한 자와 대비되는 땅에 속한 자들이다. 부요와 번영, 성공과 쾌락을 좇아 썩어지고 사라지고 두고 가는 것을 추구하는 삶이다. 그들이 심취한 ‘음행의 포도주’는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대박신화와 성공신화다. 안타깝게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조차도 하나님 나라를 꿈꾸던 예수님을 좇기보다 불로장생과 아방궁을 꿈꾸던 진시황의 길을 좇아 산다. 본문은 그리스도의 후사가 아니라 큰 음녀 바벨론의 후예로 사는, 음행의 포도주에 취한 이들도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을 단언한다.

 

 

2. 적그리스도의 정체

 

① (3절) “곧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광야로 가니라 내가 보니 여자가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그 짐승의 몸에 참람된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으며”

 

▶ 본문은 계시록 12장과 매우 깊은 연관이 있다. 12장은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큰 붉은 용이 성도들을 핍박하는 사단이라고 적시한다(계 12:9). 또한 해를 품은 여인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가리키고 여인이 낳은 아이는 하나님의 자녀 된 성도들을 의미한다. 12장은 하나님이 사단의 핍박으로부터 성도들을 독수리 날개로 구원하시어 광야로 피신시키셨으나 용이 다시 쫓아와서 성도들을 또 다시 핍박하려고 바다 모래 위에 대기하는 광경이 기록된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본문은 12장에서 연속되는 말씀이다.

 

② (4절) “그 여자는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더라.”

 

▶ 금은보화로 치장해서 화려하지만 겉과 속이 다른 사단의 모습을 묘사한다. 이는 창세기에 기록된 선악과를 연상시킨다.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창 3:6)” 미끼가 화려하고 매력적이지만 입에 넣는 순간에 생명을 빼앗기듯, 거짓 선지자도 양의 탈을 쓴 이리처럼 위장하기 때문에 겉모습이나 말로는 정체를 분별하기 힘들다. 때문에 많은 성도들이 사단의 위장술에 속아 넘어간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리라 아이들아 이것이 마지막 때라 적그리스도가 이르겠다 함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마지막 때인 줄 아노라(요일 2:15~17)”

 

③ (5절) “그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

 

▶ 여자의 이마에 적인 이름을 통해 큰 음녀의 정체가 드러난다. ‘큰 음녀’는 ‘큰 성 바벨론’이다.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내가 그로라 하며 때가 가까웠다 하겠으나 저희를 좇지 말라(눅 21:8)” 마지막 때에 관한 징조를 묻는 제자들에게 예수께서 하신 첫 번째 경고다. 따라서 마지막 때에 요구되는 신앙은 분별력이다. 적그리스도는 종말에 나타날 특정한 인물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일을 훼방하는 이들이 바로 적그리스도다. “저런 사람들은 거짓 사도요 궤휼의 역군이니 자기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이니라. 이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 사단도 자기를 광명한 천사로 가장하나니 그러므로 사단의 일군들도 자기를 의의 일군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큰 일이 아니라 저희의 결국은 그 행위대로 되리라(고후 11:13~15)”,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이제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요일 4:3).”

 

 

3. 지혜 있는 뜻이 여기 있으니

 

① (6절~7절) “또 내가 보매 이 여자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한지라 내가 그 여자를 보고 기이히 여기니 천사가 가로되 왜 기이히 여기느냐 내가 여자와 그의 탄바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의 비밀을 네게 이르리라”

 

▶ (메시지성경) “내가 보니 그 여자는 술에 취해 있었는데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의 피를 마시고 그렇게 취해 있었습니다.” 사단이 수많은 성도들을 박해하고 미혹해서 믿음의 길에서 넘어뜨리고 삼켜버린 것을 의미한다. 사단의 미혹은 세상이 창조되던 날 곧 창세기에서 뱀이 하와를 통해 아담을 미혹해서 실낙원 시킨 이래로, 세상이 끝나는 날 곧 요한계시록까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증거 한다.

 

▶ (메시지성경) “천사가 말했습니다. 놀랐느냐 내가 그 여자와 그 여자가 타고 있는 짐승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그 짐승의 수수께끼를 네게 말해주마” 본문은 초대교회와 성도들을 박해하는 세력의 정체가 무엇인지 폭로한다. 나아가서 유사 이래 하나님을 대적하던 세력의 정체를 밝힌다. 큰 음녀가 타고 있는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짐승에 대해서 계시록 12장 2절은 말한다.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을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면류관이 있는데” 계시록 12장 9절은 짐승의 정체를 분명하게 증언한다. “큰 용이 내어 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또한 계시록 13장 1절에서도 거듭 해서 언급한다.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참람한 이름들이 있더라” 표현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하나님을 대적하는 영적 존재인 사단과 그의 하수인을 통칭한다는 점에서 일치한다. 시대에 따라 모양은 다르지만 목적과 정체는 동일하다. 예수그리스도의 교회와 성도들을 핍박하고 하나님의 통치를 대적하며 왕 노릇하는 적그리스도다.

 

② (8절) “네가 본 짐승은 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니 땅에 거하는 자들로서 창세 이후로 생명책에 녹명되지 못한 자들이 이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으나 장차 나올 짐승을 보고 기이히 여기리라”

 

▶ ‘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으나’ 사단은 앞서 12장에서 영적 전쟁에서 패배했고 14장과 16장에서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받아 이미 심판을 받았다. 그런 이유로 사단이 당장은 물러가서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단의 시험은 한 번 이겼다고 끝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사단의 유혹이 계속될 것을 경계한다. “마귀가 모든 시험을 다 한 후에 얼마 동안 떠나 가니라(눅 4:13)”,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마 16:23)”, “조각을 받은 후 사단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요 13:27)” 광야에서 예수님을 시험했던 사단은 훗날 수제자 베드로와 열 두 제자 중에 하나였던 가롯유다를 통해 또 다시 역사했다.

 

▶ 사단이 지금 잠잠하다고 사단의 공격이 없는 것처럼 방심해선 안 된다. ‘이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으나 장차 나올 짐승을 보고 기이히 여기리라’ 사단이 잠시 숨죽이고 도사리고 있을 뿐 과거에 역사했던 것처럼 미래에도 또 다른 모습으로 다시 역사해서 연약한 사람들을 현혹시켜서 넘어뜨릴 것을 경고한다. 사단의 대적과 훼방이 시시각각 변모하고 끝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방심해서 경계를 늦추지 말고 늘 대비할 것을 촉구한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 앎이니라(벧전 5:8~9).”

 

③ (9절~10절) “지혜 있는 뜻이 여기 있으니 그 일곱 머리는 여자가 앉은 일곱 산이요 또 일곱 왕이라 다섯은 망하였고 하나는 있고 다른 이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으나 이르면 반드시 잠간 동안 계속하리라”

 

▶ (메시지성경) “그러나 경계를 늦추지 마라 머리를 써라 일곱 머리는 일곱 언덕으로서 그 여자가 앉아 있는 곳들이다. 또한 일곱 머리는 일곱 왕이다” 사단의 조종을 받으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제국의 왕들, 모든 악의 화신들을 통칭하는 은유다. ‘다섯은 망하였고 하나는 있고 다른 이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으나’ 매우 난해한 구절인데 그 의미가 중의적이다. 첫 번째 의미를 살펴보면, ‘다섯은 망하였고’ 유사 이래 하나님의 통치를 대적했으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고대 제국들(애굽, 앗수르, 바벨론, 바사, 헬라)을 가리킨다. ‘하나는 있고’ 요한계시록이 기록된 당시에 초대교회를 박해하던 로마제국을 가리킨다. ‘다른 이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으나’ 다른 이는 장차 나타날 또 다른 적그리스도를 가리킨다는 해석이다.

 

▶ 본문이 전하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초대교부들의 기록에 따르면 요한계시록이 기록된 시기가 95~96년경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통치하던 때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섯은 망하였고’ 로마제국의 초대 왕조인 율리우스 클라우디우스 왕조의 다섯 황제들(아우구스투스, 티베리우스, 칼리굴라, 클라우디우스, 네로)을 가리키고, ‘하나는 있고’ 사도 요한 당시에 초대교회를 박해하던 도미티아누스 황제를 가리키고, ‘다른 이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으나’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박해 이후에 약 300여 년 동안 이어진 기독교 박해를 주도한 또 다른 황제들을 가리킨다는 해석이다. ‘로마제국의 기독교 10대 박해’를 살펴보면, 네로(64~68년), 도미티아누스(90~96년), 트라얀(98~117년), 하드리안(117~138년), 아우렐리우스(161~180년), 세베루스(202~211년), 막시무스(235~236년), 데키우스(249~251년), 발레리안(259~260년), 디오클레티안(303~311년)까지 이어진다. 기독교에 대한 로마제국의 박해는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313년에 밀라노 칙령으로 기독교를 공인하기까지 계속되었다.

 

▶ 중요한 사실은 요한계시록이 특정한 시대를 넘어 박해받는 모든 교회들과 성도들에게 주시는 말씀이라는 점에서 본문을 특정한 제국이나 특정한 황제를 넘어 하나님을 대적하고 성도들을 핍박하는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대적들을 통칭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마땅하다. 오늘날 로마제국의 박해는 사라졌지만 또 다른 황제가 통치하는 세상을 살고 있다. 소위 물질만능주의(물신숭배, Mammonism)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본문이 전하는 메시지는 사단이 과거, 현재, 미래에도 역사하며 끊임없이 변모하고 진화해서 마지막 순간까지 성도들을 미혹하고 넘어뜨린다는 사실이다. 본문의 핵심은 마지막 구절에 있다. ‘이르면 반드시 잠간 동안 계속하리라’, (메시지성경) ‘나타나더라도 그의 때는 잠깐일 것이다’ 사단과 그의 하수인에 의한 핍박은 영원하지 않고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처럼 마치는 기한이 있어 잠시일 뿐이다. 어둠이 결코 빛을 이긴 적이 없듯 제 아무리 강력한 대적도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이길 순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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