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교회 이야기 ㊼ - 에스와티니 헤레포드 진관교회

레위 지파가 번안하여 부른 “Way Maker”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가사 중 “약속을 이루시는 분, 기적의 주, 어둠 속의 빛, 그는 나의 하나님”이라는 가사가 참 은혜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약속하신 것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가 서원하며 약속한 것을 어떻게든지 이루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진관의 해외 제46교회인 에스와티니(구, 스와질랜드) 헤레포드 진관교회는 자신이 과거 서원했던 것을 또 다른 길로 열어주사 서원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드린 김동진장로, 김은주권사 가정의 헌신으로 건축되었습니다.

김 장로님 부부는 매주 금요성령집회에 나아와 뜨겁게 찬양하며, 말씀을 붙들고 열심히 기도하는 신실한 사람들입니다. 두 아들은 교회학교 교사로, 외동딸은 중고등부에서 찬양팀 리더로, 그리고 막내 아들은 초등부에서 찬양팀을 할 정도로 아이들의 신앙교육에 최선을 다하시고 이를 위해 아이들에게 신앙의 본을 보이는 분들이기도 합니다. 이 부부는 제10교회인 케냐 부첸게 진관교회와 제20교회인 케냐 보푸 진관교회를 봉헌한 가정입니다. 첫 번째 교회를 봉헌할 때 장로님 부부는 자신의 가족의 수만큼 교회를 봉헌하겠다는 마음을 품었고, 이후 제35교회인 케냐 카수피니 진관교회도 건축하게 되었습니다. 봉헌예배 때 자녀들과 함께 참석하고 싶은 마음에 필요 경비를 준비하였는데 갑자기 터진 코로나 펜데믹 상황으로 인해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때 장로님은 여행을 위해 준비했던 비용을 어떻게 해야 할까를 놓고 기도하던 중에 그 여행 경비로 당신 가정의 4번째 교회를 건축하는 게 좋겠다며 저를 찾아왔습니다.

귀하고 소중한 그 헌금으로 어디에 교회를 건축해야 할지를 놓고 기도하던 중에 모잠비크에서 사역하고 있는 이문균 선교사님으로부터 남아프리카 에스와티니라는 나라의 가난한 교인들이 교회를 건축하다가 사방의 벽을 중간쯤 쌓아놓은 상태로 건축이 거의 10년째 중단된 한 교회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장로님 부부에게 이야기했더니 흔쾌히 동의하였고 곧바로 그곳에 헌금을 보내어 헤레포드 진관교회를 건축하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지어진 에스와티니라는 나라는 “스와티족의 땅”이라는 의미를 가진 국가로, 남아공에 둘러 쌓여 위치한 내륙국가입니다. 기독교인이 60%에 육박할 정도로 복음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니라입니다. 여느 아프리카 국가들에 비해서 국가정세는 안정된 편이지만, 아프리카 내 AIDS 발병지수가 제일 높으며, 약 60%의 인구가 가난에 허덕이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봉헌예배를 위해 찾은 제46교회 에스와티니 헤레포드 진관교회는 열정이 가득한 교회였습니다. 봉헌식은 마을의 축제가 되었고, 여선교회 회원들은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으며, 많은 성도들이 봉헌예배를 위해 찾아온 저와 아내를 열열히 환영해주었습니다. 이후 시작된 봉헌예배는 감독의 집례로 예전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나무를 심으며 하나님의 복이 그 땅의 아이들에게 임하기를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고, 테이프 커팅, 문을 여는 예식, 그리고 강단에 입장하는데에만 1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성찬을 비롯한 여러 순서들이 끝나게 되었을 땐 무려 5시간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온 교인들이 온 몸으로 찬양하고 축하와 특별찬양 그리고 말씀을 듣는 시간은 그야말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진행된 은혜의 순간들이었습니다.

현재 에스와티니 헤레포드 진관교회는 교인들을 위한 지성소와 마을 주민들을 위한 쉼터와 나아가 진관(津寬)의 이름처럼 복음의 다리(Bridge)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교회 건축 이후 교회는 코로나19 펜데믹의 상황 속에서도 계속해서 성장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봉헌한 김 장로님 부부에게는 아직 한 가지 서원이 남아있습니다. 바로 외동딸과 막내아들의 이름으로 교회를 봉헌하는 것입니다. 추후 다루겠지만 김 장로님 가정에서 5번째로 건축한 제52교회인 볼리비아 임마누엘 진관교회는 두 아들인 김인복, 김태복 청년의 이름으로 건축하였습니다.

두 분께서 처음 교회(케냐 부첸게교회)를 봉헌할 때 가족 숫자 만큼의 교회를 건축하고 싶다는 서원의 마음을 갖게 하시고 그 서원을 이루어 나가시는 하나님을 두 손들어 찬양합니다.

“선교와 전도는 하나님의 소원이며 위대한 명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