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교회 이야기㊳ - 케냐 음부르니 진관교회

육체의 생명은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귀한 선물입니다. 한 부자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신의 생명이 영원할 줄 알고, 자신의 부를 축적하기 위한 창고를 늘리고 그곳에 자신의 물질을 축적해두었습니다. 그러나 그날 저녁에 하나님께서는 그의 생명을 거두어가셨고, 그러자 그가 가졌던 모든 부는 다 부질없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생명은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 중에 가장 귀한 것입니다. 아니 천하보다 귀한 것입니다.

해외 제37교회인 케냐 음부르니 진관교회는 위암이라는 위급한 상황 중에서 자신의 생명을 보전시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한 주명선 전도사님 가정의 헌신으로 건축되었습니다.

주 전도사님은 2012년 심방 전도사로 부임한 이후 늘 성실과 신실함으로 사역을 잘 감당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교구 목사님들과 함께 성도들을 심방하며, 성도들의 힘든 점, 어려운 점들을 위해 기도하며 담임목사가 지혜롭게 목양적 행위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사명을 감당하는 사역자입니다.

그런 신실한 사역자인 주 전도사님에게 2016년 5월 안 좋은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위암이었습니다. 의사에게서 긴급 수술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전도사님은 곧바로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수술이 잘 되었고, 그 후 다시 건강한 몸으로 맡겨진 사역을 잘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이후 보험회사를 통해 암 수술 보험금이 나왔는데 전도사님은 그 생명 보험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놓고 기도하였습니다. 평소 3.3.3.3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30개 나라에 교회를 세우자는 담임목사의 목회비전에 대해 누구보다도 많이 들었던 전도사님은 혹시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꼭 해외교회 건축에 참여하리라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고 합니다. 기도하다가 전도사님은 주저하지 않고 그 보험금으로 교회를 건축해 달라고 했습니다. 수술을 통해 생명도 얻고 보험금도 얻었으니 그 보험금을 생명을 살리는 교회를 짓는 일에 쓰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누군가가 했던 “돈은 똥이다”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돈은 똥과 같이 쌓아두면 악취를 풍기지만 흩어 뿌리면 거름이 되어 생명을 살리게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을 생각하면 그 3천 만원이라는 돈을 선뜻 내놓아 교회를 짓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평소 교인들을 심방하면서 한 생명 한 생명의 소중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행한 결단이라 여겨서 저의 마음에 큰 울림이 찾아왔습니다.

봉헌예배를 위해 찾은 케냐 음부르니 진관교회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교회였습니다. 광활한 평야에 세워진 그 교회의 모습은 마치 전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는 브릿지(BRIDGE) 복음이 형상화된 것만 같아서 기뻤습니다. 현지 교인들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피켓, 풍선 아치 등을 통하여 열렬하게 환영해주었으며,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며 환대해주었습니다. 약 5시간 정도에 걸쳐 드려진 예배시간 동안 교인들은 옴 몸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하였기에 그곳에 함께 있던 저도 그 5시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은혜 위에 은혜가 넘치는 예배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날 전도사님 가정에서 제공한 밀가루 포대를 지역민들과 교인들에게 나누는 시간도 가짐으로 봉헌예배는 그 날 그 지역의 행복한 축제가 되었습니다.

현재 음부르니 진관교회는 지역민들의 복음화를 위하여 열심히 사역하고 있습니다. 특별의 진관(津寬)의 의미인 ‘복음을 실어 나르는 나루터’ 즉 브릿지 교회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 음부르니 교회는 주어진 선교적교회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주 전도사님께서는 현재도 심방전도사로서 성실하게 일하고 계십니다. 남편인 백종민 권사님은 우리 교회에서 믿음 생활 잘하고 있으며 전도사님을 잘 외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연회의 한 교회에서 수련목으로 사역하고 있는 아들 백인하전도사님은 부모의 신앙을 잘 본받아 성실하게 사명 잘 감당하는 앞날이 주목되는 젊은 목회자입니다.

봉헌 인터뷰 말미에 주 전도사님은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하나의 해외교회 봉헌을 하고 싶다는 감동적인 기도제목도 남겼습니다.

우리의 모든 삶 속에 깊이 개입하사 언제나 합력하여 선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선교와 전도는 하나님의 소원이며 위대한 명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