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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따로 있었다.박애로 충만한 영혼을 꿈꾸며
이강무  |  lkmlh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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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01월 16일 (월) 22:43:05
최종편집 : 2023년 01월 16일 (월) 22:47:31 [조회수 :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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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따로 있었다.

     2003년 하와이에 있는 ‘하가이 연구소’에서 1개월 동안 크리스천 리더쉽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 존 E, 하가이 (John Edmund Haggai)박사는 고급 리더십 훈련을 위한 하가이 연구소의 설립자요 대표이며 그의 미국 아시아 동료들과 함께 제 3세계 복음화를 위해 상대적 문화적 복음전도법으로 제3 세계 저명한 기독교 리더들을 위해 훈련을 제공할 연구소를 하와이 마우이에 설립하였다.

     그의 저서 「미래는 진정한 리더를 요구한다」에서 건전한 리더십의 기술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닮고자 하는 리더에게 완벽한 특성들을 강화시켜 줄 수 있는 철저하고도 상당한 지적인 요소도 제공하고 있다. 성경적 리더십 훈련에 관여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의 저서 "미래는 진정한 리더를 요구한다"는 매우 필요한 도구이다. 그러나 존 E, 하가이 박사는 저술로만 리더쉽 교육을 말하지 않는다. 그는 미 대륙 조지아주 아틀란타에 살면서 먼 하와이 섬 마우이에 ‘하가이 연구소’를 설립하고 매년 몇 차례 전 세계 차기 지도자를 초청하여 무료로 강의를 제공한다. 한 기수 수업을 운영하기 위하여 약 3억 원의 비용이 드는데 이를 위하여 매번 헌신자를 물색하여 후원하게 한다.

     우연히 나도 이 리더쉽 과정에 참여하게 되었다. 참가비 60만 원을 송금하니 당시 왕복 150만 원 상당의 마우이 항공권을 보내주며 그 외 숙박비를 포함하여 모든 교육비는 무료이다. 헌신자가 모두 부담하기 때문이다. 열심히 돈 벌어 이렇게 좋은 일에 헌신하는 분들은 참 훌륭하고, 보람되게 사는 분들이다. 우리 기수를 위하여 헌신한 분은 가족과 함께 입학식 때 참석하여 우리들과 사진도 찍고 식사도 함께 나누고 갔다. 공부도 하고 하와이 여행도 할 수 있어서 나로서는 횡재를 만난 기분이었다. 수업기간은 2003년 10월 3일부터 10월 31일까지 4주간이었다. 나의 기수는 SESSION 471 & 472 두 기수가 함께 공부하였으며 27개국에서 50명의 교육생이 참석하였다. 대형 풀장을 갖춘 호텔식 건물에서 모든 식사를 무료로 제공받으며 27개국에서 온 얼굴색과 문화와 언어가 다른 사람들과 교제를 나누던 일들은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환상적이고 즐거운 추억이다. 세계 각 처의 훌륭한 교수나 리더들을 강사로 모시고 강의를 진행하므로 강의의 질은 말할 것도 없이 우수하지만, 그보다도 나에게 좋았던 것은 27개 국가에서 모여든 사람들과 4주간의 친밀한 교제였다. 우리는 수업을 마치고 나면 모두 함께 수영도 하고 쇼핑도 하고 관광도 하며 매우 친한 사이가 되었다. 목사들만 모이는 줄 알았더니 사회 각처에서 일하는 크리스천 지도자들을 초청하여 차세대의 리더로 교육하는 곳이었다. 저개발 국가에서 온 사람들은 대부분이 자기 나라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는 사람들이었다. 크리스천 정치인, 의사, 변호사, 사업가들이었고 목사들도 좀 있다. 저개발 국가는 참가비가 부담되어 목사들은 많이 참석하지 못한 것 같다. 그래도 솔로몬 아일랜드나 블랙아메리카의 아이티 같은 매우 가난한 나라에서 온 목사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정부나 후원자의 지원을 받아서 왔단다. 정부에서 차세대 지도자로 세우기 위하여 보낸 것이다. 저개발 국가에서 온 분들은 이 교육을 마치고 나면 진급에 매우 유리하단다. 인도에서 온 한 공무원은 이곳에서 리더십 교육을 받고 나면 승진하는데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며 대단한 긍지심을 갖고 있었다. 실제로 그 때 함께 교육받은 인도의 조셉 프레디는 그 후 승승장구하여 지금은 직장의 CEO가 되었으며 지금까지도 나와 페이스북을 통하여 자주 교제를 나누는 절친이 되었다.

     선진 한국에서는 이 교육 받았다고 해서 아무데서도 알아주거나 인정해 주는 곳이 없다. 그러나 나 스스로 얻은 수확은 매우 크다. 그때 함께 교육받은 세계 각처에서 온 동기생들과 18년이 지난 지금까지 자주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하여 교제를 나누며 때론 선교적 목적으로 왕래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세계 27개국에서 훌륭한 리더들로 활약하고 있는 사람들을 친구로 두고 있다는 점은 열방 선교를 위하여 나의 뿌듯한 보람이며 자랑이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 보니 이 모든 훈련과정은 나를 선교사로 파송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이루어진 일이었다. 나는 소외된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하여 목회를 선택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해외 선교에 대하여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 훈련을 마치고 나서부터 나는 자주 가난한 나라의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기 위하여 홀로 해외 단기선교를 다녀온 거였다. 아마 하나님은 내가 국내의 가난한 사람들보다는 저개발 국가의 소외된 사람 돌보는 게 더 시급하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따로 있었던 거였다(잠16:9).

 

    이 글은 필자의 저서 박애로 충만한 영혼을 꿈꾸며 | 이강무 - 교보문고 (kyobobook.co.kr) 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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