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파를 초월하여 복음 안에서 모든 교회의 보편적 일치와 연합을 추구하는 에큐메니컬 운동이 감리회 안에서 전례없는 도전을 받는 중에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에큐메니컬위원회(위원장 이광섭 목사)가 주최한 ‘한국기독교회협의회(NCCK) 71-72회기 위원 파송 예배 및 2023년 에큐메니칼 새해인사’가 10일 오전 광화문의 감리회 본부교회에서 있었다.

일치운동의 가치와 사명을 재확인하고 감리회 내의 8개 정책위원회 위원들과 1개 본부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들, 그리고 감리회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파송한 실행위원, 대의원, NCCK 14개 위원회 위원, 5개 소위원회 위원들을 파송하며 격려하는 자리였다(아래 명단표 참조). 한편 NCCK에서 탈퇴하자는 감리회 내부의 거센 요구가 있었고 조직적으로 주도되던 모습을 지켜본 에큐메니컬 관계자들의 우려감이 감지된 자리이기도 했다.

▲ 사회 / 전남병 목사(에큐메니칼위원회 서기)

파송예배는 전남병 목사(에큐메니컬위원회 서기)의 사회, 박도웅 목사(WCC중앙위원)의 기도, 이봄 자매(세신교회)의 특송, 정연수 목사(효성중앙교회)의 설교, 정희수 감독(UMC 위스콘신 연회) 김학중 목사(꿈의교회, NCCK10주년준비위원장, CBS 이사장)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2024 제4차 로잔 세계대회 준비위원장) 박성순 신부(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의 축사, 박도웅 중앙위원의 WCC 관련 보고, NCCK 파견 목사 인사를 겸한 파송식, 신년인사 및 내빈소개, 신경하 감독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 기도 / 박도웅 목사(동인교회, 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

지난해 독일 카를스루에에서 개최된 WCC 11차 총회에서 중앙위원으로 선출된 박도웅 목사는 대표기도를 맡아 “기독교대한감리회와 한국교회가 세계에서 유례없는 성장을 이뤘지만 성장에 걸맞는 성숙과 책임을 다하지 못했음을 고백한다”며 “믿음의 선배들이 보여주신 일치와 연합의 정신과 아름다운 전통을 이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했다. 또 “이 땅 한반도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대립과 갈등이 종식되기를” 기도하며 “이 땅에서 평화를 만드는 교회, 평화를 만드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해달라”고 빌었다.

▲ 특송 / 이 봄 자매(세신교회 솔리스트)

▲ 설교 / 정연수 목사(효성중앙교회, 중부연회 전 감독)

정연수 목사(효성중앙교회, 전 중부연회 감독)는 ‘하나님의 일 vs 사람의 일’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십자가 지는 것을 말린 베드로가 예수님께 ‘사탄의 자식’이라는 꾸지람을 듣는 예화를 통해 “하나님의 일과 사람의 일을 분간하여 하나님의 일을 선택할 것”을 권면했다. 정목사는 십자가로 가는 길을 가로막는 ‘사람의 일’이란 △자기중심적인 판단 △이익의 추구 △안락함의 추구’라고 지적하고 “감리회를 대표하는 에큐메니칼 대표 여러분들은 관용과 포용으로 한국교회를 품고자 하는 분들이고 더 넓게는 하나님의 뜻이 실현된 인류사회가 천국임을 믿는 사람들이므로 하나님의 일과 사람의 일이 내 안에서 충돌할 때, 한 번에 하나씩 하나님의 선한 방향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축사 / 정희수 감독 (UMC 위스콘신 연회)

에큐메니칼을 격려하는 리더십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UMC 위스콘신 연회의 정희수 감독(UMC 세계선교부 이사장)은 “우리만의 교단 벽을 넘어 다른 교단과 다른 형제들과 연대하고 함께 해야 하는 WCC의 에큐메니칼 운동은 진정 하나님이 한반도와 세계에서 이루고자 하시는 거대한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이라고 믿는다”면서 “웨슬리의 진정한 성화는 사랑과 연대, 교회와 교회의 담장을 넘어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지고 소명을 다하는 소명을 감당하는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위원들을 독려했다.

▲ 축사 / 김학중 목사 (꿈의교회, NCCK 10주년준비위원장, CBS 이사장)

NCCK 100주년준비위원장인 김학중 목사(꿈의교회, CBS 이사장)는 “사람의 눈에는 구성원이 나와 맞지 않고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모든 사람이 다 필요하기에 그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있는 것”이라고 교회 안에서 다양성이 인정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오늘 모여 얼굴을 맞대고 격려하는 시간이 하나 됨으로 나가는 좋은 시간이라 믿는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했다.

▲ 축사 / 유기성 목사 (선한목자교회, 2024 제 4차 로잔 세계대회 준비위원장)

준비위원장으로서 2024 제4차 로잔 세계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는 영상으로 전한 축사에서 2024년 9월 한국에서 4차 로잔대회가 열리는 사실을 알리고 “NCC나 로잔이니 다 목표는 하나라고 저는 믿는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는 일을 위해 연합하여 최선을 다해 헌신하자는 것”이라면서 “에큐메니컬위원회와 한국로잔준비위원회가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나라와 한국교회에 임하는 일을 위하여 힘을 합하면 좋겠다. ”는 바램을 전했다.

▲ 축사 / 박성순 신부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감리교신학을 공부한 후 성공회 신부가 된 박성순 신부(감신81,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주임신부)는 교회분여르의 역사를 언급하며 “교회는 자신이 세운 욕망의 바벨탑에 갇힌 채 자기만의 언어를 되뇌이며 자신과 다르면 타인을 정죄하고 미워하고 밀어내며 살아간다”고 지적하고 “일치를 위해 수고하는 여러분들의 수고에 또 기도에 주님께서 분명한 응답을 주시리라 믿는다”고 격려의 말을 남겼다. 박신부는 교회일치운동을 작은 교류부터 시작해 보자며 성공회 주교좌 성당과 감리교회가 예배와 설교를 교환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하기도 했다.

▲ 환영사 / 이광섭 목사 (에큐메니칼위원장, 전농교회)

리더십들의 축사 후 에큐메니칼위원장인 이광섭 목사(전농교회)의 환영사가 있었다. 이 목사는 지난해 감리회 총회에서의 NCCK탈퇴 건의안이 상정되었던 사건을 언급하며 “감리회가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에 따라 우리 감리회는 물론이고 한국 개신교에 엄청난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예상하고 “생명과 사랑의 실천을 우리가 처한 자리에서 어떻게 펼쳐 나갈지 서로 힘을 주고받고 또 격려받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 WCC 관련 보고 / 박도웅 중앙위원

2022년 WCC 제11차 총회에서 중앙위원으로 선출된 박도웅 목사는 지난 WCC총회와 관련된 보고를 하면서 “이전의 세계교회협의회는 기독교국가들이 주체가 되어 자동적인 영향력이 있었지만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그 영향력이 쇠퇴하고 있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여러 교회들도 WCC와 각 나라 NCC들도 도전을 받고 있다. 보수적인 교회에서도 도전하지만 특히 이단으로부터도 도전을 받고 있어서 함께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현실을 알리고 “앞으로 우리 감리교회가 WCC와 NCCK에 주도적이고 주체적인 교단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도록 저희가 기도하고 협력하기를 바란다”며 WCC 활동을 위한 참석자들의 도움을 구했다.

▲ 신년(새해) 인사 및 내빈 소개 / 태동화 총무(선교국)

선교국의 태동화 총무도 지난해 감리회 총회에서 논의된 NCCK탈퇴 건의안 상정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총회안에서 이런 저런 의견이 달라서 조화를 이뤄가는데 어려움이 있다. 총회안에서 바른 결정을 하고 이 결정이 감리회와 한국교회에 유익이 되도록 기도하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태동화 총무는 외유중인 이철 감독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감리회 NCCK 파송위원들을 차례로 소개하고 참석자들이 서로 새해 인사를 나누게 하는 것으로 첨석자들의 NCCK파송을 대신했다. 신경하 감독의 축도로 파송예배를 마친 참석자들은 오찬을 함께하며 교제의 시간을 이어갔다. 

▲ 광고 / 유홍근 부장(선교국 사회농어촌환경부)

▲ NCCK 파견 목사 인사 / 김영주, 강석훈, 황보현, 남기평 목사

▲ 인권센터 황인근 소장 "죄인들의 친구가 되는 일을 감당하고 있다. 복음의 기치를 들고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한다. 격려해달라."

▲ 기독청년연합회 하성웅 총무

▲ 축도 / 신경하 감독

축사1 / UMC 위스콘신 연회의 정희수 감독(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 이사장)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 이사장으로서 에큐메니칼 현장에서 여러분과 뜻과 연대를 같이 하는 것을 특권으로 생각한다. 분리와 혼돈 속에 있는 요사이 교회의 미래를 말하면서 ‘킹덤 아젠다’를 많이 말한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선교적 결단을 위한 부르심이다. 교회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자 하는 것이다. 교회가 자기 교회 벽에 갇혀서 세상속에서 함께 이뤄가야 할 하나님 나라 운동인 에쿠메니컬 운동이 후진한다는 이야기다. 하나님의 선교는 창조와 풍요의 가능성을 믿고 예수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예수의 꿈으로 세상을 변화해 가는 가능성과 생명의 사역을 말한다. 세계를 성서적인 성화로 바꿔가려는 웨슬리의 기도는 바로 하나님의 선교 킹덤 아젠다를 교단의 벽을 넘고 하나님의 구원을 세상에서 구현하겠다는 꿈이었다. 우리만의 교단 벽을 넘어 다른 교단과 다른 형제들과 연대하고 함께 해야 하는 WCC의 에큐메니칼 운동은 진정 하나님이 한반도와 세계에서 이루고자 하시는 거대한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이라고 믿는다. 예수님의 기도이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17:21)". 진정한 성화는 사랑과 연대, 교회와 교회의 담장을 넘어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지고 소명을 다하는 것이라 믿는다. 이런 소명을 감당하는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

축사2 / 김학중 목사 (꿈의교회, NCCK 100주년준비위원장, CBS 이사장)

“좋은 교회의 기준은 연합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의 눈에는 구성원이 나와 맞지 않고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모든 사람이 다 필요하기에 그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에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다 필요한 존재들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더불어 살게 하셨기 때문에 에큐메니컬 위원회에서 늘 그런 고민과 기도를 함께 하는 사람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3년 한 해 동안 성령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남과 여, 빈부, 교단과 계파 없이 하나 되는 일에 앞장서라고 우리를 에큐메니칼 위원회에 보내주셨다고 생각한다. 제가 부탁하는 것은 먼저 우리가 하나 되어야겠다. 우리가 하나 되는 일에 쓰임 받으려 모였는데 그것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이다. 오늘 모여 얼굴을 맞대고 격려하는 시간이 하나 됨으로 나가는 좋은 시간이라 믿는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축사3 / 유기성 목사 (선한목자교회, 2024 제4차 로잔 세계대회 준비위원장)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여러분 모두를 축복한다. 2024년 9월 한국에서 4차 로잔대회가 열린다. NCC나 로잔이니 다 목표는 하나라고 저는 믿는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는 일을 위해 연합하여 최선다해 헌신하자는 것이다. 에큐메니칼 신년하례회에 참석해서 마음을 나누고 위원 여러분과 인사도 나누고 싶었는데 제가 은퇴를 앞두고 해외에 있는 상황이라 영상을 통해 인사를 나누게 되어 아쉽다. 아무쪼록 우리 에큐메니컬위원회와 한국로잔준비위원회가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나라와 한국교회에 임하는 일을 위하여 힘을 합하면 좋겠다. 로잔대회를 위해 NCCK에큐위원회에서도 힘을 다해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축사4 / 박성순 신부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바로 옆의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주임사제로 사역하고 있다. 성공회에 동기가 없어 허전했다. 내가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대학원을 다 마치고 온 처지라 많이 외로웠는데 (81학번)동기 여러분 만나니 학창시절에 있었던 일이 생각이 난다. 이경호 주교님도 새해인사를 전해 달라고 당부하셨다.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교회는 크게 두 차례 분열이 있었다. 1054년 서방교회와 동방교회와 가 분열되어 가톨릭과 정교회가 생겼고 16세기 종교개혁으로 교회는 또다시 가톨릭과 개신교로 나뉘었다. 이 분열 과정에서 성공회도 로마교회와 분리됐다. 그 교회는 서로 다르게 역사를 경험하고 생존과 상실의 상황속에서 극과 극을 달리는 신앙체험을 하곤 했다. 이 탓에 다른 이들의 경험을 헤아리려는 마음은 좁아지고 아예 닫아버린 사이를 살아가게 됐다. 자기만의 이념과 주장 때문에 우리 말은 의사소통의 통로가 아니라 혐오와 비난 심지어 욕설과 악다구니의 도구로 전락한 시절을 견뎌왔다. 교회는 자신이 세운 욕망의 바벨탑에 갇힌 채 자기만의 언어를 되 뇌이고 있다. 자신과 다르면 타인을 정죄하고 미워하고 밀어내며 살아간다. 안타깝게도 그 탑의 운명은 명백하다. 의심과 배제, 시기와 경쟁으로 부실하게 오르는 탑이 이내 무너져 인간의 희생은 더욱 커지고 말 것이다.

이때 우리가 갈망하는 새로운 힘은 무엇일까, 우리가 희망하는 새로운 질서는 어떠해야 할까? 흐트러져 외로운 교회를 모아 그 안에 핏줄과 숨결을 넣어주는 생명과 질서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우리 그리스도인은 십자가의 산고를 거쳐 부활로 일어난 새로운 생명을 바라본다. 이 생명을 지탱하는 힘이 바로 성령이다. 이 성령이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질서로 건네는 선물이 바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이다. 성령은 생명과 삶의 기운이다. 성령은 창조 때 하나님께서 불어넣으신 숨결이다. 희망 없는 사막의 마른 뼈들을 일으킨 바람이다. 역사 안에서 무참하게 희생당한 많은 뼈를 이어 살을 붙이고 피가 돌게 하여 온전하게 일으키는 힘이다. 마리아의 태중에 맺힌 생명은 성령의 힘으로 일어났다. 예수님의 세례 때 내린 성령은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을 이기는 힘이 되어 자유와 해방의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부활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창조에서 부활에 이르는 성령의 힘을 이제 주님을 따르는 모든 사람에게 내리리라고 약속하신다. 성령의 내림은 늘 변화를 가져온다. 사도행전이 전하는 성령강림사건에서 다양한 언어로 복음을 나누었다. 함께 내린 사람들 가운데 내린 성령은 저마다 지닌 은사를 이용하여 서로 도우며 복음을 전하도록 모든 사람을 일치로 이끌었다. 성령으로 서로 이해하고 서로 머물며 공동체가 되었다. 이것이 하나님의 교회이다.

이 일치를 위해 수고하는 여러분들의 수고에 또 기도에 주님께서 분명한 응답을 주시리라 믿는다. 그리고 가까이 있는 저희 주교좌 성당과도 작은 것부터 교류해 가며 하나되어 가는 모습이 있으면 어떨까하는 희망을 가져 본다. 지난 성령강림주일에 기독교장로회 경동교회에서 예배 집전과 설교를 제가 했다. 일 년에 한 번씩 경동교회와 예배를 교환한다. 성가대도 가고 예배도 우리 양식으로 드리고 주교좌성당에는 경동교회 목사님이 오셔서 설교와 집례을 하신다. 그런 작은 교류를 통해 더 많은 것들을 알게 되고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정동교회, 전농교회 등과 서로 예배와 설교를 교환하는 그런 일이 금년에는 일어나기를 바란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환영사 / 이광섭 목사 (에큐메니칼위원장, 전농교회)

“에큐메니컬위원장 이광섭 목삽니다. 2023년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큰 기쁨과 평안함이 여러 모두에게 가득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제가 지난 연말에 저희교회 장로님들과 에큐메니칼 신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마지막으로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목사님이 말씀하시는 것 다 이해하고 감리회 특성도 다 이해하는데 저희가 다른 지방이나 교회에 가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 우린 왕따된다고 한다. 이게 현실이다. 지난해 10월 감리회 총회에서 NCCK 탈퇴건의안이 올라와서 장시간 논의한 것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물로 이철 감독회장님의 제안으로 연구위원회가 발족하게 됐다. 아직 구성은 안되었지만 조만간 조직되리라 본다. 2023년 한 해는 매우 중요한 한 해다. 에큐메니칼 신앙을 가지고 열심히 사역하는 우리에게도 중요하고 우리 감리회에도 중요하고 한국교회에도 중차대한 한 해가 될 것이다. 감리회가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에 따라 우리 감리회는 물론이고 한국 개신교에 엄청난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신년인사회와 위원파송예배를 드리는 이 자리가 참 복되다. 우리가 힘을 모아 하나님께 정성스레 기도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생명과 사랑의 실천을 우리가 처한 자리에서 어떻게 펼쳐 나갈지 서로 힘을 주고받고 또 격려받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참석한 여러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하고 축복한다.”

WCC 총회 보고 / 박도웅 목사(WCC 중앙위원)

“지난해 8월말부터 9월초까지 독일 카를스루에에서 WCC 11차 총회가 코로나팬더믹 와중에서도 성황리에 열렸다. 부족한 제가 중앙위원으로 선출되어 다음 총회까지 8년간 활동하게 된다. 세계교회협의회는 지난 해 6월에 제리 필레이 박사를 새 총무를 출범하며 새 리더십이 출범했다. 또 11차 총회에서 여러 가지 논의가 되었지만 중요한 것은 전통적인 신앙과직제 세계전도와 국제위원회에 추가해서 건강과치유, 기후위기를위한특별위원회 등이 신설되었다. 이 모든 활동의 목적은 세계를 향한 선한 영향력을 다시 회복하는 것에 있다고 믿는다. 이전의 세계교회협의회는 기독교국가들이 주체가 되어 자동적인 영향력이 있었지만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그 영향력이 쇠퇴하고 있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여러 교회들도 WCC와 각 나라 NCC들도 도전을 받고 있다. 보수적인 교회에서도 도전하지만 특히 이단으로부터도 도전을 받고 있어서 함께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감리교회는 세계교회협의회 창립멤버이고 지금까지 적극 활동했으며 부족한 저를 중앙위원으로 선출되도록 도왔다. 앞으로 우리 감리교회가 WCC와 NCCK에 주도적이고 주체적인 교단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도록 저희가 기도하고 협력하기를 바란다. 많이 도와달라.”

인사 / 선교국 태동화 총무

“반갑게 맞아 주셔서 감사드린다. 책임감 느낀다. 총회 안에서 이런저런 의견이 달라서 조화를 이뤄가는데 어려움이 있다. 어쨌든 데스크를 맡았으니 여러분이 기도해 달라. 총회안에서 바른 결정을 하고 이 결정이 감리회와 한국교회에 유익이 되도록 기도하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이번에 파송되는 모든 분들을 보며 든든하고 자랑스럽다. 각 위원회에서 활동을 잘 해 주셔서 감사하고 새로 구성된 위원회에도 관심가져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