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신총동문회 2023신년하례회가 9일 오전 방배동 한성교회에서 있었다.

[글:황기수 기자/사진:심자득 기자] 계묘년 새해가 시작된지 일주일이 지나고 있다. 감리회 본부를 비롯해 각 연회마다 시무식을 겸한 신년하례회를 시작으로 한 해의 업무에 시동을 걸었다. 1887년 개교해 올해로 135년의 역사를 이어가는 감리교신학대학교 총동문회(회장 조장철 목사)도 1월 9일(월) 오전 10시 30분 한성교회에서 신년하례회로 모여 새해를 힘차게 출발했다. 

이날 신년하례회에는 제20대 감독회장을 역임한 표용은 목사(원로)를 비롯해 100여 명의 동문들이 참석했다. 충청연회 전임감독 김소윤 목사(온양온천교회 원로)와 이후정 총장(감신대)이 축사했고 김필수 감독(호남특별연회)과 증경회장 김진두 목사(전 감신대 총장), 서울남연회 전임감독 임준택 목사, 최현규 목사 등이 참석해 순서를 맡았다. 

총동문회장 조장철 목사는 신년인사를 통해 두 가지에 역점을 두겠다며 ▲모든 동문들이 화합하여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 ▲모교를 향한 깊은 애정으로 신학대학원 통합에 대해 깊이 관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히 신학대학원 통합 문제에 대해 총동문회가 지니고 있는 원칙이 있다며 ‘감리회와 감신대의 역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역사를 이어가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 1부 예배

이날 행사는 1부 예배, 2부 신년하례회, 3부 교제와 나눔으로 진행했다. 특별히 2부 신년하례회의 끝순서로 이찬석 교수(협성대 조직신학)가 ‘글로컬 시대의 신학과 교회’ 라는 제목으로 특강해 참석자들에게 의미를 더했다. 1부 예배는 총무 이중재 목사의 사회로 시작해 성중현 목사(서울남연회 동문회장)의 기도, 박정훈 목사(M.Div 회장)의 성경봉독, 조병호 목사(예당교회)의 특송으로 이어졌고 임준택 목사(대림교회 원로)가 ‘예수님의 분부’(마 28:18~20)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임 목사는 새해 덕담을 건네며 가야할 바를 알지 못하는 우리 모두이기에 하나님 말씀에 의지해 한 해를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학생 수급이 어려운 모교를 위해 기도할 뿐만 아니라 섬기는 교회에서 유능한 학생들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본문에 대한 설명으로 관심을 전환해 현재의 목회 현장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도 초대교회만큼 어려운 것은 아니기에 헤쳐 갈 길은 있다고 했다. 곧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하신 예수의 말씀을 붙잡고 열심히 하면 부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목사는 자신의 능력으로 목회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에 붙들릴 때 힘있게 할 수 있다”며 “섬기는 종으로서 기도와 성령충만에 힘써야 하고 성경연구에 열정을 쏟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목회자에게 전문 분야는 성경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한 임 목사는 새해에는 목회를 잘 해서 사역지 뿐만 아니라 모교도 빛내는 동문들이 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임 목사의 설교 후에 세 가지 주제로 다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도는 ▲감리교회를 위한 기도(김진두 목사) ▲모교를 위한 기도(최현규 목사) ▲나라를 위한 기도(김필수 감독) 순서로 진행했다. 각 주제의 기도 인도자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 후 이중재 목사가 참석자들에게 세 가지의 주제를 갖고 통성으로 기도할 것을 제안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이어 조장철 목사가 참석한 역대 총동문회장을 소개했다. 순서대로 김진두 목사(21대)와 정진권 목사(23대), 그리고 이기우 목사(24대) 등이 인사한 후 교가제창을 하고 표용은 목사(서대문중앙교회 원로)가 축도함으로서 예배를 마쳤다.    

▣ 2부 신년하례회

2부 신년하례회는 김소윤 목사와 이후정 총장의 축사, 조장철 목사의 신년인사, 유혜원 선생의 바이올린 특주에 이어 이찬석 교수의 특강으로 진행했다.

먼저 김소윤 목사는 축사에서 동문들의 단합과 모교 발전을 위해 수고하는 임원들이 새해를 맞으며 모인 신년하례회에서 축사하게 돼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계묘년을 뜻하는 ‘검은 토끼의 해’가 가진 의미를 ‘지혜와 다산의 해’로 풀이하며 지혜롭게 높이 뛰어오르고 부흥하는 복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본인이 재학하던 시절의 감신대 위상을 소개하면서 아름다운 전통이 잘 이어지도록 기도하면서 모교를 후원해야 할 것이라고 권면했다. 이어 본부에서 추진하는 신학대학원 통합문제가 모교 중심으로 이루어지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동문들이 섬기는 교회들이 부흥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일본 출장 중인 이후정 총장은 동영상으로 전한 축사에서 부드러운 리더십과 강한 추친력을 지닌 25대 총동문회 회장 조장철 목사를 비롯한 임원들을 축복한다며 아름다운 계획과 힘을 모으는 신년하례회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한 후 힘찬 응원을 보낸다는 말로 축사했다. 

마지막으로 신년인사를 위해 강단 앞으로 나온 조장철 목사는 앞서 언급한대로 모교 발전과 신학대학원 통합 문제에 깊이 관심할 것이라며 특히 신학대학원 통합안은 동문들과 충분히 논의하고 그 내용을 정리해 이철 감독회장에게 전달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동문들의 의견을 종합해 만든 안이 입법의회에서 다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거듭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감신대가 교단신학교라는 중요성을 각인하고 통합문제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주중앙교회 유영설 목사의 자녀인 유혜원 선생(독일에서 유학)의 바이올린 특주를 들은 후 이찬석 교수의 특강이 이어졌다. 20분 동안 진행한 이찬석 교수의 특강이 끝난 후 박찬수 목사(회계)가 제25대 총동문회 회장단을 소개했다. 그리고 각 연회 동문회장들과 임원들, 감리회 본부에서 사역하는 태동화 목사(선교국 총무)와 노덕호 목사(도서출판kmc 총무부장) 등을 소개했다. 

이날 참석한 동문들에게 조장철 목사가 식사(도시락)로 섬겼고 한성교회는 선물을 증정했다. 또한 정명기 목사(원로), 김진두 목사, 유영설 목사, 정영구 목사(하나교회) 등이 새롭게 출판한 도서를 선물했다. 이어 조장철 목사가 감신대 생활관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을 소개한 후 노후된 생활관의 집기를 교체하는 일에 관심 가져 달라고 부탁했다. 마지막 순서로 권영화 목사(삼남연회 증경감독, 원로)가 기도하고 간단히 단배식을 진행한 후 모든 순서를 마쳤다.

▣ 이찬석 교수, “글로컬 시대의 신학과 교회”

이찬석 교수는 감리교회 신학 발전의 모멘텀을 ‘조선적 교회 - 토착화신학 – 글로컬’이라는 화두로 소개했다. 1930년 12월 2일 남북감리교회가 통합하면서 하나의 감리교회(기독교조선감리회)로 출발할 때 추구했던 방향은 ‘조선적 교회’였다며 이는 ‘지역성’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이는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감신대 교수들이 주도한 토착화신학(vs 한신대 민중신학)으로 발전했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고민의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러한 것들을 현대 정신에 맞게 재해석한다면 ‘글로컬’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글로컬(glocal)은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를 합성한 것이라며 21세기 목회는 ‘세계화(우주화)와 지역성’을 함께 고민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신학과 목회의 중요한 개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한국적’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그 고민의 결실을 목회에 접목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라고 부연했다. 미래학자인 최윤식 박사가 자신의 저서인 「한국교회 미래 제시」에서 언급한 “지역변화에 따른 목회 중심 영역의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말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복음과 지역 특성을 연결하는 목회가 필요한 시대라고 언급한 후 신학도 글로컬하게 바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화한 목회 현장에 맞게 신학도 전공분야를 새롭게 편성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감신총동문회 신년하례회 사진모음

▲ 사회 / 이중재 목사(총동 총무)

▲ 기도 / 성중현 목사(서울남연회 동문회장)

▲ 성경봉독 / 박정훈 목사(M.Div동문회장)

▲ 특송 / 조병호 목사(예당교회)

▲ 설교 / 임준택 목사(대림교회 원로)

▲ 감리교회를 위한 기도 / 김진두 목사(전 동문회장)

▲ 모교를 위한 기도 / 최현규 목사(목동교회)

▲ 나라를 위한 기도 / 김필수 감독(비전교회)

▲ 인사 / 조장철 목사(총동문호장)

▲ 역대 동문회장 소개

▲ 축도 / 표용은 감독(서대문중앙교회 원로)

▲ 2부 신년하례회 사회 / 박찬수 목사(총동 회계)

▲ 신년축사 / 김소윤 목사(온양온천교회 원로)

▲ 신년축사 / 이후정 총장(감신대)

▲ 신년축하연주 /

▲ 신년강의 / 이찬석 교수(협성대) "글로컬시대의 신학과 교회"

▲ 임원 인사

▲ 임원인사

▲ 본부인사

▲ 책나눔 / 유영설 목사(여주교회)

▲ 감신대 총학생회 인사

▲ 한성교회 장로회 인사

▲ 신년 인사

▲ 식사기도 / 권영화 목사     ▲ 식사